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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란 무엇일까? (1)
 

소설의 3대 종교 시리즈 3탄인 도교입니다.

- 기독교란 무엇일까?
- 불교란 무엇일까? (1)
- 불교란 무엇일까? (2)
- 도교란 무엇일까? (1) ◀
- 도교란 무엇일까? (2)
- 도교란 무엇일까? (3)


도교에 대해서 글을 쓰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약 3개월 동안 9개 버전의 글을 혼자 써 봤죠. 무협을 좋아하는 필자의 마음이 너무 글을 길게 쓰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고. 반대로 도교는 정말 알려진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중간 정도 길이로 줄이는 것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내가 처음 도교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을 때 이 정도 수준의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 봤습니다. 약간 자세한 면이 있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도교에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검증된 내용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검증된 자료를 기반으로 쓰는 것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자료는 쓰촨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푸젠성 샤먼(厦门)의 샤먼 대학교 교수로 재직한 잔스촹 저(著) 『도교 문화 15강』입니다. 일본의 여러 교수분들이 저술하고 경기대, 서강대, 대진대 교수분들이 번역한 이봉호 외 역(譯) 『도교백과』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그 외에 나고야 대학 명예교수 가미쓰카 요시코 저(著)의 『도교사상』 등의 몇몇 책들을 더 참고했습니다. 적어도 90% 이상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기반으로 확인해 가며 썼습니다.

1편인 이번 글에서는 도교의 사상에 대해서, 도교란 게 대체 어떤 종교인지에 대해서 대략 살펴 보겠습니다.




1. 도교란?

도교(道敎)는 간단히 말하면 신선(神仙)이 되어 불로불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교이다.

지난 연재에서 기독교와 불교를 이야기했다. 기독교는 인간의 원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신실한 삶을 살고서, 종말의 날 구원받아 신의 곁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불교는 고통 뿐인 인간 세상에서 영원히 벗어나서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고 정토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s://zh.wikipedia.org/wiki/%E7%A5%9E%E4%BB%99
도교 팔선(八仙) : 종리권, 여동빈, 장과노, 한상자, 이철괴, 하선고, 남채화, 조국구.



도교는 인간으로 사는 게 너무 좋아서 영원히 인간으로서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종교이다. 사후에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육체를 가진 채로 영원히 살겠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이렇게 육체를 가지고서 불로장생하게 되는 경지를 '신선' 개념과 접목시켰다. 개인적으로 모든 종교의 목표 중 가장 현대인이 공감할 만한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도사들은 인간의 수명과 운명은 스스로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변한다고 믿었으며,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 다양한 고찰을 했다. 궁극적으로는 만물이 도(道)와 기(氣)에서 기원했다는 사상을 바탕으로 육체를 신선의 몸으로 바꿔 불멸하고자 했다.




2. 도교의 뿌리

도교는 중국문화 그 자체이다. 중국의 신화, 전설, 민간 신앙, 철학, 무속, 의학, 점술 등등의 모든 게 합쳐져서 탄생한 종교이다. 또한 동아시아 전체의 중요한 문화적 기반이다. 『도교백과(파라북스, 이봉호 외 역, 2018)』에 따르면 아시아 몇개국을 제외한 전세계적 관점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종교 철학으로 유교가 아닌 도교를 꼽는다고 한다.



도교가 병합한 요소들을 '대표적인 것만' 간단히 나열해 본 표.


도교는 신선을 꿈꾸는 방선도(方仙道)와 황제(黃帝)와 노자를 숭배하는 황로사상을 중심으로, 말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져와서 자신들의 종교에 접목시켰다. 아니, 반대로 도교 자체가 중국인의 종합적인 사상과 문화가 낳은 종교라고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에 무속 신앙이 있고, 일본에 신도(神道)가 있듯이, 중국에는 도교가 있는 것이다.

조직화 된 최초의 도교 교단은 2세기에 출현한 태평도(太平道)와 오두미도(五斗米道=천사도)이다. 여기서 태평도의 교주 장각은 그 유명한 황건의 난을 일으켰다. 태평도는 토벌되어 와해되었으나, 오두미도는 살아남아 초기 도교 교단의 토대를 다졌다. 체계화되는 과정에서 불교, 유교 등 타종교와 온갖 요소들을 흡수했다.

※ 참고로 도교는 드넓은 중국 각지에 다양한 종파가 있었기에, 모든 종파가 통일된 모습을 가지진 않았다고 한다.




