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에 발표된 globe의 Anytime smokin' cigarette입니다. 제가 이 곡을 이미 소개한 줄 알았는데 안 했더군요.
Anytime smokin' cigarette은 제가 좋아하는 globe의 노래 TOP 10에 드는 곡입니다. 참고로 좋아하는 곡만 뽑은 globe 플레이리스트의 곡수는 42곡입니다.
사실 이 노래도 다른 대부분의 globe의 노래처럼 가사는 고만고만한 유행가입니다. 90년대 특유의 길거리에서 위태롭게 떠도는 10대 여자 아이의 이야기. 여타 globe 노래들과 비슷하죠.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정말 옛날부터 좋아했던 곡입니다. 노래가 음악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 취향 저격이랄까요. 한동안 안 듣다가 오랜만에 들으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마구 뛸 정도로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globe는 당시의 환경이 만들어낸 정말 특이한 가수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가요계의 대부였던 코무로 테츠야씨가 스스로 몸을 담고서 유지했던 가수 그룹. 주위에서 누구도 터치하기 어려웠겠죠.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대중 가수들이 발매하는 게 불가능한 종류의 매니악한 장르가 많습니다. 매니악한 장르나 마이너한 장르의 곡들이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의 손에서 메이저 무대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는... 뭐랄까 수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메이저 무대에서 하고 있던 다시 보기 힘든 종류의 그룹이었던 것 같아요.
globe 초기의 데뷔곡들도 매우 좋아하지만, 이후의 트랜스 장르라거나 globe 특유의 음악성을 가진 모든 곡들을 정말 사랑합니다. 이런 곡들이 나올 수 있던 그 특수성이 정말 너무 소중합니다.
아래 영상의 젊은 시절의 globe 모두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케이코, 마크, TK... 군대에 있을 때도 그들의 음악이 많은 힘이 되어줬었죠. 노래가 세상을 구합니다:)
Anytime smokin' cigarette
작곡/편곡 : 코무로 테츠야
작사 : 코무로 테츠야, MARC
노래 : globe
キーホルダーを最近 つけ替えたからね
키이호르다아오 사이키응 츠케카에타카라네
키홀더를 최근에 바꿨으니까 말야
白い子猫が くたびれてきたから
시로이 코네코가 쿠타비레테키타카라
하얀 고양이가 이제 싫증 났으니까
車のエンジン かけるとき必ず
쿠루마노 에은지응 카케루 토키 카나라즈
자동차의 시동을 걸 때면 반드시
いつも思い出す あなたの言葉
이츠모 오모이다스 아나타노 코토바
언제나 생각이 나, 당신의 말이
なんで鍵だけ もってちゃ駄目なのねぇ
나은데 카기다케 모옷테챠다메나노네에
왜 열쇠만 갖고 다니면 안 되는 거야?
余計なものは つけたくないからね
요케이나 모노와 츠케타쿠나이카라네
쓸데없는 건 달고 싶지 않으니까
ある日すべてを なくして初めてわかった
아루히 스베테오 나쿠시테 하지메테 와카앗타
어느 날 전부 다 잃어버리고서 처음으로 알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