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본래 예정보다 2~3주 빠르게 리뉴얼 버전 업로드를 하게 됐네요.
서버 이전과 업로드 과정이 예상보다 순탄하지 않았던 것도 있고 조금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일단 공개를 합니다. 버그나 미세 조정은 가동과 병행합니다.
이번 리뉴얼은 홈페이지 전체를 완전히 새로 만드는 작업이었고, 변화하는 웹 환경에 맞춰서 현 시점의 기술을 반영하고 보안 등 여러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게 1차 목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지난 세월 동안 운영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구현해서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이번 리뉴얼로 바뀐 기능에 대한 간략한 안내입니다.
1. 입구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입구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번 리뉴얼을 하면서도 '개인 홈페이지와 이 시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 봤습니다.
결론은 개인 홈페이지는 입구가 있어야 하고, 정식으로 들어오는 곳은 입구란 것이 맞다는 거였네요. 왜냐하면 개인 홈페이지의 본질은 '개인의 공간을 방문한다는 것'에 있고, 컨텐츠는 부차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입구는 '입구를 거칠 만한 가치가 있지만 너무 유용하진 않고, 너무 유용하진 않지만 쓸만하기는 하며, 일부러 번거롭게는 만들지는 않지만 입장 후 다시 가고 싶지는 않고, 기능이 있으면서도 개인 홈페이지의
대문이란 정체성을 유지하는 페이지'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예...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비슷한 걸 만들어 볼려고 한 거죠. 나름 만족합니다.
참고로 '입구'란 기본 주소로 처음으로 들어오는 페이지를 말합니다.
https://www.aierse.net
대표 주소가 https://www. 형태로 바뀐 점도 참고 바랍니다.
2. 데일리 게시판이 생겼습니다.
우측 영역에서 접근 가능한 daily 게시판이 생겼습니다.
최근 홈페이지에 '긴 글'을 주로 쓰게 되면서 좀 더 일상적이고 캐주얼 한 영역이 있기를 바라게 됐네요.
저도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의미도 없는 글을 쓰는 일종의 '생존 신고' 같은 느낌의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적인 일기 분위기는 아니게 하려고 하고요.
그냥 뭔가 생존해 있단 느낌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지향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방문자분들은 서로의 댓글을 볼 수 없게 했습니다.
어떻게 굴러갈지는 굴려 봐야 알겠지만 일단 만들어 봤습니다.
3. 방명록(BBS)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정들었던 Pury BBS를 떠나서 새 게시판을 만들었습니다.
외형은 기존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고요. 아마 방문객 입장에서의 체감하시는 기능 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존의 데이터 역시 변환해서 무사히 이식했습니다.
4. 갤러리와 프로필을 제법 손 봤습니다.
사실 '레거시 메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언젠가부터 방치하던 곳이었습니다만, 이번에 나름의 변화를 줘 봤습니다.
일시적인 변덕일지도 모르지만, 갤러리엔 어렸을 때 그렸었다가 스캔해뒀던 그림들을 조금 더 추가해 봤습니다. 나중에 갑자기 사라지면 마음이 또 변했나 보다 하시면 됩니다.
프로필은 홈페이지의 실제 기능과 연결되어 있는 'setting' 등의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서 쿠키를 삭제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5. 카테고리 정렬 기능과 태그 기능
시간이 지나며 글이 계속 쌓이면서 카테고리의 분류만으론 감당이 안 되게 됐습니다.
리뉴얼과 함께 정렬 기능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정렬 기능은 처음엔 사소하게 생각했다가 내부적으론 엄청 커진 기능인데, 사용해 보고서 최종 결정을 해야겠다 싶은 부분이 조금 있어서 한 1년 이상 써 보다가 조금 바뀔지도 모릅니다. 바뀌든 바뀌지 않든 기본적으론 현재의 기능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특정 주제 하에 쓴 시리즈들을 태그로 묶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카테고리를 넘어서 따로 분류해도 될 법한 글들이 태그를 통해 앞으로 묶입니다.
기능은 지금 바로 구현됐지만, 카테고리를 재분류하거나 하는 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테스트 기간 동안 일부는 진행했으나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서 추가적인 조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6. 쿠키 사용의 확대
기존보다 쿠키가 사용되는 곳이 약간 늘었습니다. 쿠키 관련 공지는 따로 나갔으니 그걸 보시면 됩니다만, 일단 동의 없이 쿠키가 만들어지진 않으며, 민감한 정보는 쿠키에 저장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부분을 체크할 경우 해당 기능의 쿠키가 만들어지며, '?' 버튼을 누를 경우 좀 더 자세한 안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체크를 해제하면 쿠키가 삭제되며, 프로필 메뉴의 setting에서도 삭제가 가능합니다.
만들어진 쿠키는 일정 시간 경과 후 자동 삭제 됩니다. 기간은 기능별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30일입니다.
7. 모바일 대응
어찌 보면 가장 큰 변화입니다만, 모바일 대응을 합니다.
태블릿, 스마트폰을 기본적으로 모두 지원하는데, 좀 더 테스트를 많이 한 건 스마트폰입니다. 이건 따로 공지가 나가니 그쪽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8. 내비게이션 버튼
페이지 내부에서의 간단한 내비게이션 버튼을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환경 여건 상 모바일에 조금 더 치중했으나, PC에서도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버튼들이 추가됐습니다. 모바일쪽은 모바일 관련 공지를 참고해 주시구요.
PC 기준으로 가장 위로/가장 아래로 가는 버튼과, 점프 버튼이 있습니다. 점프 버튼은 게시물의 특정 지점을 앵커로 이동하는 기능입니다. 기본적으론 메인 게시판을 위한 기능이며, 향후 조금 보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시글 내부의 번호 탐색 버튼도 구현할까 고민만 하고 있는데 써 보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리뉴얼로 바뀐 큼직한 건 대략 이런 느낌일듯 싶네요.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이 추가되긴 했지만 방문객분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우실 겁니다.
업로드 직후인 지금, 리뉴얼이 아직 마무리 된 건 아닙니다. 특히 급하게 업로드 하느라 테스트할 때 꺼뒀던 기능이라거나 하는 것들을 깜빡한 것도 있을지 모르고요.
가장 크게 남은 건 기존에 쓴 글을 리뉴얼에 맞춰서 바꾸는 작업인데요. 이건 제가 글을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시간을 들여서 바꿔야 하는 거라 앞으로 몇 개월, 몇 년에 걸쳐서 진행될 겁니다. 그리고 아마 모든 글을 다 바꾸진 못할 것 같네요. 연재 위주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리고 서버 환경은 원래 계획과 약간 달라진 부분이 있어서 조금 운영해 보다가 다시 한번 교체할지도 모릅니다. 일단은 이대로 가 보겠습니다.
아무튼 미루고 미루던 리뉴얼을 드디어 했군요. 가장 큰 건 끝났고 시간을 들여서 미세 조정하고, 재분류하고, 버그가 보이면 잡고 이런 걸 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잘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걸 했고, 만족합니다.
원래는 몇 주 더 있다가 올릴 거였어서 추가로 기획하던 기능이 있는데 그것도 열정이 지속된다면 구현해 보고 싶네요. 구현할 경우 공지하겠습니다.
이걸로 10년 이상은 더 버티면 좋겠네요. 버그를 발견하시면 제보 부탁 드리구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