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봤습니다. 제 취향에 썩 맞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저는 캐릭터물은 주인공이 나와서 멋있게 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감독은 그런 쪽의 영화는 취향이 아닌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감독 시리즈 중에선 비긴즈를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전반적인 연출을 떠나서는 캣우먼은 제가 본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 가장 괜찮게 그려진 것 같더군요. 원래 너무 초자연적인 이미지였는데 이 정도가 멋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트윙은 정말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배트맨 시리즈를 통틀어서 배트윙이 처음 등장해서 만월에 그 실루엣을 실었을 때의 연출은 정말 최고였는데, 이건 뭐 그런 연출을 떠나서 형태자체가 그냥 후...OTL
그 외론 중구남방이던 폭발 위력은 영화라서 이해해줄 수 있지만, 스토리에서 막판 배후의 복선을 너무 일찍 뻔하게 공개했고, 마지막에 다른 사람이 시리즈 내게 하기 싫었던 건지 이런 형태의 결말은 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자기만의 배트맨이 아니라 모두의 배트맨이라는 것을 감독이 알아줬으면 하지만 뭐 마지막 편이었으니 상관없죠.
다시 말하지만 썩 제 취향은 아니었으나 감독의 의도는 이해하고 괜찮게 찍은 영화였으니 무난하게 봤습니다. 요즘 이만한 영화도 드물죠. 이번 시리즈가 오랜만의 수작이었으니, 다음 배트맨이 나올 때는 기억이 희미해진 10년쯤 후가 아닐까 싶네요. 그 전에 나오면 이번 시리즈의 이름에 파묻힐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