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이 뭔지는 기억이 안 났습니다. 제가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을 때 이 만화가 뭔지 알고 싶다고 생각했으니...유치원 때부터 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이 만화에 대해 계속 알고 싶었죠. 제가 기억하는 단서는 단 두 가지. 타조같은 짱 빠른 새와 '믹믹'하는 울음소리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국내 방영버전의 제목은 모르지만 이젠 이 만화의 제목을 압니다.
'로드 러너' 시리즈이죠.
옛날에는 AFKN이 공중파에 나왔기 때문에 이걸 제가 한국 방송에서 본건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미국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었거든요. 물론 이 만화는 대사가 없었기에 언어의 장벽이 없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놀랍게도 1949년 미국에서 첫 방영되었습니다. 그 후 무려 1966년까지 꾸준하게 제작되었으며, 2010년까지도 계속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 엄청난 인기작입니다. 국내에 방영한 건 맞나?ㅠ_ㅠ
세상의 무엇보다 빠를 것 같은 타조틱한 캐릭터인 '로드 런너'와 얘를 잡아먹기 위해서 40년 가까이 도전하지만 결국 먹지 못하는 코요테의 이야기를 대사없이 익살스럽게 그려줍니다. 저 코요테는 다른 먹을 게 많은지 결코 굶어죽지는 않더군요. 사실 이런 쫒고 쫒기는 '경주'는 미국영화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인데 바다건너 사람들은 정말 옛날부터 이런 소재를 좋아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재밌는건 로드러너는 실존하는 새의 이름입니다. 학명은 Geococcyx인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아니고; 사막에 살며 곤충과 도마뱀, 뱀까지도 먹고 사는 조류이죠. 얘네들은 놀랍게도 달려서 시속 32Km를 낼 수 있다네요. 캐릭터 하나는 정말 잘 재현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매력적으로...
웹에 떠도는 사진이라 출처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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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 본 미국 애니메이션 중 딱 두 개를 꼽는다면, 오리아저씨와 로드러너일 것 같습니다. 얼마나 좋아했는지 지금도 오프닝 보니까 눈물나네요. 아 울 것 같아ㅠ_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