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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로스트 메모리즈
 

영화를 보다보면 참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만이 아닌, 공상과학을 대표하는 SF나 환상(幻想)적인 이야기인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요. 요전에 영화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내셔널 트레져같이 도시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유적을 찾는 식의 트레저 헌터물은 기술적으로도 그렇게 힘든 게 아닌데 우리 나라는 왜 맨날 멜로 코미디 조폭 영화만 만들까...란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 한국 영화에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떠오른 것이 '2009 로스트 메모리즈'라는 영화입니다. 당시에 나름 재밌게 보고서 DVD까지 샀던... 제가 아직 한국 영화를 보던 2002년에 개봉한 영화이지요.



줄거리에 대한 구체적인 네타가 있습니다. [ Click ]


현대를 배경으로한 일종의 트레저 헌터+판타지물이지요.
지금 와서 다시 보니 스토리 상 치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식민 역사를 배운 한국인은 별 생각없이 넘어갈 수 있는데 만일 외국인이 본다면 인과관계가 결여되어 있거나 억지가 심한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출이 약간 유치해요:)

하지만 당시로서도 그렇고 한국 영화 전체의 흐름을 봐도 가치 있는 시도였을테고 의미 있는 영화였을 거라고 봅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가 계속 나오면서 발전했다면 지금 한국 영화도 꽤 볼만했을텐데 아쉽군요.


언젠가 얘기한듯도 한데 제가 원래 한국 영화를 안 본 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난무하는 조폭 영화와 필요 이상의 욕설과 피가 참 불쾌하더라구요. 계속 참으면서 봤는데 특정 시점 이후로는 보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진 그래도 편견없이 봤는데 말이죠. 영화를 보면 기분이 좋기도 해야하는데 한국 영화를 보고나면 대부분 그렇지 못했거든요. 가끔 나오는 편향된 정치 영화도 한 몫했구요.


뭐 아무튼 오랜만에 추억의 영화를 꺼내봤습니다. 다시 꺼내볼 엄두가 나지 않긴 하지만;; 이 영화는 어떤 면에서는 명량이랑 상통하는 점이 있는데, 바로 '한국에서만 통할만한 영화'란 겁니다. 헐리우드 영화의 장점 중 하나는 아마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 봐도 볼만한 영화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나라 영화가 국민 감정이나 그에 얽힌 내막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해할 수 있게 나온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더 잘 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memories| 2015-10-14 06:00:00 | [Commen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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