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우주전쟁을 친구와 보고 왔습니다.
저희 어릴적에 있던 초특급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죠. 저희 세대보다는 저희 아버지 세대 적의 소설이긴 합니다만, 재미있게 봤었기에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B급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실 이 영화에 대해 모르고 포스터만 봤을 때 '웬지 끌리는' 느낌을 받았더랍니다. 뭐 이런 주제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아무튼 영화를 보기 전까지의 개인적인 느낌은 '유명 감독과 유명 배우가 나오는 결코 B급일 수 없지만 웬지 B급틱한 냄새가 날 것 같은 영화'라는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던 순간 이런 기대(?)는 사라졌는데, 역시 '영상을 잘 만들면' B급틱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절감하는 때였습니다. 뭐 아무튼 영화 자체는 잘 만들었다 생각되는 영화였습니다.
근데 여기서부터 중요한 문제(!?).
'이 영화는 SF액션 영화가 아니다.'란 겁니다.
이 영화는 제가 봤을 때 SF물이 아니었습니다. 만약에 SF물이었다면 정말 형편없는 영화이지요. 부실한 설정. 별 의미없는 여러가지 사건 등등. 치밀한 설정의 기반하에 외계인과 싸워서 이기는 그런 영화가 절대로 아닙니다.
이 영화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라고 해야하나. 그런 영화였습니다. 제가 장르를 잘 몰라서 드라마가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군요.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모습은 나름대로 잘 그려졌고, 저도 거기에 몰입을 해서 본 것 같습니다. 나쁜 영화는 아니라는게 제 의견입니다만, 보러가실 때 (저를 포함했던)대부분의 사람들이 엉뚱한 쪽으로 기대를 할 것 같아서 한마디 적어봅니다.
아래는 네타. 보실 생각 없으시거나 보신 분만 보세요.
보시면 결말까지 치명타입니다.
하지만 역시 액션을 기대하고 간지라 몇마디 하겠습니다-_-;
1. 외계인은 왜 피를 빠는가.
외계인은 열심히 지구인의 피를 빨아서 뿌렸습니다. 피바다가 되었지요.
근데 정작 왜 그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단순히 '글로데스크한' 것을 위함이라 하기엔
인상이 너무 강렬했기에 말이죠.
2. 그리고 그 피를 먹고 자라는 식물은 무엇인가.
외계인의 분신같다는 느낌은 들었고, 아무튼 외계인의 침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건 사실입니다.
근데 저게 대체 뭐라는건지(..) 왜 자라는 겁니까 왜!!
그러니까 의미없는 위와 같은걸 노렸다기엔 너무나 강렬하단 말입니다;ㅅ;
3. 외계 로봇의 강도는 강철 이하!?
그렇습니다. 대략 인간이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이에서 자력으로 땅을 뚫고 나올정도의
파괴력과 강도. 한 맨틀층정도부터 튀어나온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인데.
그게 실드 없어졌다고 박격포맞고 날아가는건 뭐랍니까(..)
뭐 땅에서 실드를 깔고 올라왔다고 치죠. 근데 도끼에도 부서지는건 좀...
4. 조종자가 병에 걸리면 실드가 없어진다!?
아시겠지만 원작 소설을 그대로 따온 영화입니다.
근데 조종자(=외계인)가 병에 걸리는건 좋은데 말이죠. 왜 로봇에 실드가 없어지는거죠실드는 조종사의 건강함에 비례하는 겁니까!?(......)
..등등이, 뭐 보고나서 강렬하게 스필버그씨에게 묻고 싶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저런걸 떠나서 아버지의 모습은 잘 봤다는 겁니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