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생을 함께 해 나가는 취미인 매직: 더 개더링 관련 게시물을 앞으로 올릴까 합니다.
원래는 기획물로 진작부터 올리려고 했는데 스캐너가 망가져서 ㅠ_ㅠ
매직은 TCG(트레이딩 카드게임), 혹은 CCG(콜렉터블 카드 게임)이란 장르의 선구자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카드 게임 중 하나입니다. 미국산이구요.
제가 매직을 처음 접한 것은 1994년 혹은 1995년도, 중1인가 중2 때 였습니다.
동생이 절 꼬셔서 나락으로 빠뜨린 다음에 별로 하지도 않고 바로 그만뒀죠.
(근데 왜 아리무스님이 생각나지? 물론 아리무스님은 계속 슈로대를 하시긴 하지만)
당시 국내에 처음으로 코어 셋 4th Edition이 한글화 되어서 정식 발매되었죠.
중 고등학교 내내 매직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카드가 15장 들어있는 부스터 팩 하나가 당시에도 3000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달 용돈이 2만원이었던 저로써는 정말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잘 했었네요.
이건 오늘 배송받은 2013 Core Set 이벤트 덱 'Repeat Performance'
>_<;
당시가 제가 매직을 플레이어로써 가장 열심히 했었고, 또 국내에서 매직이 가장 활성화되어있던(그것도 학생층에) 시기였습니다. 후에 국내에서 매직은 IMF를 기점으로 점점 세력을 잃어가다가 거의 패망했고, 저 또한 중간에 10년 가까이 공백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뭐 관심은 있었지만 그 정도였죠. 그리고 최근 5년 사이에 다시 당시에 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부흥하기 시작한 것 같네요. 저 또한 그 중 한명이구요.
아마 매직이 국내에서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는 것은 불가능해보이지만~_~;
저는 매직을 2000년도에 들어서는 플레이어가 아닌 콜렉터로써 즐기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골수 수집가와 비교하자면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합니다만, 라이트하게 그리고 앞으로 계속 매직은 제 취미로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요즘 모토가 가늘고 길게인데 잘 맞는군요. 플레이어로써 즐기기엔 현재 매직 풍토가 제 취향과 안 맞아서인데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죠. 친구들과는 1년에 한 번쯤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만. 혹시 (그럴리는 없겠지만) 누군가 같이 (라이트한 수준에서) 하자고 하시면 전 환영입니다. 매직은 정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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