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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술 이야기 10 ▶ 양주란 무엇일까?
 

원래 이번 글은 술 연재를 안 할 생각이었는데, 추석이라서 술 연재를 쓰기로 했습니다.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양주는 명절 선물이기도 해서요. 오늘은 흔히 말하는 양주란 게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1. 양주(洋酒) : 서양(西洋)의 술

발렌타인 같은 술을 이야기할 때 흔히 양주라고 부른다. 이 양주라는 용어는 사람에 따라 굉장히 폭넓게 사용하는데, 발렌타인 같은 위스키나 꼬냑만을 양주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중국의 고량주 같은 술도 양주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럼 정확히 양주란 게 뭘까?

양주(洋酒)는 바다 양(洋)자에 술 주(酒)자를 쓴다. 뜻만 보면 바다 술이란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쓰이는 양은 서양(西洋)의 양이다. 서양은 동양보다 서쪽 바다에 있는 땅이란 뜻인데, 서양에서 기원한 많은 물건에는 '양(洋)'자를 붙인다. 서양에서 들어온 파는 '양파'이고, 서양에서 들어온 버선은 '양말'이다. 그리고 서양에서 들어온 술은 '양주'인 것이다.






🍸 2. 양주 : 높은 도수의 서양 증류주

그래서 양주(洋酒)의 본래의 뜻은 서양에서 들어온 모든 술을 이야기한다. 이건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뜻이다. 맥주, 와인, 위스키, 브랜디, 꼬냑, 진, 럼, 보드카, 미드, 사이더 등등... 서양의 모든 술은 전부 양주이다. 하지만 맥주나 와인을 양주라고 부르면 위화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거다.

이건 양주란 단어가 보통은 높은 도수를 가진 증류주를 부를 때만 주로 쓰이기 때문이다. 발렌타인이나 시바스 리갈 같은 위스키 종류를 가리킬 때 보통 '양주'라는 표현을 쓴다. 그래서 양주는 넓게는 서양의 모든 술이지만, 좁게는 서양의 높은 도수를 가진 증류주를 이야기할 때 쓰는 용어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주로 위스키나 꼬냑을 말이다.



이런 높은 도수의 이미지 때문에 소주나 중국의 고량주도 양주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잘못된 사용법이다.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실제로 여러 차례 본 적이 있다.




🍸3. 양주는 술의 종류를 나타낼까?

결국 양주는 서양의 술의 총칭이며, 특정한 술의 종류를 지칭하는 용어는 아니다. '한국술', '중국술'처럼 술이 탄생한 지역의 범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렌타인은 '양주'이긴 하지만, 발렌타인의 주종(술의 종류)이 '양주'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감이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엄밀히 말해 술의 종류를 나타내는 용어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4. 마치며...

오늘은 좀 짧은 상식 수준으로 글을 썼다. 오랜만에 이 연재의 첫 번째 글을 읽어 봤는데, 처음에 생각했던 연재는 지금 쓰는 수준보다 훨씬 단순한 연재가 목표였다는 게 떠올랐다. 위스키가 무엇인지, 꼬냑이 무엇인지 같은 상식적인 개념을 정리하는 것도 원래의 연재 목표 중 하나였으니까.

그렇다고 지금 쓰는 연재 글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아예 틀어진 건 아닌데, 처음 의도했던 것보다 깊게 들어가는 경향을 보였던 것도 맞는 것 같다 (이게 다 막걸리 글을 쓰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실제로 주제 선정을 하는 과정에서 '위스키가 무엇인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나?'란 생각을 하던 게 요즘이었으니까.

연재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던 '보통 사람이 마트나 편의점에서 술을 보고서 무슨 술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초심을 다시 되찾고자 하는 글이었다.


2021-09-20 22:00:1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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