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보셨겠지만 지난 수요일에 일식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일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셀로판지 등을 급하게 준비하여서 구경을 하였답니다.
구름이 있어서 다소 불안했지만 다행히 피크 타임에는 해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변에 약간의 뭉개구름이 낮인데 어두운 하늘을 더욱 신비롭게 꾸며주더군요.
집에 일찍 들어온 후 경비아저씨께 이야기해서 옥상을 열고 일식을 관찰했는데 정말 태양의 강력함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충 보고 있는데 별 변화가 보이지 않아서 의아해하다가, 셀로판지 12장을 겹쳐서 보니까 이미 반 이상이 가려졌더군요. 너무나도 강렬한 태양 빛에 육안이나 혹은 어설픈 필터링으로는 태양이 가려졌는지 판별조차 할 수 없다니... 오래 전부터 왕이나 신과 비유되면서 숭배되었던 태양의 위력에는 새삼스럽게도 신비로울 뿐이었습니다. 현대에, 맨날 보는 태양을 보면서 이런 느낌이 들 줄이야!
약 80%가 가리워진 피크 타임에는 여전히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이 불가능했지만(물론 전 맨눈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날이 어두워지더군요. 갑자기 선선해지기도 했구요. 하늘이 아직 파랗고 그런데 살짝 날이 어두워지니 분위기가 좀 짱이던... 안타깝게도 똑딱이로는 태양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달은 너무 어두워서 못 찍고 태양은 너무 밝아서 못 찍고 이거 참...-_-;; 미리 저 구석에 박혀있는 DSLR을 꺼내둘 것을 그랬습니다 ㅠㅠ
아무튼 정말 평생 다시 보기 힘들지도 모르는 일식을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네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었는데 외국에서 일식한다고 하면 가서 100% 가리는 금환식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식에는 어디선가 마왕을 부활시키려는 악의 무리와 싸운 용사들의 이름없는 싸움이 있었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_<;;
7월22일 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