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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공예대전에 다녀왔습니다
2013년 10월 15일 · 오전 8시 00분
지난 일요일에는 경복궁 민속박물관에서 하는 전승공예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이 전시회는 옛날에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만든 물건을 전시하는 행사입니다.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주최측이 준비를 너무 못해서 안타깝다'입니다.
따로 사진을 찍어오지는 않았구요-_-; 대통령상을 받은 삼층장과 국무총리상 달항아리는 확실히 멋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달항아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큼지막한 하얀색 항아리... 한국인이 가장 한국적인 느낌을 받는 공예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법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기에 볼만할 뻔 했지만, 전시회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조명인데, 옛날 물건을 전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림도 아닌데(물론 일부 그림이 있기는 했지만), 너무 어두운 조명은 관람하는데 있어서 눈도 너무 아프고 무엇보다 원래의 색이나 모양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옥을 조각한 것 같은 것은 밝아야지만 보이는데 아주 가까이 가서 봐도 제대로 보이지 않더군요. 두 번째로는 생각없는 배치입니다. 이 생각을 확실하게 받은 것이 모란을 그려둔 병풍이 장려상을 받았는데, 그 앞에는 장려보다 못한 입선작 병풍이 쳐져있으면서 모란 병풍의 반을 가리고 있더군요. 의복류도 서로가 가리고 있어서 앞뒤를 제대로 못 보는 등 장소활용을 너무 못했습니다. 세 번째는 설명의 부제. 전시품에 대한 설명은 커녕 작품의 한글 제목만 잘 보이지도 않는 위치에 덩그러니 놓아둬서, 제목이 어디있나 찾아봐야하고 어떤 건 너무 멀어서 보이지도 않구요. 제목을 봐도 한자 표기조차 되어있지 않아 어떤 건 뜻을 잘 모르겠고, 작품 설명이 없으니 이게 대체 뭐에 쓰는 건지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뒤지면서 찾아봐야만 했습니다. 취지는 참 좋았고 벌써 38회나 진행되고 있는 전승공예 대전인데 이렇게 문제가 많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더군요. 전시회장을 나오면서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 돈을 쓸 데에다가 안 쓰고 경복궁이라는 왕궁터에 잡다한 종류의 전시장이나 외부 유물 옮겨오는 것에 너무 집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전시회가 무료라서 다행이네요;_;
삭제했습니다
2013년 10월 12일 · 오전 6시 00분
사실 모종의 글을 하나 올렸는데. 이런 얘기 길게 하는 게 제 스타일은 아닌듯도 해서 그냥 삭제했습니다. 다른 주제의 멀쩡한 글로 하루 안에 다시 올려보죠;_; 참고로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것 같은 저에 대한 내용은 아니었고(..),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잡글이었습니다. 지운 글의 결론만 말하면 '공의 경계 1화 봤는데 너무 유치하다. 이제 나이 먹었나보다-_-' ...아, 2003년에 츠키히메 이후로 공의 경계는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