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처음 가봤습니다.
들어가보니 스크린은 엄청 크고 분위기는 뭔가 다른 세상 같아서 이상했지만.
암튼 뭔가 새로운 체험을 하고 와서 좋네요.
큰 상영관이라 사람이 많았던 게 좀 그랬지만.

배틀쉽은 2차 세계대전시대의 전함 오덕이 구시대 전함의 우월함을 보여주며 자아도취하고 싶어서 만든 영화. 그냥 테레비에서 한 번 해준다면 보겠지만. 뭐 같이 본 사람은 괜찮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원래 SF물이란게 기본이 되는 설정을 제하면 더 치밀하게 구성이 되어야하는데 이건 뭐 그냥 생각없이 만든 설정이라 별로... 네타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한 가지 예를 들면 아광속으로 비행해서 대기권을 단독돌파하고 바다에 장력무시하고 들어가도 멀쩡하던 우주선이 일반적인 포탄이나 하물며 저격총에도 데미지를 입는 건 좀 아니잔아요?
광속이 초속 30만Km이지만 워프를 했을 수도 있고, 대기권 돌입 등으로 많이 줄어서(일단 대기권 돌입을 버틸 내구도에 대해서는 무시) 일반적인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는 속도의 반인 초속 10Km라고 쳤을때, 무게를 작은 구축함 정도라고 많이 줄여서 쳐서 3500t이라고 해도, 그냥 1/2mv^2로 해서 계산하면,
운동에너지 :
1/2 * 3500*1000 Kg * 10*1000 m * 10*1000 m = 175,000,000,000,000 J
파괴력으로 단위 전환 :
175조 J = 약 TNT 43 Kt = 히로시마 투하 원폭의 2배이상.
(솔직히 계산이 맞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물론 바다의 장력이나 충돌에너지로 얼마나 전환되느냐 등등의 여러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있지만 어차피 결국 바다에 정면으로 충돌한거니 데미지는 입은 거고, 바다에 안 떨어지고 육지로 불시착한 애도 있는데 우주선 뿐만 아니라 주변의 피해도 너무 적네요.
위력을 이래저래해서 많이 줄여도 그냥 순양 미사일 한 방보단 훨씬 셀 것 같고, 무엇보다 낙하 시 주위에 아무런 피해도 없다는 것만 봐도... 같이 본 사람은 이런 영화는 이런 거 따지는게 아니라지만 전 이런거 너무 눈에 보이게 대충 만드는 건 싫군요.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봤으나 전체적인 진행이 좀 지루해서 실망했지만,
기본적으로 마벨을 격투게임 시절부터 좋아했고 영상이나 볼거리 면에서 풍부했기 때문에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스토리에 의미를 두려고 하지 말고 그냥 볼거리용으로만 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뭔가 시도해보려고 했다가 그냥 망한 느낌. 암튼 이건 꽤 재밌게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