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도착한 프라모델 조립을 했습니다.
굿스마일컴퍼니 모데로이드로 나온 미니 합체 변형 건버스터입니다.

음. 예. 이번에도 다른 의욕이 안 나다 보니까 프라모델 조립이나 했습니다. 작아서 일찍 끝날 거란 기대를 갖고 조립했지만... 조립 자체는 일찍 끝났는데 마무리가 길어졌습니다. 이 얘긴 뒤에서 다시 하죠.
미니 합체 변형이란 이름답게, 버스터 머신 1호와 2호로 분리 변형이 됩니다.
오오 변신... 오오 합체...
역시 원작 재현 장난감은 변신 합체를 할 수 있어야죠.
단지 작다는 걸 알고 사긴 했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작게 느껴지긴 합니다. 인간의 감각이란 게 실제로 봐야지만 느껴지는 게 있어서 음. 이 정도 작으면 크기가 아쉽긴 하네요.

작다는 걸 빼면, 작은데도 불구하고 표현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정교하다는 말을 쓰긴 그렇지만 크기에 비해 잘 표현했어요.
가격은 32800원. 이 정도면 가성비는 좋다고 생각되는군요.
조립 자체는 생각보다 금방 끝났습니다. 3시간 정도 걸렸네요. 그런데 크기가 작다보니까 뭔가 좀 밋밋하달까요. 건버스터 자체가 면이 넓은 편이고 구조가 복잡하진 않기도 하고요.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먹선을 칠하기로 했습니다.
먹선 작업이란 게 뭐냐면, 프라모델의 살짝 파인 홈 부분들에 잉크 등을 사용해서 검고 어둡게 만들어 주는 건데요. 원작 메카닉에 있는 긴 결합 부분 라인 등을 따라서 넣기 때문에 먹선이라고 합니다.
저런 부분들을 어둡게 칠해주는 작업입니다.
개인적으로 먹선 작업은 잘 안 하는데요. 프라모델을 조립하던 초기에는 열심히 칠했습니다만, 공들이지 않으면 오히려 지저분할 때도 많고 해서 언젠가부터는 잘 안 했습니다.
원본 디테일이 높을수록, 크기가 클수록 먹선 작업을 안 해도 멋있는 편입니다. 애초에 건물만큼 거대한 로봇에 자연스럽게 드리우는 그림자 같은 부분을 표현하기 위한 거니까요.
단지 얘는 너무 작아서 심심하니 먹선을 하는 걸로... 아래의 왼쪽 어깨가 먹선을 넣은 상태고, 오른쪽이 안 넣은 상태입니다. 차이가 보이시나요?

갑자기 먹선을 넣으려니 건담 마커나 먹선 펜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붓펜으로 먹선 작업을 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먹(墨)선인가 싶었네요.
수성이라서 좀 그렇긴 했는데, 어차피 전 닦아내고서 그림자와 더러움을 적당히 표현하는 쪽을 선호해서요. 요철 부분은 한 번 색이 들어가면 쉽게 깨끗해지지 못합니다.
상체만 먹선이 들어간 상태.
먹선 작업은 도색과 마찬가지로 조립을 안 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편합니다만... 뒤늦게 하다보니 조립과 같은 시간인 3시간이 추가로 걸렸습니다. 워낙 오랜만(13년?=_=;)인 것도 있었구요.
총 6시간 작업 -_-;; 딴짓도 잠깐 했지만요.
아무튼 해 놓고 보니 작은 건 먹선을 하는 게 더 좋네요. 좀 더 디테일하게 신경 쓰면 좋겠지만 언젠가 먼훗날 나중에 하는 걸로...

이제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포즈를 잡는 걸 안 좋아한달까 귀찮아 하는데요. 그래도 건버스터의 정체성인 팔짱 낀 포즈를 못 한다는 건 아쉽네요.
크기가 이 정도로 작고, 손 모양이라거나 너무 단순하단 것이 아쉽긴 합니다. 단지 가격과 변형 합체를 생각하면 당연한 거긴 합니다.
최종적인 만족도는, '그럭저럭 만족함'입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변형 합체 오오...
언젠가 마음에 정말 쏙 드는 거대한 변형 합체 건버스터가 나오면 그걸 다시 사야겠습니다. :)
덧. 그런데 사이즈가 그냥 적당히 어디 세워두긴 나쁘진 않네요^^;

오오 변신... 오오 합체...
저런 부분들을 어둡게 칠해주는 작업입니다.
상체만 먹선이 들어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