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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술 이야기 31 ▶ 성탄절의 술, 멀드 와인
 

글 쓰는 순서가 꼬인 관계로, 성탄절 직전에 크리스마스의 술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원래 이번 차례의 술 연재는 '칵테일'의 차례였지만, 칵테일은 1~2월 중으로 미루겠습니다.

이 글은 수요일에 못 썼던 글과 내일 쓸 글을 합쳐서 대신합니다.



🍸1. 향신료가 가미된 따뜻한 술, 멀드 와인(Mulled Wine)

유럽에서 와인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절부터 이미 즐겨 왔는데, 고대의 와인은 양조 기술이 아직 발달하지 못하여 술로서의 완성도가 지금보다 낮았고, 포도주에 다른 재료를 첨가해서 먹는 일도 많았다.

기독교가 보급된 이후로 와인은 예수의 피를 상징하며 유럽에 널리 퍼졌고, 추운 겨울철에 따뜻하게 데운 와인을 먹는 문화를 유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록된 가장 오래된 레시피는 14세기 말 중세 영국의 요리책에 등장한다. (참고로 전근대 사회까진 요리 레시피를 잘 남기지 않았다.)



멀드 와인은 계피, 생강, 정향, 팔각, 후추, 카다멈 등 다양한 향신료를 넣고 끓인 따뜻한 와인이다. 멀(mull)이란 '포도주나 맥주를 설탕·향료·달걀 노른자 등을 넣어 데우다'라는 뜻의 동사다. 향신료와 뜨겁게 데웠다는(향신료를 넣고 제대로 끓인다) 두 가지 요소가 멀드 와인의 정체성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모주'처럼 말이다.


한편 크리스마스는 다들 아시다시피 유럽의 오랜 명절인데, 그 시작은 기독교보다도 오래된 고대 태양신 숭배에 있지만, 사실 오늘날과 같은 모습의 크리스마스는 비교적 최근에 와서 만들어진 것이다. 멀드 와인을 크리스마스에 마시게 된 건 빅토리아 시대(1837-1901)에 들어 와서이며, 이때가 되어서야 영국에서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 트리를 장식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재미있게도 오늘날에 와선 멀드 와인은 크리스마스에 마시는 술이 되었으며, 오히려 그 외의 기간에는 겨울이라도 잘 안 마신다고 한다.






🍸2. 멀드 와인과 글뤼바인과 뱅쇼

'향신료를 넣은 데운 와인'은 아주 오랜 역사와 함께 유럽 각지에 퍼져 있는데, 영어(영국)로 말하면 멀드 와인(Mulled Wine)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각각 다른 이름과 개성을 가진다.

우리나라에는 크게 '글뤼바인'과 '뱅쇼'라는 두 이름이 제법 알려져 있다.

글뤼바인(Glühwein)은 독일어권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때 마시는 술이다. 의미는 '천천히 태운(smoulder) 와인'이란 뜻이다. 레드 와인에 계피, 정향, 팔각, 설탕과 오렌지 등을 넣고서 끓여서 만든다.



한국에서 조금 더 유명한 뱅쇼(vin chaud)는 프랑스 지역에서 마시는 버전이다. 프랑스어로 '뜨거운 와인(hot wine)'이란 뜻이다. 꿀, 계피, 오렌지 등이 들어간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멀드 와인'과 '글뤼바인', '뱅쇼' 모두 '뜨겁다' 혹은 '끓였다'는 뜻을 이름으로 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에 '뱅쇼'가 꽤 크게 소개 된 적이 있는데, 흥미롭게도 '과일을 잔뜩 넣고 끓였다'는 쪽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멀드 와인의 중요한 정체성은 과일보다는 '데웠다'는 것과 다양한 '향신료'를 넣었다는 점이다. 오히려 정말 오래된 레시피에는 과일은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 시판되는 멀드 와인

요즘도 파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기억하기로 2000년대 초부터 2017년 즈음까지는 완제품 멀드 와인을 보틀숍이나 와인숍에서 판매를 했다.

종종 사먹었던 와인이 아래의 '글뤼바인'이다.



솔직히 막 엄청 맛있는 것까진 아닌데, 향신료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지 않은 일반 가정에서는 무난하게 기분내기 좋다. 냄비에 데우면 크리스마스의 향기가 솔솔 난다.



흥미롭게도 주종 분류가 '과실주'로 되어 있다.
'리큐르' 등이 되려면 증류주가 들어가야 해서 그렇다.


20년쯤 판매해 온 걸 봤으니 아마도 지금도 판매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 보면 필자도 유럽에서 수제품을 마셔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마셔보고 싶다. 지금은 요리도 해서 집에 향신료가 다 있으니 직접 한 번 만들어볼까 흠.

참고로 예전에 [요리에 넣은 술은 얼마나 가열해야 증발돼서 사라질까?]에서 말했지만, 30분 1시간 정도 끓인 걸로는 와인의 알코올이 다 날아가지 않으니 주의하자.





🍸4. 마치며...

성탄절을 맞아 간단하게 멀드 와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멀드 와인과 간혹 오해를 받는 술로 상그리아(Sangria)가 있다. 상그리아는 스페인의 전통 음료로 와인과 과일을 섞은 와인 후르츠 펀치의 일종이다. 차게 마시는 술이며 오늘날로 치면 칵테일에 가깝다. 비슷한 종류로 클라렛 컵(Claret cup)이나 볼(bowle) 등이 있다.



스페인의 상그리아.
정작 스페인 사람은 잘 안 마신다는 것 같다.


그 외에도 크리스마스에 마시는 술로 술 연재를 시작하기도 전 아주 아주 오래 전에 한 번 이야기했던 에그노그 같은 것도 있고... 예전엔 이런 거 챙겨서 마시고 그런 로망이 있었는데 흠. 그렇게 사는 게 낭만적이긴 하다.


About_Sool| 2023-12-22 12:30:0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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