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노그를 먹어보다
2013년 12월 16일 · 오후 7시 59분
원래는 다음 주 즈음 해서 만들어먹으려고 준비 중이던 에그노그였는데, 최근 친구가 협찬을 해줘서 하나를 받아왔습니다. 친구에게 감사를...+_+
음 뭐랄까 생전 처음 먹어보는 에그노그에 두근반 세근반이랄까, 사실 대략의 시음기는 읽어보았기에 어떤 종류의 맛일지는 대략 예상하고는 있습니다. 단지 받아온 건 지난주 초였는데 이래저래해서 좀 늦게 뜯어보게 되었네요.
군대 다녀온 이후로 팔 힘이 없어져서 손으로 뜯지는 못하고 커터칼을 사용합니다. 힘 있던 시절이 그립네요.
하악+_+ 음 근데 먹어보고 깜짝 놀란 게 맛이 뭐랄까 정말 의외였어요 여러가지 의미로. 아니 분명 사전 지식 그대로이긴 한데, 이런 종류의 맛이 나는 음식은 처음 먹어봐서요. 쉽게 말하면 모든 재료의 맛이 따로따로 나면서 살아있다...기보단 분리되어있다...는 느낌이네요-ㅁ-; 크게 3가지인 바닐라맛, 강한 도수의 양주맛, 단맛은 완전 각자의 개성을 그대로 갖고 남아있고, 우유, 계란, 시나몬, 크림은 뒤에서 적당히 자기네끼리 섞여있긴 합니다. 근데 보통 요리를 해서 섞으면 재료가 어느 정도 어우러지는 느낌이 나는데 에그노그는 서로 자기 주장 하면서 타협을 안 하고 있달까(...) 그래도 이걸 준 친구도 에그노그 별로다 별로다 하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거에 술이 더해지니 일정 이상 맛 없어지긴 힘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해먹지는 않을 것 같지만 내년에는 생각나서 만들어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스캐너 바꿨습니다.
2013년 12월 11일 · 오후 6시 28분
마찬가지로 좀 된 이야기입니다만(...), 올해 중순에 스캐너를 바꿨습니다.
옛 스캐너 (EPSON GT-8400UF)
스캐너의 고장 원인은 모르지만 군대에 다녀오니 작동을 안 하더군요. 역시 전혀 상관없는 집에 있는 전자기기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저주받은 곳 전자제품은 오랫동안 안 쓴 상태로 방치하면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수리할까도 했지만 일단 일본제품이라 AS가 안 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증상을 말하니까 아마 사는 거랑 돈이 비슷하게 들거라고 하더군요;_; 이 스캐너는 개인적으로 참 애정이 많고, 무엇보다도 정말 잘 고른 기종이었습니다. 일본에 있을 때 산거였는데 기종이 EPSON GT-8400UF 네요. 일본 한정 모델은 아니고 국내에도 나왔습니다. 아마 기종명이 Perfection 1670인가 그럴겁니다. 이 스캐너가 첫 번째 스캐너는 아니었고 이 전에 이상한 중국산 스캐너를 산 적이 있는데, 정말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바로 '전자제품은 표시된 스펙이 전부가 아니다. 특히 광학제품은...'이지요. 그게 스펙상으로 고스펙을 맞춰두어도 안에 쓴 부품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 결과물은 엄청 안 좋더군요. 그 이후로 전자제품은 무조건 메이커만 쓰고 있고 후회한 적 없습니다. 또 하나는 필름 스캔 기능에 관련된 부분인데, 이게 그리 쉽지 않더군요. 필름을 잘 보관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먼지가 너무 많고 떨궈내기도 힘들어서 사실상 스캔은 불가능. 이후 스캐너를 살 때 필름 스캔 기능은 무시하기로 했네요. 연구하면 뭔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귀찮기도 하고; 뭔 얘기하고 있는거지...아무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새 스캐너를 장만했습니다. EPSON Perfection V37입니다.
새 스캐너 (EPSON Perfection V37)
뚜껑이 세로방향이 아니라 가로방향으로 열리는 것만 빼면 참 마음에 드네요. 아 케이블 꼽는 부분 위치도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아무튼... 크기도 작아졌고 무엇보다 예열시간이 사라졌습니다. 전의 스캐너에 정이 많이 들었지만 보낼 때가 되었네요. 초기에 스캐너를 고를 때 HP와 EPSON 사이에서 상당히 고민한 적이 있는데, 써보고 느낀 점은 EPSON이 낫다는 것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가 색감인데 어차피 디카나 스캐너나 포토샵 색보정을 기본 전제로 쓰는 것들이고, HP는 밝게 스캔하다보니 아주 흐린 색이나 이미지를 못 잡아낼 때가 있는데 반해서 EPSON은 모든 걸 다 잡아내지요. 혹시 스캐너 선택에 고민되시는 분은 참고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산 스캐너가 맹활약 중인데, 딱히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었지만 의외로 홈페이지에 글 쓸 때도 스캔을 꽤 많이 했습니다. 맨날 얘기하려다가 까먹고 못했네요. 전 스캐너야 미안하다...내가 부덕해서 오래 못 써줬음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