3. 도교의 신

무협이란 장르 때문에 도사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왜곡되었는데, 도교는 엄연한 종교이고 도사들은 종교인이다. 적어도 수천에 달할 무수히 많은 신들을 모시는 다신교이며, 신과 소통하는 것은 도교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3-1) 삼청존신

도교는 신들의 계보와 서열이 계속해서 바뀐 종교이다. 초기에는 천관(天官)/지관(地官)/수관(水官)이라는 삼관신(三官神)을 모셨다. 그 후 노자가 신격화 되어 최고신이 됐다. 6세기에는 중국 창세 신화의 반고가 원시천존이란 이름으로 최고신이 되었다. 수당대에 이르러 삼청존신(三淸尊神)이라는 셋이 나란히 최고신의 자리를 차지했으니, 도교의 가장 중요한 신들이다.

삼청존신(三淸尊神)
원시천존(元始天尊)반고의 창세신화를 흡수한 결과물로, 창세 신화의 반고가 다시 태어난 형태
영보천존(靈寶天尊)도(道)와 태극, 혼돈이 신격화 된 대상. 태상도군(太上道君).
도덕천존(道德天尊)노자가 신격화된 대상. 태상노군(太上老君).


이들은 도교 철학과 노자 숭배, 중국 신화가 합쳐진 결과물이다. 도교에서 신의 계보가 계속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신보다 도(道)를 숭배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후대에는 결국 저 삼청존신도 모두 도(道)의 다른 모습이란 개념으로 본다.

※ 반고(盤古)는 중국 창세신화의 거인신이다. 태초에 혼돈이 낳은 알에서 반고라는 거인이 홀로 태어났는데, 반고의 탄생으로 하늘과 땅이 나뉘었고 자연현상이 생겼다. 반고가 죽은 후 거대한 육신이 태양과 달, 산과 바다, 풀과 나무 등으로 변했다는 이야기이다.



(3-2) 모든 곳에 존재하는 무수한 신들

각지의 신화, 전설, 민담이 수용되며 무수히 많은 대상이 신선계보에 들어갔다. 실존 인물들도 신선 취급되는 건 기독교의 성인을 떠올리게도 한다. 하늘에만 수백이 넘는 신들의 이름이 있었고, 땅에도, 저승에도 그만큼의 많은 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뇌공, 풍백과 같은 자연신들부터, 전염병과 같은 재앙신, 토지신이나 집안의 조앙신 같은 집안의 신, 학업신이나 직업신 같은 인간 사회의 신들도 있었다. 민생과 함께한 종교였던 만큼,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그 분야의 하위신들의 계보가 우르르 늘어났다. 심지어 몸 안의 각 장기에도 신이 있고, 각 방위나 시간대마다 신들이 따로 있다고 여겼다.


이미지 출처 : https://zh.wikipedia.org/wiki/%E7%81%B6%E5%90%9B
부엌의 신, 조왕신.


이것은 중국인에게 너무나 당연스러웠던 관료제의 영향이다. 또한 병가의 병법의 영향이기도 하다. 신들도 인간 사회와 같이 업무를 분담해서 맡고 있었으며, 계급화된 사회를 이루고 있었다. 도사들은 각 분야의 신들과 소통을 해서 교류하고 도움을 청했다. 예컨대 전염병이 돌면 돌림병의 귀신을 지배하는 북제(北帝)에게 재의를 올렸다.

도사는 어떻게 보면 판타지 소설의 정령사와 매우 비슷하다. 세상 모든 곳에 신령이 깃들었다고 믿었으며, 부적이나 주문, 명상법 같은 여러 수단을 통해 그들과 소통하고자 했다. 의식을 통해 특정한 신과 계약을 맺기도 했고, 신들의 위계질서에 의거해서 하위 신을 상위 신으로 물러나게 하려고도 했다. 무엇보다 신과 인간이 소통하는 것만으로 신은 공덕을 쌓고, 인간은 신선에 가까워진다는 상호이익관계를 믿었다.



(3-3) 옥황상제

부엌의 신인 조왕신(竈王神)은 집 안에서 가장 중요한 신이었다. 조왕신은 매년 12월 23일에 가족 구성원의 1년 간의 행실을 보고하러 하늘로 돌아간다고 여겼다. 이 때문에 집안의 운명을 좌우하는 신으로 생각했으며, 좋은 말만 해달라는 의미의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서 옥황상제(玉皇上帝)가 등장한다.

