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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상자


Category List admin  
루팡 3세를 다시 읽고서
 

작년 12월에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에서 연재를 했던 전설적인 만화인 '신 루팡 3세'가 처음으로 정식 한국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못 읽고 있다가 최근에 읽었네요.

일단 미리 말해두자면, 추천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제가 루팡 3세를 처음 봤던 건 80년대의 언젠가였는데, 지금 와서 보니 신 루팡 3세 1권의 해적판을 당시에 본 것이더군요. 저는 한두 화 정도만 봤었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1권을 통채로 다 읽었던 기억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제가 어릴 적 이후 잊고 지내다가 '루팡 3세'의 이름을 다시 듣게 된 건 일본에 갔을 때입니다.

일본에 있을 때 종종 '역대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순위' 같은 게 TV에 나왔었는데, 2000년대 초라는 시간임에도 90년대 애니메이션은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굉장히 생소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표적으로 '알프스 소녀 하이디'나 '플랜더스의 개', '북두의 권', 그리고 '루팡 3세'가 항상 최상위권 랭킹을 차지하더군요.

사실 필자의 부모님 세대는 일본 만화에 노출되긴 했지만, 그걸 제대로 즐기기엔 너무 가난하고 치열한 시대였을 겁니다. 그에 비해 일본은 몇 십 년 더 일찍 전후(戦後) 재건에 성공했고, 애니메이션을 일찍부터 즐겼겠죠. 그러다 보니 저희보다 윗연배가 여전히 2000년대 초에 애니메이션 랭킹 투표에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인터넷 투표나 모바일 투표를 하던 시대도 아니었고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일본에서 직접 살아보면 일본의 대중문화는 한국인의 인식과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전 세계에서 한국만큼 일본과 일본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국가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재미있는 부분을 하나 꼽자면, 현대의 초반, 그러니까 20세기의 중반 정도에 쌓았던 대중문화의 기반이 한국과 일본은 매우 다릅니다. 그 대표적인 영역이 '하드보일드' 스타일 장르죠. 한국에서는 저 시대의 문화가 확고한 '대중문화의 일부'로 자리잡지 못했지만 일본은 자리잡았습니다.

미국이 '대부'를 보고 과거의 역사와 향수를 떠올리며 미국 대중문화의 일부로 인식하는 것처럼, 일본 역시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일본의 과거와 향수로 인식하고 지금도 대중문화의 제법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음악(J-POP)을 들어보면 트럼펫 같은 악기를 굉장히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 역시 근대 말에서 현대 초의 전통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좌) 타치 히로시 / (우) 킷카와 코지



한국에서 저런 스타일은 '멋 부린 것'이지만,
일본에선 그리운 일본의 과거이자 대중문화의 확고한 한 영역입니다.
요즘도 가수와 배우를 중심으로 매우 쉽게 볼 수 있죠.

* 문제가 될 경우 이미지는 삭제합니다. 출처는 아래인데 별 의미는 없을듯하네요.
https://auctions.yahoo.co.jp/
https://natalie.mu/
https://t.pia.jp/



'신 루팡 3세'는 하드보일드와 스파이물이란 분위기 아래에서 일본인이 사랑하는 '루팡'과 함께 형사와 사무라이, 닌자 등의 소재를 '코미디'라는 장르를 기반으로 묶었습니다. 심지어 정말 드문 형식인 '피카레스크'라서 캐릭터가 독특할 뿐 아니라 한 화 한 화가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놀라울 정도로 '일본적인' 만화입니다. 신 루팡 3세만큼 일본답고 일본의 실제 대중문화를 잘 표현한 만화도 참 드문 것 같아요. 일본에서 인기가 퍼진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겠더군요. 이후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계승한 건 '카우보이 비밥'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원래 1967년부터 1969년까지 '전작'인 '루팡 3세'가 만화로 연재되었고, 1971년 애니메이션화 된 후 약간의 삐걱거림 후에 대성공을 거둔 후에, 1977년부터 연재된 '신 루팡 3세'가 이번에 한국에 출판된 것입니다.

한국인이 정서적으로 친숙하지도 공감하기도 힘든 분위기에, 옛날 만화 특유의 분위기와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코미디와 피카레스크 장르 방식 때문에 별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저는 80년대 어렸을 때 봤던 추억과 이후의 궁금증 때문에 본 것이고요. 그렇게 빠져서 보진 않았습니다. 특히 50년 전의 (예를 들어 남녀 차별적인) 사고 방식은 어떤 분은 불쾌하실 수도 있고요.



루팡 3세는 변장술의 귀재인데,
이제 와서 읽어 보니 트릭에 대한 궁리 같은 게 전혀 없이 그냥 판타지입니다.

루팡 3세의 장르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판타지 기반의 성인 코미디'입니다.


하지만 정식 출판 된 버전을 사고 후회가 가진 않는 게, 일단 옛 추억과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고요. 책의 질도 매우 좋고, 뒤에 붙은 '해설' 같은 부록도 짧기는 합니다만 충실해서 읽어 볼 가치가 있더군요.

어쩌면 취향이 맞는 분도 계실 수 있겠지만,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70~80년대의 질 낮은 선정적인 성인물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다면 국민 만화가 되진 못했을 거라고 하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애니메이션도 찾아서 보고 싶네요.


아무튼 거의 1년 만에 드디어 신 루팡 3세를 읽었습니다. 어떤 면에선 하니를 읽었을 때 기분과 비슷하군요. :)




제목 : 신 루팡 3세 / 新ルパン三世
권수 : 전 12권
기간 : 2022.12. / 1977.06.~1981.05.
작가 : 몽키 펀치 / モンキー・パンチ
출판 : 학산문화사 / 双葉社



띠지를 정렬할까 고민을 했으나 그냥 패스했습니다^^;


Comics| 2023-11-30 00:28:26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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