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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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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를 32인치로 바꿨습니다.
 

오래... 쓴 건 아니고 적당히 썼던 모니터를 바꿨습니다. 2014년 11월 즈음에 AOC 27인치 모니터를 샀었으니 약 10년 정도 썼군요. 적당히 썼네요.

새로 바꾼 모델은 LG 울트라기어 32GN50R입니다.



32인치, VA패널, FHD 해상도, G-Sync. 이 넷 보고 샀네요.


모니터를 바꾸고 싶단 생각을 한 건 꽤 오래 됐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예전 AOC 모니터는 넷플릭스랑 궁합이 너무 안 좋더라구요. 어두운 영역이 너무 밝고 뿌옇게 나와서 도저히 못 볼 수준이었습니다.

둘째론 나이가 슬슬 들다 보니 큰 모니터가 편하겠다 싶었고요. 그래서 계속 지켜보다가 무난한 모델이길래 질렀습니다. 더 기다려 봐야 별 거 없겠더군요.



제일 어려웠던 건 32인치이면서 FHD 해상도인 걸 고르는 거였어요. 대부분 더 고해상도이고 FHD는 거의 없더라구요. 이 과정에서 뭐랄까. 세대 차이를 느꼈습니다.

저희 세대는 PC가 한국에 도입되고 발전하는 모든 과정을 겪은 세대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컴퓨터를 생필품처럼 쓰는 경우가 꽤 많죠. 요즘은 스마트폰과 타블렛이 그 자리를 대체한 것 같습니다만... 저는 문서 작업이라거나 키보드/마우스의 편함에 익숙하다 보니 PC가 편합니다. 생필품이에요.

그러다 보니 32인치 정도 크기의 모니터에 FHD가 거의 없는 게 전 이해가 잘 안 갔어요. 고해상도가 되면 UI가 작아지니 불편하잖아요. 더불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모아왔던 이미지나 동영상 등도 작게 보이고요.


그 이유를 고민하다가 깨달은 게 있었죠. 요즘 젊은 사람들, 특히 모니터에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주로 영화 감상이나 게임을 위해서 컴퓨터를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게임이나 고해상도 영상엔 고해상도 모니터가 좋습니다. 단지 저는 PC를 그런 식으로'만' 이용한단 걸 상상을 못 했달까요. 아예 안 쓴다면 모를까, 쓴다면 이런저런 작업을 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도구로써 존재하는 생필품의 영역에 있었으니까요.

정말 세상이 바뀌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PC를 잘 안 쓰는 세대가 존재한다는 건 알았지만, PC를 엔터테인먼트 전용으로 쓴다는 건 생각을 안 했었거든요.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바일과 PC 사이에도 여러 계층이 나뉘어 있다니...


그 외에도 의외였던 건, 아직도 PC 모니터는 24인치의 점유율이 가장 높더라구요. 통계를 보니 현재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니터는 24인치와 27인치가 거의 대부분이었고, 나머지의 점유율은 매우 작았습니다. (30~40인치급의) 고사양 모니터를 오래 전부터 계속 광고하고 신제품도 계속 나오길래 27~32인치 정도가 메인일 줄 알았는데 정말 예상 밖이었어요. 고사양은 정말 그들만의 리그였달까요.



아무튼 모니터를 바꿨습니다. 색 재현율이 높은 모니터도 써 보고 싶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모든 조건을 타이밍 좋게 만족시키는 모니터는 찾기 어렵더군요. 이번엔 VA 패널을 써 보는 걸로 만족하렵니다. :)

아, 좀 걱정되는 게 모니터 크기가 꽤 달라서 앞으로 제가 글을 쓸 때 32인치 환경에 맞게 쓰지 않을까 좀 걱정되긴 하네요. 이렇게 말을 해도 모바일 환경 지원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이미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요(...)

기존의 27인치 모니터는 나중에 듀얼 구성을 해 보려고 합니다. 그건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freetalk| 2024-05-05 21:00:0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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