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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더 개더링 연재 03편 : 주문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주문(Spell), 일발역전의 강력함

주문은 매직에서 아주 강력한 열쇠입니다.
때로는 적을 불태우고 아군을 보호하며, 생물을 성장시키고 죽은 자를 되살리고, 어떤 때는 적의 마법을 봉쇄하여 무력화시키는 등, 한 번의 사용으로 열세를 극복하고 판도를 뒤엎는 무시무시함을 갖고 있습니다.



주문은 생물처럼 전투를 하지 못하는 대신, 하나하나가 특수능력처럼 특별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리고 5가지 색깔이 서로 다른 고유의 주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덱의 종류나 플레이어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카드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작정하고 마련한 주문이 한 방에 게임을 끝낼 수도 있습니다.
생물과 다르게 손에 들고 감추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수를 숨길 수 있는 전략적인 우월함이 있지요.

무엇보다, 상대의 생물과 같은 주력 전력을 단 번에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덱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카드입니다. 아래는 실재로 자주 일어나는 시츄에이션.





#2. 그럼 생물대신 주문만 넣으면 안 되나?

사실 생물대신에 주문만 가득 들어있는 덱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단지 여러가지 제약점이 있기 때문에 널리 쓰이지 않죠.

주문의 최대 단점은 일회용이라는 특성입니다.
발동 후 효과를 발휘하면 바로 무덤으로 가게 되기 때문에, 쓰려는 의도가 성공하지 못하면 못하면 오히려 상대보다 전력이 감소하게 되지요. 쓸 수 있는 패 하나가 버려진 것이니까요.

주문만 넣고서 남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다음 턴에 카드 뽑아봐야 한 장


주문이 강력하긴 하지만 생물에게 주역의 자리를 뺐긴 이유가 이것입니다.

물론 나의 카드 한 장을 써서 상대의 카드 한 장을 확실히 무력화 하는 게 늘 가능하다면, 앞에서 말한대로 주문만으로도 덱을 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원하는 카드가 상황에 맞춰서 나오기는 힘들고, 다 방어를 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방어일변도일뿐 공격하기가 힘들죠.



#3. 근데 생물도 주문이라며

예. 생물의 소환도 주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카드가 발동(Casting)돼서 나오는 그 순간에는 주문입니다.
생물만이 아니라 마법물체나 부여마법을 꺼내는 것도 주문인데, 이 세 가지와 대지는 게임에 나오면 파괴될 때까지는 계속 그대로 있어서 지속물(Permanent)이라고 부릅니다.


생물, 부여마법, 마법물체는
발동되는 순간에는 주문이다.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주문이란 지금까지 이야기한 일회성 주문.
'집중마법(Sorcery)'과 '순간마법(Instant)'입니다.


#4. 하늘과 땅을 가르는 한 방, 집중마법(Sorcery)

'집중마법'이란 용어는 매직이 한글화되면서 번역된 것인데,
평소에는 옛날식으로도 잘 부르니 앞으로 그냥 '소서리'라고 부르겠습니다.

소서리는 쉽게 말해 주문을 영창할 시간이 필요한 '느린' 주문입니다.
그렇다고 진짜 주문을 외운다는 건 아니고, 쓸 수 있는 타이밍이 제한되어있습니다.

일단 소서리는 자신의 턴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효과나 전투 등이 행해지고 있을 때 중간에 끼어들지 못합니다.
완전히 아무것도 없는 평온한 상태에서 발동되죠.

그래서 상대를 속이다가 허를 찌르고 들어가는 순간마법(이후 인스턴트)처럼 현란한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위력은 인스턴트 주문이 따라올 수 없지요.


대표적인 백색 집중마법 '신의 분노'
능력은 '모든 생물은 파괴되고, 재생될 수 없다.'


보통은 힘들지만, 특별한 콤보가 발동되거나, 드물게 많은 마나가 모여서 자원이 넘쳐나게 되면 소서리는 한 방에 상대 플레이어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소서리가 '신의 분노'처럼 엄청난 효과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공격이 아니라 보조 마법으로도 쓰이죠. 하지만 소서리가 인스턴트보다 제약이 많은 것은, 강력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부과되는 패널티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5. 전략의 핵심, 순간마법(Instant)

인스턴트는 매직의 꽃입니다.
자신의 턴에 아무 것도 안 할 때만 쓸 수 있는 소서리와는 달리, 인스턴트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언제라도 쓸 수 있습니다. 입문자 만화에서 시이네가 유니콘을 방어한다고 말 한 다음에 '거대화'를 써서 챠챠를 속인 것처럼, 상대를 유도하거나 속인 다음에 한 순간 숨겨둔 카드로 상황을 뒤집는 역할을 하죠.


매직의 대표적인 인스턴트인 '거대화'와 '테러'
지금은 이 두 카드는 안 나오고 다른 카드로 대체됐다.


인스턴트는 매직에서 가장 전략적인 카드입니다.
초심자 만화에서 챠챠가 시이네의 '회색곰'을 테러로 죽인 것 기억나시나요?

회색곰을 몸으로 맞으면서 버티다가, '크로우웜'에게 테러를 썼으면 그렇게 고전했을까요?
혹은 시이네가 '거대화'를 썼을 때 '테러'를 썼다면?
시이네는 거대화와 생물을 동시에 버리게 되었겠죠.

인스턴트는 언제 쓰느냐에 따라서 똑같은 상황인데도 완전히 다른 효과를 발휘합니다.
위의 예와는 반대로, 시이네가 두 번째 '거대화'를 챠챠에게 바로 안 쓰고 숨겨두고 있었다면, 조금 더 전략적인 행동이 가능했을 겁니다. 예를 들면 마지막에 세라천사로 엘프를 막았을 때 엘프에게 거대화를 써서 동시에 죽인다거나.

또한 인스턴트는 단순히 아무 때나 발동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가 방금 한 행동의 '전에' 발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상대가 제 생물에게 주문으로 3점 데미지를 줘서 죽이려고 한다면, '그 전에 거대화'라고 말하고 생물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겠습니다. 스택(Stack)이란 개념을 설명해야하는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이렇듯 인스턴트는 매직에서 가장 실력이 발휘되거나 수 싸움을 하게 되는 부분이며, 가장 현란하고 긴박감 넘치는 전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스턴트를 잘 쓰는 것이야말로 매직의 실력이죠. 하지만 항상 이런 용도만은 아닙니다. 소서리와 마찬가지로 각종 보조나 방어에 쓰이기도 하니까요.


#6. 마치며...

매직의 주문인 '소서리'와 '인스턴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착각하실 수 있는 것은 '소서리가 인스턴트보다 세다'는 건데, 사실 꼭 그런 건 아닙니다. 매직의 모든 카드의 강함은 보통 '발동비용'의 영향을 받습니다. 발동비용이 비싸면 강하고, 싸면 약하죠. 소서리와 인스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동일한 발동비용에서는 보통 소서리가 인스턴트보다 강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인스턴트가 우스워보이면 우리 다람쥐 맛 좀 봐라.

"목표 생물은 턴이 끝날 때까지 +7/+7을 얻는다."

엘프가 8/8 되는데 정신이 번쩍 날거다.


간혹 '인터럽트(Interrupt)' 등의 처음 보는 주문이 나올 수도 있는데, 그건 옛날에 있었던 종류의 카드로 지금은 다 인스턴트로 통합되었답니다.

주문은 이걸로 끝내죠. 다음 번에는 부여마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12-08-22 23:59:00 | [Commen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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