옥황상제는 6세기 경에 등장한 신인데, 처음에는 지위가 높지 않았다고 한다. 하늘에서 조왕신의 보고를 최종적으로 받아 보고서, 각 가정에 다음 해의 행운이나 벌을 내리는 일을 했다. 인간의 행운과 불행, 그리고 수명에 영향을 주는 신이었다.


이미지 출처 : https://zh.wikipedia.org/wiki/%E7%8E%89%E7%9A%87%E4%B8%8A%E5%B8%9D
옥황상제.


이런 중요한 역할을 맡은 옥황상제는 점점 존재감이 커져서, 송(宋)나라 진종(眞宗, 968~1022) 때 최고신의 지위에 올랐다. 옥황을 숭배하던 진종은 '태상개천집부어역함진체도옥황대천제(太上開天執符御歴含真体道玉皇大天帝)'라는 길고 긴 존호를 내리고서, 옥황상제를 국가 재의의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옥황상제는 인간으로 태어나 수행을 해서 천신(天神)의 지위에 올랐다는 신이었다. 인간이 하늘의 신이 되었다는 것, 가정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신이었다는 것 등의 이유가 모여서 황제부터 일반 백성에게까지 가장 사랑받는 신이 되었다. 이후 여러 이야기에도 자주 등장하며 민간에서 확고부동하게 자리잡았다.




4. 신선이란 목표를 위한 선순환

도교는 잡다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분야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교의 목표는 언제나 확고했다. 신선이 되어 영생불사하겠다는 것, 즉 연년익수(延年益壽, 수명을 연장하여 장수한다)와 우화등선(羽化登仙,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른다)이 모든 도사들의 삶을 지배하는 목표였다.

어떻게 다양한 요소들이 신선이란 목표와 합쳐졌을까? 건강을 위한 개인 수행은 너무 유명하니 잠시 뒤로 미루고서 다른 것부터 보자. 사실 도사의 삶은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산 속 도관에서 허허롭게 거닐며 자연과 더불어 수행한다"와 상당히 달랐다.



(4-1) 도교의 우주관 : 도(道)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

도교의 사상은 도가에 근본을 뒀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도교 사상에서 모든 것을 묶는 근본이다.

도(道)란 태초의 근원이다. 도덕경에서 도(道)란 본래 이름이 없고 말해질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인간이 이해할 수도, 말로 설명할 수도 없는 우주의 근본 원리가 있는데, 그걸 굳이 말로 부르자니 도(道)라는 것이다. 그리고 도의 신비롭고 오묘한 성질을 현(玄)이라고 불렀다.

도는 하나(태극, 혼원)를 낳았고, 하나는 둘(음양)을 낳았다. 둘은 셋을 낳는데, 셋에는 조화(和)의 개념이 들어간다. 무협에서 무극(無極)/태극/혼원(混元)과 음양(陰陽), 천지인 삼재(三才)가 자주 나오는 이유가 도교의 하나, 둘, 셋의 개념이다. 도교는 1, 2, 3, 5라는 숫자를 매우 좋아하는데, 위의 개념에 오행의 5가 더해진 것이다.

도교에서 보는 태초의 근원은 도(道)이며, 기(氣)보다도 먼저 있었다. 도(道)야 말로 최고의 가치이고, 인간이 육신을 입고서 하늘로 오르기 위해서는 도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합도승선(合道昇仙)의 개념이다.



(4-2) 도(道)와 인간의 욕구

도교는 영원히 살고 싶은 인간 욕망의 결정체라고도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한없이 탐욕스러워져야 할 텐데 왜 그렇지 않을까?

도교는 이 세상이 본래 가진 자연스러운 모습은 평화롭고 선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하늘과 도(道)가 선(善)을 원한다는 관점이다. 그래서 도(道)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세상이 나아가면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천지신명이 항상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인간의 일거수 일투족이 알려져서 운명과 수명에 영향을 준다고 여겼다.

도교에서는 욕망이 너무 강해지면 소유욕으로 변질되고 불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여겼다. 이는 도(道)를 벗어난 올바르지 않은 상태이다. 도(道)의 문을 여는 열쇠는 인간의 정신이며, 욕심을 없애고 마음의 찌꺼기를 제거하여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이것이 심통현기(心通玄氣)의 경지로, 대중이 도교와 불교의 모습을 비슷하게 여기는 건 무위자연(도교)과 연기론(불교)을 유사하게 본 것이다.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Taoist_temple
https://zh.wikipedia.org/wiki/%E4%BD%9B%E5%AF%BA

도교 궁관(宮觀)과 불교 사찰.
도교와 불교는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정반대이다.
인간의 삶을 사랑하는 종교와 인간의 삶을 고통으로 보는 종교.


