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청와대에 다녀오다 (2)
2025년 08월 13일 · 오전 1시 32분
본관은 청와대 투어의 메인입니다. 전체 시설 중 유일하게 내부의 대부분이 공개된 건물이죠.
하지만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청색 기와'가 색이 정말 오묘하면서도 아름다웠다는 건데요. 그 색감이 폰카로는 표현이 안 되기에 아쉽군요.
청기와의 색은 뉴스에 나오는 TV 카메라도 색을 재현하지 못합니다. 직접 보면 신기할 정도로 미묘하면서 정말 예쁩니다. 광택도 예쁘고요. 이전까지 떠올리던 '파란 기와'가 아니라 직접 보지 않으면 떠올리기도 다시 보기도 어려운 느낌의 신기한 파랑색이에요.
그리고 건물도 정말 '제대로' 지어졌습니다. 대충 전통 방식을 따라한 수준이 아니라 조선 시대 왕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진정한 한국식 궁전입니다. 오래 전에 가 봐서 착각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저 순간에는 경복궁보다 멋있어 보이더군요. 그럼 이제 내부로 들어가 보죠. 아쉽게도 폰카로는 본관 내부의 아름다움을 담지 못한 점을 양해드립니다.
본관 내부는 들어가자마자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클래식한 무게감과 아름다움이 있었어요. 남들처럼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좋은 호텔도 가 봤지만 이런 수준의 세련됨은 궁전급 문화재가 아니면 보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색감과 질감을 폰카로 전할 수 없는 게 너무 아쉽군요. 저 기둥 하나조차 정말 중후하고 멋있습니다. 직접 보는 것과 여러 매체의 카메라를 통해 보는 것은 정말 완전히 달랐습니다. 복도에는 드문드문 문화재로 보이는 것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 개방하지 않을 때는 실제로 사용하지 않을까도 예상됩니다.
좌측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 국무회의장인 세종실이 있습니다. 회의장 앞에는 역대 대통령 초상화가 있고요.
단지 현대사엔 아직 큰 관심이 없기에 이런 액자가 더 인상적이더군요^^;
1층 공간은 대부분 굉장히 멋있습니다. (아쉬움에 계속 얘기하지만) 사진으로 100분의 1도 전하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나와서 이동하면 영부인 공간인 무궁화실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가구들이 제 취향에 너무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여건이 되면 비슷하게라도 꾸며보고 싶네요. 소설에서 꺼내온 것 같은 그림 같은 티 테이블과 샹들리에가... 샹들리엔 무리겠지만 ㅠㅜ
영부인 집무실의 가구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아름답다는 게 어떤 건지 잘 보여주는 곳이었죠.
이제 나와서 2층으로 향해 보죠.
계단에선 사진을 못 찍습니다.
2층은 전체적으로 외부 인사를 위한 곳인데, 솔직히 별로 멋은 없었습니다. 형식적인 공간이란 느낌이에요. 우선 접견실이 있고요.
그리고 TV에서 정말 많이 보는 익숙한 그 '집무실'이 있습니다만.
이곳이 정말 재미있는 건 보여주기용 공간으로 설계되었단 느낌입니다. 앞에 기자들과 카메라를 위한 장소가 있고 이 공간은 거의 이게 목적으로 보입니다.
2층은 복도가 더 예뻤습니다. 역시 높은 천장만이 주는 감성이 있어요.
천장엔 동양의 28수 기반의 천문도가 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는 입체감이 있는 한반도 지도도 있고요. 생각보다 그럴듯합니다.
그리고 콘센트에도 금테를 둘렀지요.
이제 다시 1층으로 이동하면 인왕실이라는 소규모 연회장이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순정 만화나 로판에 나올 법한 딱 그 '연회장'입니다. 샹들리에도 가장 샹들리에 같은 샹들리에(?)죠.
그리고 제일 끝에는 임명장 등을 수여하는 충무실이 있습니다.
지면 관계 상 사진을 다 올리긴 그래서 적당히 올렸네요. 좋은 카메라여도 느낌을 다 전하지 못할 터인데 폰카라서 너무 아쉽습니다. 이제 다 봤으니 밖으로...
본관 맞은 편으로 서울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청와대 본관은 기와의 색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청와대 사진과 영상은 대체... 그리고 내부 퀄리티가 감탄이 나오는 궁궐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진짜 궁전입니다. 내부의 디테일 하나하나 문고리 하나조차도 허투로 만들지 않은 진짜죠. 지난 회차에 언급했지만 보면서 크렘린 궁 같은 곳이 떠오르더군요. 개인적으론 영부인실의 가구들이 정말 예뻤고요. 연회장도 로맨스 판타지의 '연회장' 같아서 정말 좋았네요.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영빈관으로 가 보죠.
[ 3편에서 계속...]
근황 보고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