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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7~2010/03/18] 속초 여행 2부
 

속초여행 그 마지막 날.

이튿날 일찍 일어날 뻔하다가 어차피 비수기에 서울에서도 대게 아침에 밥집에 가면 문을 닫았다는 핑계로 다시 잤습니다. 숙소를 나온 것은 대략 11시 즈음.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속초는 밤에도 아침에도 눈이 전혀 안왔어요. 아주아주 맑았죠. 상쾌한 기분으로 늦은 아침을 먹으러 출발하였습니다.


눈이 왔으면 눈사람을 만들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원래는 아침에 막국수를 먹고 점심에 회를 먹으려했습니다만, 다소 출발이 늦어진 관계로 조금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막국수를 먹고 점심으로 회를 먹기로 했지요(???).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속초의 유명한 막국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것은 막국수.
찍고 지금 보니까 그림자 졌네요. OTL


보통 막국수와 곱배기 막국수(500원추가)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간의 경험에서 막국수는 곱배기도 손바닥만한 막국수가 나오기 때문에 당연히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그리고서 그 500원의 엄청난 차이에 경악을 하였습니다. 서울에선 곱배기에 사리를 한번 더 추가해도 이거랑 비슷하거나 적을듯;; 엄청나게 거한 에피타이저를 먹고서 점심에 앞서 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 막국수는 맛있었어요!

설악산은 제가 운전을 안할 때는 몰랐는데 입구까지 꽤 깊숙히 들어가야하더군요. 이래저래 빙빙 돌다가 설악산 입구에 도착! 주차비+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싸요 ㅠ_ㅠ


설악산입구!


비수기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잔뜩 있었습니다.
근데 대체 저 곰 모형에 대해서 뭐 저리 설명할 것이 있다고 모여있던건지...



눈은 오지 않았지만 설악산에는 겨울에 온 눈이 아직 녹지않고 쌓여있더군요. 하지만 이 정도에 물러설 수 없죠. 우선은 가볼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보렵니다.




녹기 시작한 눈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네요.


설악산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신흥사.


눈과 절.


재미있는 것을 봤는데요. 아래의 확대 사진을 보시면...


법당의 현판이 한글로 적혀있습니다.
이건 대체(...)


산을 조금 오르려고 해보니 역시나 눈이 치워진 길은 입구만이더군요. 등산로에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보이지만 그야말로 눈밭.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는 없지요. 정말 불가능할 때까진 가보기로 하고 산을 올랐습니다.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전통주가 저를 유혹했지만 운전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목이 안좋아서 이번 여행은 금주를...ㅠ_ㅠ

그리고 약 1시간쯤 산을 올라서 흔들바위에 도착했어요!
사실 더 힘들었던 것은 제가 구두를 신고 있어서 계속 미끄러졌기에
(...)


그것은 눈길.


힘들게 올라온 흔들바위!


칡차로 원기회복을...


내려갈 길만 남았습니다.


흔들바위보다 위로 가는 길은 험하기도 하고 시간도 애매하고 체력도 애매하고(?) 해서 산을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참 위험했어요. 과장 없이 아마 미끄러진 시간이 걸은 시간보다 4배 정도 많은 것 같아요. 눈썰매 탔으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쩝.


안녕 설악산


산을 내려와서 점심에 앞서 재래시장에 들렸습니다. 깜빡하고 사진을 하나도 안찍어서 아쉽군요 ㅠ_ㅠ 게가 있으면 살까 했는데 게가 없더군요. 석달만 일찍왔어도...(빠득) 결국 창란젓, 명란젓, 명태젓 등등 젓갈 5종 셋트를 사고 나왔습니다. 원래는 점심을 먹고 서울로 향할 생각이었는데 시간은 이미 저녁이더군요. 늦은 김에 저녁을 먹으러 항구로 향했습니다.



항구에서 회를 떠서 먹었는데 일단 먹을 때는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저의 생선회 인생 27년 정도에 큰 한을 남겼네요.


숭어
(전략)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에는 민물을 떠나 바다로 내려간다. 성어의 경우 잡식성으로 작은 어류를 비롯한 저서생물, 단각류, 유기성 잔류물 등을 먹는다. 주로 연안에 서식하나 강 하구나 민물에도 들어간다.
(후략)


송어
(전략)
강에서만 생활하는 산천어와 달리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에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습성이 있다.
(후략)

자료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http://www.naver.com/


아 제길 둘 다 반은 민물고기-_-;
거기에 실제로 위험대상;;


으 이게 다... 먹는 생선만 기억하고 못 먹는 생선은 이름을 들어도 한귀로 흘리고 넘어가는 성격에서 비롯된 업보입니다만. 송어, 숭어 둘 다 기생충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회로 먹어서는 안되는 생선인데, 평소에는 다른 사람이 말려주는데 그걸 기억을 안하고 있다가 그냥 먹어버려서 쩝. 참고로 숭어는 매우 맛있긴 하더군요. 도미 이상으로 맛있는듯. 단지 못먹을 걸 먹었기에... 반년에서 일년 정도 후에 디스토마 검사를 받아야할 것 같아요. 일반 구충약으로는 안되니 이건; 앞으로는 못 먹는 생선도 꼭 기억할 겁니다..;_;


암튼 그렇게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답니다. 오는 길에 안타까운 마음에 휴게소를 몇 번이나 들리면서 서울로의 귀환을 늦추었죠ㅠ_ㅠ

마지막이 다소 찝찝하긴 했지만 참 충실하고 재미있는 여행이었어요. 여행에서 의견충돌이 일어나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고 실제로 경험도 해봤는데, 제 취향에 맞춰서 이리저리 같이 다녀주신 아리무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마도 이게 향후 2년 안의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은데 즐겁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네요. 다음에도 같이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_+





2010-03-23 01:31:27 | [Commen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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