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이펙트 3 : 2회차 클리어
2025년 05월 03일 · 오전 12시 00분
잡담에 가깝습니다만, 전에 썼던 글이 있어서 게임 카테고리에 씁니다. 매스 이펙트 LE의 3편을 다시 클리어 했습니다.
요전에 엔딩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해피 엔딩 모드 깔고 다시 깰거라고 했었죠. 편의를 위한 모드 깔고 대사도 대부분 스킵하고 시간 소모 없이 쭉 깨려고 하니 대충 10시간 정도 걸리네요. 맵 수색을 안 한 게 클리어 타임을 줄이는데 가장 컸습니다. 아마 매스 이펙트 하실 분은 대부분 다 하셨겠지만, 뒤늦게나마 인상 깊었던 모드(MOD)를 두 개 소개하려고 합니다. LE의 3편 기준입니다. 1. Audemus' Happy Ending Mod 엔딩을 건드린다고 해서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웬만한 사람이 다 납득할 만한 무난한 해피 엔딩을 잘 구성한 것 같습니다. 매스 이펙트 3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는 부분은 클리어하신 분들은 다들 알 법한 '마지막의 조우와 선택'부터인데요. 이 해피 엔딩 모드는 그 부분을 아예 날려버렸습니다. 그 직전의 이벤트에서 바로 엔딩으로 넘어갑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하지 않아요. 그 후 나오는 엔딩은 기존 엔딩들에서 필요한 부분을 따와서 조합하는 방식을 취한 것 같습니다. 정식 엔딩은 전부 다 어딘가 찜찜한 점이 있는데요. 각 엔딩에 퍼져있는 무난한 요소들을 따 와서 잘 조립했네요. 결론적으로 정말 무난하고, 또한 너무 특이하거나 특별하지도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엔딩이었습니다. 좋은 모드입니다. 2. Take Earth Back 이 모드는 마지막 지구 미션에서 그동안 플레이어가 해낸 성과를 더 보여주고 일부 전투 등까지도 바꾸었다고 해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유저 모드로 바뀌는 게 항상 좋기만 한 건 아니기 때문이죠. 너무 많이 바뀌는 게 취향에 안 맞거나 어설플 수도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크게 바뀐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존의 영상등을 재구성하거나, 혹은 미사용 데이터 소스를 활용했거나, 드물게 새로운 걸 만들어서 삽입한 것 같은데요. 원래의 흐름이나 플레이와 거의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훨씬 더 안정적이고 설득력 있고 보람 있는 연출을 만들어냈습니다. 너무 새롭지 않아서 좋았고, 모드를 깔고 보니 확실히 기존에 이런 게 아쉬웠다는 걸 알겠고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너무 자세하게 얘기하진 않겠지만, 1회차부터 바로 깔아도 거의 아무 문제 없이 장점만 있는 모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플레이에 직접 관여하는 변경 요소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결론적으로 Take Earth Back + Audemus' Happy Ending Mod 는 둘 다 매우 만족했고, 이 정도면 (기존 엔딩을 원하지 않는다면) 1회차여도 깔아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둘 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별로 바꾸지 않습니다. 음. 사실 엔딩이 아니라도 2회차를 급하게 다시 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예전에 쓴 글을 보고서 기존 클리어하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아래의 스크린샷 때문이었습니다.
1회차 2회차
결국 모든 동료로 사진을 잘 찍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이 만일 이 글을 보신다면 팁을 하나 드리면요. 미란다에게 메시지가 왔을 때 (총 3회) 이야기의 흐름에 안 맞더라도 무슨 상황에서든 '메시지를 읽는 즉시' 만나러 가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두 번째 스샷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좀 잘못 만든 게 아닐까 제작진을 탓하고 싶을 정도네요.
아무튼 2회차를 잘 했습니다. 흡족하네요. 다 깨고 나니 나중에 1편부터 3편까지 다시 한번 더 깨고 싶단 생각도 듭니다. 1에서 애슐리도 선택해 보고 싶고요. 이것저것 보면서 다시 한번 해보고 싶네요. 당장은 아니겠지만요. 다음엔 편의성 모드를 잔뜩 깔아야지! 훌륭한 게임이었고 개발 중인 5편도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3편의 엔딩이 뭘로 가든 좀 그래서 걱정되긴 하네요. 오피셜 트루 엔딩은 다들 알고 계실 '그거'일듯 한데요, 음... 아 참고로 전 1회차에선 지배 엔딩을 골랐습니다. 제가 플레이한 셰퍼드가 생각하는 모두가 행복한 결말은 그쪽이었을 것 같아서요. 5편은 아마도 '그 엔딩' 이후 몇백 년쯤 지난 후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더불어서 안드로메다는 원래는 안 하려고 했는데 2회차까지 하고 나니 관심이 생겨서 나중에 해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더라도 좀 나중이 될 것 같네요. :)
마침 타이밍 좋게 할인이... (...)
언젠가 돌아올 5편에서 이 이야기의 잔향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모두 노르망디~!
음... 202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