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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술 이야기 03 ▶ 발렌타인 '30년산'은 잘못된 표현이다.
 

흔히 연수가 오래된 술을 얘기할 때 '년산'이란 말을 붙이곤 한다. '발렌타인 30년산', '로얄 살루트 21년산' 등등... 이런 표현들은 잘못된 표현이자, 문법적으로도 잘못된 한국어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이 표현에 대해서 가볍게 짚고 가보자.



🍷 1. 시작은 아마도 와인에서...

'~년산'은 한자로 쓰면 年産이다. 여기서 年은 1년, 2년 할 때의 년이고, 産은 '낳다'란 뜻의 산이다. 출산, 산모 등등의 산이 이것에 해당한다.

'~산'이라는 접미사는 올바른 용법으로도 흔히 쓰인다. 예를 들면 '한국산'이라고 할 때 뒤에 붙는 '산'이 낳을 산(産)자이다. 이 표현이 붙으면 앞의 시간이나 장소에서 탄생했다는 뜻이다. 즉, 한국산이라고 하면 한국에서 태어났다=만들어 졌다는 뜻이 된다.




술에 '~년산'을 붙이는 표현은 아마도 와인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1974년산 와인이라고 하면 1974년에 만들어진 와인이라는 뜻이 된다.

위의 이미지의 와인은 2010년도에 만들어진 무통 카데다. '무통 카데 2010년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다.




🥃 2. 숙성년수에 '~년산'을 붙이는 건 잘못된 용법

문제는 이 표현을 증류주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예전에 술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 서양의 술을 '양주'라고 싸잡아서 부를 당시, 누군가가 와인에서 사용하는 '~년산'이란 말을 증류주에도 그대로 갖다 붙인 게 아닐까 예상된다.

증류주는 전혀 경우가 다른데, 아래의 위스키 레이블을 보자.



흔히 말하는 발렌타인 30년산


한국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발렌타인 30년 숙성의 레이블이다. 영어 표현을 보면 'Aged 30 Years', 즉 30년 동안 숙성되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심지어 판매사조차도 사람들에게 익숙한 표현을 쓰려는 것인지 이걸 '발렌타인 30년산'이라고 부른다. 이럴 경우 'made in 1930'이 되어야 한다.

'발렌타인 30년산'이라고 말할 경우 기원후 30년에 만들어진 1991년 묵은 발렌타인 위스키란 뜻이 된다. 잘 봐줘도 1930년에 만들어진 술이란 뜻이다. 사실 위스키도 각각이 만들어진 해가 있기 때문에, 예륻 들어 1920년에 만들어진 술이라면 '발렌타인 1920년산 30년 숙성'이라고 말해야 올바른 한국어이다.

이것은 한국어가 한자 표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나오는 부작용이다. 한국어 단어의 반 이상은 한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뜻을 보여주는 한자 표기를 포기하면서 사람들이 단어의 원 뜻을 쉽게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한자 기반 언어가 한자 표기를 포기할 경우 진입 장벽 이외의 대부분의 경우에 단점이 더 많은데 그 중 하나다.




🍹 3. 올바른 표기를 사용하자.

사실 aged 30 years 같은 표현을 정확히 어떻게 표기하자고 정해둔 것은 없다. 단지 '30년산'이란 건 확실하게 틀린 한국어이다. 일반적으로 이걸 지적하는 사람들은 '30년 숙성'이란 표현을 쓰자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말은 짧을 수록 실용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발렌타인 30년' 정도로 그냥 아무 말도 붙이지 않는 것도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 발렌타인 30년산(X)
- 발렌타인 30년 숙성(O)
- 발렌타인 30년(O)

이런 잘못된 표현은 꼭 이걸 듣고 경기를 일으키는 애주가들 때문이 아니라도, 한국어 자체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는 사람한테는 계속 틀린 맞춤법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걸로 들리기 때문에 본인 체면을 위해서도 좋다.


그리고 늘 생각하지만 주류회사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면세점이나 행사장 등에서는 제대로 된 용어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런 곳에서조차 항상 '~년산'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회사들은 이런 쪽에선 좀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 잡지식 1. 30년 숙성은 정말 30년 동안 숙성시킨 술인가요?

간혹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답은 '그렇다'이다.

위스키나 꼬냑 같은 술에 대해서 사람들은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사실 한국산 술들보다 따져보면 저렴한 경우가 더 많다. 생각해보자. 술을 만들었는데 이걸 30년 동안 전문가가 통제된 시설에서 보관하고 관리해야 한다. 수익이 나는 것은 30년 후이고, 전 세계에 팔아야 할 만큼 엄청난 양을 보관할 장소와 시설, 인력이 필요하다. 당연히 비싸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간혹 국산 증류주가 보일 때가 있는데 숙성을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가격은 외국 술보다 더 비쌀 때가 많다. 이건 시장의 규모 등등의 이유로 그렇게 된 건데 결론은 외국술이 쌀 때가 더 많다는 거다. (물론 발렌타인처럼 브랜드 프리미엄이 심하게 붙은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우리나라는 수입 증류주에 세금을 180%정도 붙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사는 것의 3배 정도 가격을 주고서 술을 사게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참고로 위스키나 꼬냑 같은 건 들어 있는 술 전체가 30년 숙성이 되었어야 30년이라고 표기 가능한데, 중국의 바이주 같은 건 30년 숙성 원액이 100% 가 아니어도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래 전에 본 거라 확실하지 않은데 찾게 되면 보충하겠다. 이런 건 해당 술이 생산되는 국가의 주류 관련 법률과 관계가 있다.



# 잡지식 2. 술을 사서 오래 보관했는데 그만큼 숙성이 된 거 아닌가요?

일반적으로는 아니다. 유리병에 병입을 한 후부터는 숙성이 되지 않는다.
이건 숙성이 기본적으로 증발을 통한 농축과 숙성 용기(오크통 등)와의 화학적 반응과 침출 등으로 맛이 배는 과정이기 때문인데, 나중에 숙성에 대해서 다룰 일이 있으면 다시 이야기하겠다.





***** 2021-02-24 추가 *****

'산삼 50년산'이란 말을 쓰는 사람을 봤다. 충격과 공포였다. 역시 세상은 넓달까. 뿌리 식물류는 보통 나이를 말할 때 '년근'을 쓰니 참고하자. 여기서 '근'은 뿌리 근(根)자이다. '50년근'이라고 하면 '50년 된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한자를 사용하지 않으니 한글이 파괴되어 가는 걸 실시간으로 보는 느낌이라 참 안타깝다.


2021-01-31 23:27:43 | [Commen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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