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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술 이야기 07 ▶ 우리가 마셔 온 동동주는 정말 동동주일까?
 

🍸 1. 우리가 마셔 온 동동주

동동주. 소위 전통 주점이라는 술집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술이다. 적당히 달달하면서도 도수가 있어서 파전이나 칼칼한 탕이랑 마시면 참 매력적이다. 우유같은 느낌의 목넘김도 참 좋다. 보통 접할 수 있는 곳은 전통 주점 정도로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슈퍼에서 동동주란 이름을 달고 나오는 공산품이 있지만 이건 막걸리랑 뭐가 다른지도 잘 모르겠다.

애초에 이 술은 정말 동동주일까? 필자는 오래 전부터 '대부분의 한국인은 평생 제대로 된 한국 술을 마셔보지 못하고 죽는다'라고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다들 눈치로 처음부터 이 질문의 대답은 예상하고 계셨을 것이다.

애초에 동동주란 뭘까? 모든 술은 정확한 양조 방법과 특징을 갖는데, 동동주란 이 친숙한 술의 재료가 예상이 가시는가?




🍸 2. '진짜' 동동주의 사전적 정의


이미지 출처 : doopedia.co.kr


동동주란 이름은 밥알이 동동 떠 있다고 해서 동동주라고 부른다. 사전적인 정의는 아래와 같다.

동동주 (동동酒)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맑은 술을 떠내거나 걸러 내지 아니하여 밥알이 동동 뜨는 막걸리.


기본적으론 굉장히 단순하게 붙은 이름이다. 사실 이 이름 자체나 밥알이 뜨는 것에 대해 여러 의견이 분분한데 복잡한 이야기는 여기선 넘어가겠다. 개미알이 뜬 것 같다고 해서 부의주(浮蟻酒)라고도 부른다. 이 술은 고려시대부터 빚은 기록이 있다.

부의주의 재료는 찹쌀인데, 맛이 과실주처럼 굉장히 청량하고 향긋한 것이 특징이다. 필자는 처음으로 마셔본 부의주가 포도가 들어간 줄 알았다. 과일즙을 직접 넣었다고 착각할 정도의 상큼한 사과 혹은 포도의 향과 달고 신맛이 부의주의 특징이다. 이 술은 따로 파는 걸 적어도 필자는 못 봤기 때문에, 전통주 관련 기관이나 기술자분들을 통해서 직접 빚은 술을 마셔볼 수 밖에 없다.

일단 맛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도 우리가 아는 동동주랑 완전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3. 지금까지 마신 동동주의 정체

사실 일반 대중이 접하는 전통주점의 동동주는 100%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위에서 말하는 진짜 동동주(부의주)가 아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동동주는 쉽게 말해 막걸리 칵테일에 가깝다. 막걸리를 베이스로 해서 사이다, 우유, 요구르트, 식혜, 소주, 설탕 등을 섞어서 만든다. 이걸 누가 만드냐? 보통 주점 주인이 직접 만든다. 그래서 들어가는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전통주점마다 다르고, 그러다보니 맛도 조금씩 다르다. 이게 합법이냐?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술의 양이 늘어나니 돈은 많이 남을 것 같다. 그저 이상한 걸 넣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순전히 각 주점 주인의 양심에 맡기는 문제이니).

일본에서는 막걸리를 사이다에 타먹는 경우가 많은데(여기서 말하는 막걸리는 한국 막걸리를 말한다), 이 결과물이 사실 동동주랑 매우 비슷한 술인 거다. 본능적으로 어떻게 마시면 맛있나를 알아챈 것 같아서 재밌다.




🍸 4. 재료가 같다고 같은 술이 아니다

동동주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막걸리도 있다. 맛을 보면 동동주가 아닌데, 그 이유는 사전적 의미의 동동주는 '부의주'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서 공산품 동동주는 재료도 다르고, 재료가 비슷하더라도 어차피 맛이 다르다. 그냥 막걸리의 한 종류이다.

동동주를 '부의주'라고 한정할 경우 굉장히 좁은 범위를 갖게 된다.
한국의 대부분의 술은 멥쌀이나 찹쌀로 만든다. 하지만 그 안에 수많은 종류의 술이 있다. 석탄주는 멥쌀과 찹쌀로 만드는데 여러 과실을 섞은 것 같은 놀라운 향기로운 맛이 나며 매우 달다. 부의주는 멥쌀로 만들며 특유의 청량한 상쾌함과 코를 찌르는 과일향이 특징적이다. 이화주는 멥쌀과 찹쌀로 빚고 달달한 요거트 같은 맛이 난다.


한때 굉장히 유행했던 자희향 탁주.
상품화에 성공한 석탄주의 일종이다.


똑같이 과실향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도 술마다 특징이 완전히 다르다. 똑같은 단맛이라고 해도 단맛의 정도나 질감이 다르다. 이런 맛의 차이는 같은 쌀이라도 어떤 형태로 가공해서 술을 빚는지, 어떤 누룩을 썼는지, 술을 빚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그 기술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재료가 같아도 기술이 달라지면 술의 종류와 맛이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시중의 동동주는 동동주가 아니다. 하지만 이게 위법은 아닌데 술의 법적 분류는 주세법이 기준이 되고 거기에 동동주란 종류의 술은 없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동동주란 술은 존재하지 않으니 이름이야 아무래도 좋은 거다. (사실 주세법 상으로는 막걸리란 술도 없다.)




🍸 5. 마치며 : 진짜 동동주

우리가 마신 동동주가 진짜 동동주가 아니라고 열심히 이야기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진짜 동동주가 뭔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 싶다.

애초에 동동주란 이름 자체에도 논란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름이란 거다. 그래서 본래부터 있었고 사전적으로 비슷한 뜻인 '부의주'를 조선 이후 만들어진 용어인 '동동주'와 같다고 보는 것인데, 사실 '부의주=동동주'란 개념 자체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동동주'가 과거에 없던 말이라 가정할 경우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동동주란 말이 없었다. 현대에는 막걸리+사이다+α 칵테일을 동동주라고 부른다. 거의 모든 사람이 동동주라고 부르고 기억하는 술은 이 칵테일이다. 그러면 애초에 동동주란 이 칵테일를 부르는 용어인 게 맞지 않나?


동동주 사진은 아닌데 그냥 허전해서(...)


아무튼 엄밀히 따지면 동동주는 부의주를 말하고, 그렇게 볼 경우 우리가 마신 동동주는 다 가짜다. 평생 한 번도 동동주를 마셔 보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흠, 난 항상 한국사람이 제대로 된 한국 술을 평생 마셔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다.

이런 이야기랑 별개로, 부의주는 상당히 매력적인 술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마셔 보기 바란다. 이럴 때 참 맛이 검증된 제품이 없는 게 안타깝다. 만든 사람에 따라서 완성도가 차이가 많이 나게 되니까. 부의주는 꼭 상품화되면 좋겠다. 다시 술을 마시려면 몸이 낫는다는 전제가 붙어야겠지만... 참 좋아했던 술이다.


2021-06-19 08:37:24 | [Commen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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