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휴대폰
2026년 05월 07일 · 오전 2시 02분
인생 6번째 휴대폰을 샀습니다. 5호를 산 게 2022년 초였으니 약 4년만이네요.
왼쪽이 5호(S21). 오른쪽이 6호(S26U). 스마트폰 시대가 되니 이제 앞을 보면 똑같네요(...)
예상보다 좀 일찍 바꾼 건 이래저래 이유가 있었는데요. (1) 회로 과열로 인한 번인 현상이 작년 중순 쯤에 눈에 띄게 됨. (2) 밖에서 폰으로 뭔가를 해야할 때 안 돌아가는 웹사이트나 앱이 존재함(4년 전 폰인데 세상에나). (3) 쓰는데 묘하게 느린 느낌이 제법 있음. (4) 발열이 비정상에 가까워져 감. (5)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릴 때 지금보단 화질이 좋으면 좋겠음. 사진기는 지금은 사기 싫음. 이러다 보니 그냥 폰을 바꿨습니다. 갤S26 울트라를 사 봤네요.
사실 이전 폰인 갤S21까지는 굳이 가장 작은 옛 표준 사이즈의 휴대폰을 썼는데요. 어차피 전 폰으로 영상도 안 보고 게임도 안 하고 웹서핑도 기본적으론 안 합니다. 웹소설 보기와 길 찾기와 쇼핑 앱과 밖에 나갔을 때 뭘 찾아본다거나 그런 것 정도만 하죠. 여전히 PC를 주력으로 쓰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동안 굳이 큰 화면이 필요가 없어서 한 손으로 쓰기 편한 사이즈를 쓰던 거였는데, 울트라의 카메라가 제일 좋아서 이러다가 평생 큰 사이즈 폰을 안 써볼 것 같아서, 더 늙기 전에 경험이나 한 번 해 보고서 취향을 생각해 보잔 마음으로 큰 걸 사 봤습니다. 큰 폰은 정말 의외였던 것이, 글씨가 커지는 게 아니라 화면이 커진 만큼 글씨가 더 작아져서, 정신을 차려보면 오히려 전보다 가까이서 보고 있는 상황이 자주 있더군요. 그리고 또 의외였던 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랄까 작은 사이즈에서 울트라 사이즈로 커진 것 정도로는 영상도 안 보고 게임도 안 하는 저로서는 별 차이가 안 느껴져서 제법 슬펐습니다. 큰 화면의 효과가 체감이 됐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왼쪽이 S21 / 오른쪽이 S26U 비율은 완벽하진 않은데 대충 맞습니다. 글씨 크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신기하게도 작은 폰을 더 멀리서 보게 됩니다.
가장 걱정되던 건 한 손으로 울트라를 쓰면 엄청 불편하지 않을까였는데, 몇 달 써 보니 생각보단 크게 의식되진 않더군요. 단지 끄트머리의 버튼이나 타자 키는 자꾸 양손으로 쓰려고 하다 보니, 만일에 대비해서 좀 더 한 손으로 적응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제 남은 건 여름에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게 얼마나 불편할지에 대한 테스트이겠군요. 아무튼 매번 올리댔으니 휴대폰 바꿨다는 글도 올립니다. 맨날 올리려다가 하찮은 글이라고 패스하다가(-_-), 안 올리는 것보단 나은 것 같아서 올려 봅니다. 내년부턴 부품값이나 인플레이션이나 유럽 등 세계적인 추세 때문에 스마트폰의 방향성이 약간 바뀔 수도 있으니 그냥 맘 편하게 올해 초에 사서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안녕 5호... 완전히 고장날 때까지 써 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가끔 생각나면 다른 식으로 써 볼게...
흠... 202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