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상하게 꿈을 많이 꾸네요. 많이 기억한다가 맞는 말이긴 하겠습니다만... 최근 더울 때만이 아니라 거의 반 년 동안 특별할 정도로 긴 꿈을 자주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꿈 자체도 거의 일주일에 한 번쯤은 선명하게 꾸고...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말이죠. 잠을 잘 못 자는 건지 음.
그것도 그렇고 이번 여름은 엄청나게 더운 것 같습니다. 더위도 영향이 분명 있겠죠. 그러고 보면 어렸을 때는 에어컨이 없었죠. 타임슬립물을 읽을 때 과거로 가서 승승장구하는 것만 주로 나오는데, 그 당시로 가면 엄청나게 불편하고 괴로웠을 물건이 바로 에어컨일 것 같습니다. 제 방엔 대학생 때부터 생겼죠.
불편했지만 추억도 있습니다. 그땐 여름이 되면 항상 거실과 방에 커다란 대나무 돗자리를 펼쳐뒀어요. 한여름 밤에 온 가족이 모여서 납량특집 영화를 보고 그대로 거실 돗자리 위에서 누워서 자는 건, 아마 요즘 아이들에겐 생소한 추억일 것 같습니다.
밤에 제일 시원한 곳이 거실 돗자리였죠. 그런 식으로 잠을 자는 건 아버지의 아이디어였지만, 저도 좋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어린 마음에 납량특집이 너무 무서워서 혼자 자기 싫었거든요 하하. 기억에 남던 공포영화들이 좀 있는데, 당시 TV에선 뒷맛 안 좋았던 옛날식 뱀파이어물도 많이 방영했었고, 에어리언 1편이 굉장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천장을 보는 게 너무 무서웠죠. 비디오 가게에선 강시 영화도 많이 빌려봤었고요.
아무튼 뭐. 더운 날 긴 꿈을 꾸고 짧은 잠을 깨니 어제보다 더욱 아픈 어느 날에, 잡담을 끄적거려 봅니다 :) 그때 돗자리들은 진짜 나중엔 다 버리겠네요. 안 편 지가 얼마나 지난 건지... 돌이켜 보면 세상이 정말 빨리 변하긴 합니다.
다들 남은 여름 건강히 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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