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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술 이야기 23 ▶ 벨지안 화이트
 

오늘은 지난 연재에서 바통을 받아서 '향이 좋은 맥주'라는 주제로 벨지안 화이트를 다뤄 보겠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맥주 종류라서 쓰긴 합니다만, 막상 쓰려고 하니 기본적인 이야기 말고는 할 게 없네요. 잘 모르시는 분들께 소개하는 정도의 글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1. 벨지안 화이트 에일(Belgian White Ale)

호가든, 1664 블랑, 블루문. 흔히 '향수'라는 식의 비유를 하면서 '여성이 사랑하는 맥주'같은 홍보 문구로 한국에서도 꽤 유명해진 맥주들이다. 이 맥주들은 벨기에 효모 특유의 향과 오렌지와 코리앤더의 풍미가 들어가서 굉장히 향긋한 풍미를 뿜어낸다.


원본 출처 : https://fr.wikipedia.org/wiki/Brasserie_Hoegaarden


이들은 밀맥주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벨지안 화이트 에일(Belgian White Ale) 혹은 네덜란드어인 비트비어(witbier, wit는 '희다'는 뜻)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흰 맥주'라고 불리는 이유는 여과되지 않은 효모와 밀의 입자 때문에 탁하고 하얗게 보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밀맥주로는 독일의 바이젠(Weizenbier)이 익히 알려져 있지만, 벨기에의 흰 맥주는 독일식 맥주의 재료에서도, 맛과 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2. 벨지안 화이트의 맛과 향

벨지안 화이트는 들어가는 재료에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 시드라는 향신료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코리앤더 시드는 고수의 씨앗을 말한다.



코리앤더 시드. 고수의 씨앗.


코리앤더 시드는 그 자체로는 화장품 내지는 비누와 유사한 향이 나는데, 고수라고 해서 거부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카레에 들어가는 주요 향신료가 고수의 씨앗이기 때문이다(가장 많은 비율 중 하나다). 모든 것은 적재적소에 사용되면 좋은 법이다.

그 외에도 추가적인 향신료가 들어갈 수 있지만, 벨지안 화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 두 가지이다.

다른 차이점으로는, 곡식 재료로서 보리 맥아와 생밀을 섞어서 넣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귀리 등을 넣을 수도 있다. 사용되는 효모는 벨기에 밀맥주 효모로, 독일의 바이젠 효모와는 다르다. 바이젠 효모가 바나나와 정향의 향기로 우리에게 익숙한 반면, 벨기에 효모는 시트러스와 스파이스 향이란 특징을 갖는다. 필자도 벨기에 효모를 따로 구분하려는 시도를 아직 해보진 못했는데, 벨지안 화이트의 시트러스향은 오렌지와 효모의 향이 합쳐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벨지안 화이트는 감귤의 시트러스함과 향수 같은 인상적인 향기, 깨끗하고 담백한 맛, 거의 없는 홉의 쓴맛과 약간의 오렌지 껍질의 쓴맛, 약간의 신맛(젖산) 등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매력적인 풍미를 만들어낸다. 도수는 약 5도 전후이다. 혹시 한 번도 안 드셔 본 분은 꼭 드셔 보시면 좋겠다.




🍸3. 최근의 짧은 역사와 셀리스 화이트

사실 아는 사람에겐 너무 알려진 이야기라 굳이 하지 않으려 하다가, 피에르 셀리스에 대한 경의를 담아서 최근의 역사를 간단히 이야기해 볼까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Pierre_Celis

피에르 셀리스(Pierre Celis). 1925-2011.


벨지안 화이트는 원래 벨기에 중부 지방인 플랑드르 브라반트(Flemish Brabant)의 도시, 루뱅(Leuven)과 후하르던(Hoegaarden)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14세기부터 17세기 즈음엔 꽤 유명한 지역 맥주였다는데, 라거의 출현 이후 몰락해서 1950년대에 마지막 양조장이 문을 닫게 됐다.

이 맥주는 (다른 수많은 유럽의 지방 맥주가 그랬듯이) 이렇게 사라질 운명이었지만, 당시 우유 배달부 일을 하던 피에르 셀리스가 양조 장비를 구입해서 벨기에의 흰 맥주 양조를 이어받았다. 그렇게 1966년에 탄생한 맥주가 한국에서도 유명한 호가든(Hoegaarden)이다.

하지만 1985년 양조장에 불이 났고 대기업에 빚을 지게 됐는데, 그 후 마찰을 겪다가 결국 양조장을 매각하고 199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스틴에서 셀리스 브루어리를 열어서 '셀리스 화이트(Celis White)'라는 벨지안 화이트 에일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2000년에 이 양조장 역시 결국 밀러에 인수당하고서, 피에르 셀리스는 다시는 술을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celisbeers.com/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호가든을 비롯한 여러 벨지안 화이트 에일은 피에르 셀리스에 의해서 보전되고 세계에 이름을 알린 맥주이다. 당시의 '셀리스 화이트'는 지금도 전설처럼 이름이 회자된다. 현재 셀리스 화이트의 판권은 그의 딸인 크리스틴 셀리스(Christine Celis)에 의해 되찾아져서, 2017년부터 셀리스 브루어리를 다시 열고 운영 중이다. 참고로 현재의 셀리스 화이트는 옛날 명성만큼은 아닌 것 같다.




🍸4. 마치며...

맥주를 마실 때 늘 느끼는 건데, 물론 모든 나라의 맥주는 다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맥주를 가장 잘 만든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벨기에다. 수도원 맥주도 그렇고 화이트 비어도 그렇고 벨기에 맥주가 정말 취향에 잘 맞는 것 같다.



크로넨버그(크로네부르) 1664 블랑. 블랑(blanc)이 붙어야 벨지안 화이트다.


현재 한국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벨지안 화이트 에일로는 호가든(Hoegaarden)과 크로넨버그 1664 블랑(Kronenbourg 1664 Blanc), 그리고 블루문(Blue Moon)이 있는 것 같다. 참고로 호가든은 벨기에, 크로넨버그 블랑은 프랑스, 블루문은 미국의 맥주이다. 같은 카테고리의 맥주이지만 국적도 다르고 맛도 서로 상당히 차이가 난다. 필자의 경우 블루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필자의 지인은 블루문만 좋아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호가든은 오비맥주에서 국내 생산하기 때문에 벨기에산이랑 다르다. 이것 때문에 오가든(오비+호가든) 논쟁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으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다. 대략 맛이 다르고 재료가 다르며, 재료 논란이 있으면 재료를 슬쩍 바꾸고, 결론적으로 맛이 다르단 이야기로 돌아온다(색도 다르다). 오래 술을 안 마셔서 벨기에산 수입 호가든이 지금도 수입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셀리스 화이트는 예전에는 종종 보였는데, 최근에 슬쩍 본 바로는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벨지안 화이트는 레이트 비어의 순위를 보면 모르는 종류가 대부분인데,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지 않는 것이 아쉽다. 정말 순위가 높은 제품들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정말 매력적인 술이고, 혹시 아직 접하지 못해 보신 분은 꼭 한번 드셔 보셨으면 좋겠다. 특유의 향이 취향에 맞는 분께는 맥주의 세계를 넓혀줄 것이다.


About_Sool| 2022-11-19 00:00:0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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