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나마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읽었습니다. 정말이지 명성만큼이나 감명 깊게 읽은 작품입니다.

출판 당시에는 소련이 존재했기 때문에 공산주의와 비교되기 쉬웠지만 -정치에 이용당하기도 했을 것 같고-, 사실 그런 체제와 시대를 뛰어넘어서 보편적인 인간 사회의 구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지배층과 사회 구성원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 속의 양상은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도 얼마든지 떠오르게 해주며, 아마 시간이 더 흘러도 마찬가지겠지요.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이 떠올리는 생각은 모두 다르겠지만, 그렇게 다시 한번 인간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의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딱딱하지도 않고 재미있음에도 불구하고 담겨있는 통찰력은 존경스럽습니다.
나이가 들어 명작들을 읽게 되면서 간혹 생각하는데, 이런 책들이 왜 청소년 권장 도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청소년기에 이런 책들을 읽었다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에게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권장하고, 이런 작품들은 성인에게 권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읽고 나서 오랜 여운과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복서에게 자신을 투영하면서 읽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