하지만 도교는 불교처럼 세속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도(道)는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세속에도 도가 있기 때문이다. 도사들은 세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고, 일반인들처럼 결혼도 하고 자녀도 가졌다. 도교 수행은 마음의 지향성을 이야기한다. 오염되지 않은 본래의 상태(道)에 도달하려는 것이지, 불교처럼 이 세상을 허상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도를 닦는 절차는 먼저 사람됨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것이 본래 있어야 할 자연스러운 하늘의 도(道)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4-3) 선행을 쌓아 신선이 된다 : 공과격

도교는 올바른 도덕 윤리가 하늘의 도(道)라고 여겼다. 항상 큰 뜻을 따르고 그른 일을 해서는 안 됐다. 미물이라도 생존의 도리가 있기에 동식물과 벌레까지도 위험에 처한 것을 보면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사슴을 구해주는 장면은 바로 도(道)를 따르는 선(善)인 것이다.

초기 도교는 육체와 도(道)의 통합을 중시했지만, 당나라 후기부터는 선행(善行)을 기반으로 한 정신적 신선됨을 추구했다. 시간이 흐르며 이런 사상이 발전하여 공과격(功過格)이 등장했다.

공(功)은 '공적', 과(過)는 '잘못'이다. 격(格)은 '열거된 항목'을 말한다. 공과격이란 선행이나 악행에 점수를 매기고 목록으로 나열한 것이다. 도사가 어떤 행위를 하면 공과격에 따른 점수를 쌓게 된다. 이는 매우 구체적이어서, 예컨대 병자 한 명의 목숨을 구하면 10점을 얻는다는 식이다. 반대로 악행을 하면 점수가 차감된다. 도교에선 이 점수가 높아지면 태미선군(太微仙君)의 곁에서 신선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공과격을 인간에게 전한 것이 태미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Supreme_Palace_enclosure

태미원(太微垣). 처녀자리, 사자자리, 큰곰자리의 일부라고 한다.
도교에선 인격이 부여해서 천신의 하나로 여겼다.


또한 문창궁(文昌宮)이란 별자리엔 사명성(司命星)이 있는데, 사명신이 선악 행위를 보고서 인간의 수명이 적힌 장부를 고쳐서 쓴다고 여겼다. 선행을 하면 수명이 연장되며, 악행을 하면 요절하게 되는 것이다. 사명신은 궁중에서도 제사를 올리는 대상이었다는 기록이 『예기』에 남아 있다.

이런 사상은 유교의 윤리와 묵가의 인간 구제 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도사들은 선을 행하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권선성선(勸善成仙)의 정신을 가지고서 적극적인 구제 활동을 했다. 천지신명이 항상 자신들을 보고 있다고 여겼다.



(4-4) 도를 위해 세상에 내려가다

이렇듯 도사들은 신선이 되기 위해 세상에 내려와 백성들을 구했다. 병을 치료하고, 약자를 구호하고, 제사를 지내줬으며, 책을 배포하고 가르침을 주기도 했다.

황제를 비롯한 권력자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도교는 나의 몸을 국가로 삼고, 국가를 나의 몸으로 삼는다는 신국공치(身國共治)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 인간 세상의 덕(德)은 본래 도(道)에서 나온 것이므로 나를 다스리는 것과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도사는 개인의 수양만을 힘써도 안 되고 민간뿐 아니라 크게는 국가의 통치가 올바르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도(道)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는 것이라고 여겼다.

도사들의 활동은 수많은 민간의 행사와 연관이 되어 있었고, 국가 재의(齋儀)나 의례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 삼록칠품(三籙七品)이 있다. 금록재는 제왕을 대상으로 기후가 순조롭고 나라가 태평하길 기원한다. 옥록재는 제왕의 권속과 대신, 장수가 대상이다. 황록재는 망령을 제도하여 음양의 질서를 바로 잡는 것이 목적이다.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Zhengyi_Dao


이렇듯 도교는 순박한 마음을 회복하여 천도에 순응함으로써 본생을 되찾고자 하는 이덕양생(以德養生) 사상과 신국공치, 권선성선, 천인합일 등의 개념을 갖고서, 산속에서는 스스로를 닦는 것에 힘쓰고 세상에 나와서는 인간을 구제하기 위해서 애썼다. 이 모든 건 자기 스스로가 신선이 되기 위한 수행이었다.



[ 2부에 계속... ]


2022-06-08 00:00:0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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