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막걸리
2010년 03월 02일 · 오후 7시 03분
막걸리 기행의 연속. 생막걸리가 아닌 살균탁주를 사봤습니다. 여기저기서 자주 진열되어있길래 사와봤네요. 대중에게 먹히는 술인 것이겠죠. 무슨 맛이려나. 음... 뭐랄까 첫 입을 마시고 깜짝 놀라서 다시 몇 번 마셔봤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생막걸리와는 너무나 틀린 맛이군요. 우선 확실한 차이는 생막걸리와 같은 쏘는 맛이 전혀없네요. 말하자면 물과 탄산음료의 차이랄까요. 완전 살균하여서 발효가 진행되지 않는 술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번째는 살균탁주의 특성이라기보단 메이커 특성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술이랄까 알코올 특유의 맛이 거의 없이 음료수 같은 느낌이군요. 그냥 어렴풋이 쌀내음이 나는 밀키한 느낌의 밍밍한 음료라는 맛. 악평을 하자면 쌀막걸리 특유의 쌀냄새가 (생막걸리 계열에 비해) 너무 죽어있고, 맛이 너무 밋밋해서 술이란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술로서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니 굳이 마셔야하나 싶기도 하군요.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니면서 술 같지 않은 술을 먹을 거면 그냥 음료수가 낫겠다는 감상이군요. 장점이라면 술같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랄까요. 술같지 않은 막걸리 풍미의 음료를 느껴보고자 하는 분께는 추천드려도 될지도요. 살균탁주라는 것을 의식하고 마시기는 처음이라 살균탁주 전체가 어떻다고 말하긴 아직 힘들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요즘 막걸리에 점점 실망 중이라 동동주로 넘어가고 싶어요... 물론 동동주는 슈퍼에선 안파는듯합니다만; 아우 포스팅 하려고 보다까 요전에 마신 칭타오 사진을 안찍은 것을 깨닫고서 좌절하고 있답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