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의 인도네시아 지진 관련 보도...
2006년 06월 07일 · 오전 10시 51분
좀 지난 이야기입니다만. 요전에 길을 가다가 인도네시아 참사에 관련된 보도를 듣게 됐는데 너무 재밌어서(?) 정말 큰소리로 웃을뻔했습니다. The Yellow Monkey라는 그룹의 JAM이란 노래가 있는데 가사 중에
外国で飛行機が落ちました。 ニュースキャスターはうれしそうに 「乗客に日本人はいませんでした」 「いませんでした いませんでした」 僕は何を思えばいいんだろう。僕は何て言えばいいんだろう。 외국에서 비행기가 떨어졌습니다. 뉴스캐스터는 기쁜듯이 '승객 중에 일본인은 없었습니다 없었습니다 없었습니다' 나는 뭘 생각해야 좋은걸까. 난 뭐라고 말해야 좋은걸까.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순간 보도를 들으면서 받은 느낌이 완전히 똑같더군요! 안좋은 일에 재밌다는 표현을 써서 좀 그렇네요.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허전해서 넣은 폭포:) - 2004년 미국의 여름 -
요즘의 선생님 / 요즘의 학생
2006년 06월 05일 · 오전 6시 49분
GTO(한국명 '반항하지마' / TORU FUJISAWA / CHANCE COMICS) 17권 中 - 문제가 될 경우 삭제 합니다 -
전에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떠올리는 화제였기에 끄적거려봅니다. 적어도 고교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흔히들 들어오셨을 이야기입니다만, '요즘 학생들은 학력저하에 교사에 반항적에(<-많이 순화된 표현) ...(하략)' 이란 이야기를 자주 들으셨을겁니다. 적어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더라도요. 실제로 사회에서도 별로 큰 이슈는 아니지만 나름 문제로 지적되고 있고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솔직한 이야기로 흔히 사회에서 (어른들이) 하는 저런 화제에는 동의하기가 힘들더군요.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교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이건 비단 교사만의 문제는 아닐지도 모르지만요), 학생들은 막되먹고 이게 갈수록 심해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걸 학생한테만 덮어씌우는건 크나큰 문제가 있을것 같네요. 전 고교 1학년 때까지는 교사란 직업에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었고, 학교에서도 상당한 '모범생'의 축에 들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과도 아주 친한 부류의 그런 인간에 속했었죠. 하지만 고교 졸업할 때 제 안에서의 교사의 이미지는 '반정도는 인간쓰레기(격한 표현입니만 달리 표현이 없군요)'라는 이미지였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좀 사건(?)이 있어서 극단적으로 변한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게 틀렸다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고교를 다니면서 저는 교사에 대해서 대단히 충격을 받고 실망을 했습니다. 처음 접한 교사의 이미지는 '막되먹은 학생들에게 질려버렸다'라는 이미지였습니다. 그걸 대놓고 학생들한테 표현하더군요. 물론 막되먹은 이란것은 전체의 학생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요즘 학생들은 옛날보다 전부...'란 것이 깔려있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교사들이 그렇게 학생들에게 대놓고 표현을 하니 제 안의 무언가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그 이후 많은 일도 있었고 결정적 사건도 있긴 했습니다만, 그건 개인적인 이야기이니 생략합니다. 단지 제가 고교 3년간 느낌 교사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실망한 교사들, 학생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교사들, 그것을 폭력의 형태로 푸는 교사들, 학생을 믿지 못하는 교사들, 거친 학생들을 범죄자 다루듯 다루는 교사들, ...' ..과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확실히 학생은 변했습니다. 하지만 교사도 함께 변했습니다. 어느것이 먼저 변했는지는 닭과 달걀 둘 중 어느것이 먼저냐는 이야기와 같을 것 같군요. 단지 중요한건 교사와 학생의 인격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사가 변했기때문에 학생이 변했다.' 이건 전 납득하겠습니다만, 반대의 경우는 영 이해가 안됩니다. 그게 가능하려면 결국 '교사의 수준 = 학생의 수준'이 되지 않습니까. 이건 교사여부를 떠나서 어른 실격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원래 권위나 존경은 강요나 억압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사람이 거기에 존경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어떠한 폭력이나 억압의 수단으로 그를 강요할 경우에는 그것은 지금과 같이 겉으로 흉내만 내는 식의 그런 것이 되어버립니다. 요즘 처럼 말이죠. 이를 증명하듯 실제로 고교 시절 '반의 모든 아이들'이 존경하고 따랐던 선생님도 존재했었네요. 일본 열도의 많은 학생과 교사들을 뒤흔들었던 만화인 'GTO(한국명 : 반항하지마)'가 재밌다고 느껴지고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교사에게서 신뢰를 느낄 수 없게된 학생들과 자신의 몸만 사리는 교사들. 주인공인 영길(일본명 : 오니즈카)은 결코 교사로서의 자격을 갖고 있다고는 저도 생각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만, 마음가짐 만큼은 적어도 '학생들이 존경할 수 있는 교사'였습니다. 또한 교사의 꿈을 갖고 교직에 처음 서게되는 교사들이 갖는 - 많은 교사들이 잊어버린 - 그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연한 이야기로 길어졌습니다만, '학생에게 있어 그 선생님은 한명뿐'이란 저 대사는 현재의 교사들에게 정말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자신들은 오랜 세월 '전과는 변해버린' 학생들을 상대하면서 불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의 학생들'에게 느낀 것인데 그것을 푸는 대상은 '지금의 학생들'이 된다는 것이 고교 3년간 내린 결론이었고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그 순간 만난 교사는 자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요 한명뿐이란 사실을 교사들은 왜 모르는 것일까요. 자신들 또한 이미 전과는 너무나 변해버렸고, 심하게는 인간적으로도 타락했음을 왜 모를까요. 요즘 많이들 하는 이야기로 '어른이 되면 어릴 적의 생각, 기분을 잊는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잊지 않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무언가 다른 진리를 깨닫는 것일지도 모르죠. 그것은 저와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서 다시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일것 같네요. 몇십년 후가 기대되는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