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하이스펙 슈퍼 아스라다 AKF-11 구입기를 쓰면서, 30주년 GSX를 예약 구매 했다고 지나가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쯤? 도착을 했는데 사진도 그때 찍어두긴 했습니다만(...) 여러 가지 사건이 있어서 정신이 없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결코 깜빡 하고 안 찍은 사진이 있는데 상자를 다시 풀기가 너무 귀찮아서 이제 올리는 게 아닙니다(!)
아스라다 GSX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애니메이션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의 첫 번째 TV판에 등장했던 주인공의 첫 번째 자동차입니다. 사이버 포뮬러는 나중에는 F-1을 기반으로 차량을 디자인하지만, 가장 처음의 아스라다는 2인승 스포츠카 디자인이었죠. 솔직히 첫 TV판은 자동차 레이싱이라기보단 다른 무언가가 굉장히 많이 첨가된 괴상한 스포츠였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영광의 레이서'로 방영된 '유니콘'이란 차량명으로 더 익숙하죠. 솔직히 사이버포뮬러는 OVA의 완성도가 압도적입니다만, TV 방영을 본 세대에게는 '첫 번째 유니콘'이었던 아스라다 GSX가 정말 친숙한 추억의 기체입니다. 나중에 현실에서 매우 유사한 차량인 람보르기니 베네노(Lamborghini Veneno)가 나왔을 때 다들 열광을 했죠. 물론 존재한다고 가질 수 있는 차량은 아니고요...
예, 아무튼 30주년 기념 V.A. 하이스펙 아스라다 G.S.X가 도착했습니다:)
30주년 GSX는 타사와의 콜라보인 만큼 요전의 AKF-11과는 디자인이나 소재가 꽤 다릅니다. 디자인은 TV판과 비교해서 살짝 어레인지 되었고요. 금속이 함께 사용된 것 같은데 상당한 무게감이 있고 디테일도 매우 뛰어납니다.
차량의 거의 모든 파츠가 개폐가 가능하고,AKF-11과 달리 견고해서 갖고 놀 수도(...) 있습니다.
후방에 실린 엔진과 부스터 역시 위로 올라오며, 이펙트 팬 뿐만 아니라 무려 주유구의 뚜껑까지도 개폐되는 디테일은 꽤 감동적입니다.
아스라다 머리와 콕핏 역시 구현이 되어 있으며, 도색된(!) 하야토 미니 피규어도 있어서 차량에 탑승까지 가능합니다.
사실 제가 이 사진을 처음 찍을 때는 받자마자 오오오 하면서 찍은 거라서 잘 모르던 상태였는데요. 알고 보니 거치대에 건전지를 넣으면 LED 램프에 불을 켤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사진들을 그때 못 찍고 오늘 찍었죠(...).
후면과 부스터 뿐만 아니라, 콕핏 내부와 아스라다 머리에도 불이 들어옵니다. 총 3개의 버튼이 있어서 전후방 램프, 부스터, 콕핏 내부라는 세 구역의 램프를 따로 조정이 가능하며, 한 버튼 안에도 몇 가지 모드가 있어서 깜빡이 등을 켤 수도 있습니다.
예상보다도 놀라운 완성도와 디테일을 보여줘서, 솔직히 슈퍼 아스라다부터의 모델에 비해 살짝 심드렁했던 저도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약 구매 할 당시엔 30주년 기념품이라서 산 거였지 GSX라서 산 건 아니었었거든요. 하지만 견고함과 완성도는 요전의 AKF-11을 압도합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공위성 파츠가 없다는 겁니다. 예전에 어린 마음에 아스라다 GSX에서 탐색 위성이 쏘아져 올리는 게 너무 기억에 남았는데 위성이 없다니!! ...뭐 그래도 충분히 만족하니까요:)
(이번엔 진짜로 바쁘고 정신 없어서) 아직 케이스를 사고 모셔둘 전용 공간을 고민하진 못했습니다만, 조만간 전시도 해 두고 싶네요.
몇 달 전에 하이스펙 뉴 아스라다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가 되었기 때문에 거기까진 살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재발매되는 오가나 슈퍼 아스라다 01은 그냥 안 살 것 같네요. 역시 전 더블원부터 사가까지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걸 찍다 보면 역시나 휴대폰이 아닌 카메라를 갖고 싶네요. 이번에 나온 소니 a6700이 고민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