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덴 카롤루스 크리스마스 맥주
2025년 12월 25일 · 오후 4시 31분
다들 즐거운 성탄절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샀던 크리스마스 맥주의 시음기나 올려볼까 합니다. 그냥 따로 다시 쓰지 않고, 혼자 보려고 쓰던 시음기 형식 그대로 올립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시기를 :)
구덴 카롤루스 크리스마스 GOUDEN CAROLUS CHRISTMAS 가격 : 25000원(750ml) 지역 : 벨기에 종류 : 벨지안 다크 스페셜 도수 : 10% 원료 : 정제수, 맥아, 맥아당, 밀맥아, 효모, 설탕, 홉, 오렌지껍질, 고수, 캐모마일, 감초뿌리, 아니스, 감초 고소한 맥아와 발효향이 구운 빵과 시큼하고 약간 화사한 향으로 표현된다. 밝고 달콤한 빵 같은 기분. 색은 검은색에 가까운 고동색으로, 불투명도는 크게 느껴지지 않으나, 색이 어두워서 투명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하다.
첫 모금이 밝고 달다. 과자나 디저트 같은 느낌. 입 안에서 구운 빵 같은 발효향이 밝고 달콤하게 맴돌며, 실제 단맛도 과하지 않게 느껴진다. 의외로 맥아 특유의 무거운 느낌은 적고, 과자 같은 장난꾸러기 같은 가벼운 맛이 지배적이다. 삼키기 직전에 강하진 않지만 약하지도 않은 탄산감이 혀를 자극하고, 동시에 사탕을 닮은 소다나 탄산음료를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향미가 느껴진다. 마신 후 뒷맛에 짠맛이 비교적 강하다. 다시 한모금 마시면 짠맛이 비교적 명확해진다. 첫 모금에서 다른 맛의 강도 때문에 짠맛이 보조에 머물렀다면, 익숙한 두 번째부터는 짠맛이 제대로 의식된다는 느낌. 짠맛 뒤로 밝은 톤의 구운 빵의 향과 화사한 발효향이 탄산과 함께 입속을 채운다. 마신 후 코에 남는 탄산과 과자 같은 향이 두 번째 이후에도 나쁘지 않다. 전체적으로 짠맛이 제법 강하고, 단맛은 인상에는 남는데, 탄산이 단맛을 띄우면서 맥아의 무거움을 상쇄한다, 신맛은 확실히 존재하지만 다른 인상에 눌려서 보조의 역할로 남는다. 쓴맛 역시 보조를 하다가 뒷맛에 향과 함께 남는 여운에서 눈에 띈다. 제품 설명에선 6종의 향신료와 허브라고 설명하는데, 기본적으로 벨지안 화이트(밀맥아, 오렌지껍질, 고수)와 벨지안 스트롱 에일 혹은 쿼드루펠(구운 빵의 향과 맥아의 느낌) 등 트라피스트 계열의 퓨전이란 느낌이다. 감초와 아니스가 들어가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느낌을 낸 것 같다. 단지 기본 베이스의 맛이 강하고 염도 등이 높기 때문에 향신료를 섬세하게 느끼기 보다는, 모두가 합쳐져서 '재미있는 과자 같은 크리스마스 맛'을 내는 방향으로 나간 걸로 판단된다. 마실 때는 가볍지만 한 잔을 마시면 맛이 강해서 두 잔째가 끌리는 느낌은 아니다. 물린다. 무겁거나 배가 부른 것은 아니지만, 자극이 강하고 짠맛이 제법 강해서 더 이상 손이 안 가는 느낌. 하지만 첫 잔이 기분 나쁜 건 아니다. 총평은 탄산과 함께 콧속을 누비는 과자 같은 단맛과 쓴향이 가장 인상적인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맥주다. 첫 입이 가장 맛이 있고 나쁘지 않다.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향과 발효향, 그리고 단맛을 돋보이게 하면서, 강한 짠맛이 신맛과 쓴맛과 함께 뒤를 받쳐주는 시즌 맥주. 앞으로 사먹겠냐면 찾아서 사먹지는 않을 것 같다. 여러 잔 마시는 일상용 맥주 느낌은 결코 아니고, 대단히 매력적인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만일 크리스마스에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과 시즌 맥주를 한 잔씩 나눠마시려는 목적이라면, 혹은 누군가 그런 목적으로 한 잔을 준다면 오늘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기분 좋게 한 잔 쯤 마실 수 있을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