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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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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List admin  
CPR(심폐소생술)에 대한 창작물들의 오해
 

웹소설을 비롯한 한국의 창작물에선 심폐소생술(이하 CPR)의 목적에 대해서 오해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원래 다른 얘기를 할까 했습니다만, 최근 읽었던 소설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오늘은 CPR을 왜 하는지에 대해 가볍게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CPR)이란?

"심폐소생술이란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어 호흡이 정지되었을 경우에 실시하는 응급처치이다."

행정안전부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에 나오는 CPR의 정의입니다. 호흡이 없고 심장이 멎었을 때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으로, 심장 부위를 분당 100~120회 정도의 횟수로 계속 눌러주는 방법입니다. 인공호흡을 병행하기도 하고요.



CPR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오늘 주제가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왜 CPR을 하는가?'입니다.




2. CPR을 하는 이유와 목적

한국의 드라마, 소설 등을 보면 CPR을 하는 이유가 심장을 다시 뛰고 호흡이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아마도 헐리우드를 비롯한 많은 영상 창작물들이, 물에 빠진 캐릭터에게 CPR을 행하고서 "허억!"하면서 숨이 돌아오고 되살아나는 장면을 사람들에게 퍼트렸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CPR은 멈춘 심장과 호흡을 되살리기 위한 응급처치 방법이 아닙니다. 멈춘 심장을 부활시키고 호흡을 다시 하게 하기 위해서 CPR을 한다는 건 잘못된 인식입니다.


(2-1) 멈춘 심장을 대신해 피를 수동으로 돌린다

심장이 뛰는 이유는 몸 전체에 혈액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서입니다. 피에는 각종 영양소와 산소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끊임없이 산소를 필요로 하며, 그 중에서도 뇌의 경우 약 4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산소 공급이 끊겨도 손상을 입거나 사망하게 됩니다. 초 단위로 손상을 입죠. 여기까진 다들 잘 아시는 내용입니다.

CPR을 할 때 심장 부위를 약 5cm 깊이로 분당 약 120회로 압박하는 이유는 멈춘 심장을 뛰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모든 피가 모이는 심장 부위를 압박해서, 위에서 누르는 힘으로 수동으로 피를 온몸에 돌리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 다시 뛸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만일 심장이 다시 뛴다면 애초에 심장이 완전히 멈추지 않았을 확률이 높고요.



피가 몸을 돌아야 하는 이유는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심장이 멎은 상태의 환자는 구급차가 오는 동안 뇌는 초 단위로 죽어가고, 몸 역시 죽어갑니다. CPR은 그 시간을 버티기 위한 조치입니다. CPR이 심장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피를 어느 정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뇌 손상을 최소화시키고 목숨을 붙들어 둘 수 있는 것이죠.

인공호흡을 곁들이는 이유 역시, 더 이상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공기를 넣어서 산소 교환이 되도록 하는 겁니다. 인공호흡은 멈춘 호흡을 일부 대체하고, 흉부압박은 멈춘 심장의 기능을 대신합니다.

이렇듯 CPR은 심장을 대신해서 온몸에 피를 계속 돌리는 작업이며, 이 과정에서 갈비뼈가 쉽게 부러진다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가슴 위에서 심장을 깊숙이 눌러서 온 몸으로 피를 뿜을 압력을 분당 120회로 주는 거니까요.



(2-2) 숨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멈춰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CPR은 숨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멈춰서는 안 됩니다. 심장이 뛰지 않고 숨을 쉬지 않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멈춰서는 안 되며, 보통 최소 2인 1조로 교대하면서 CPR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지치기 마련이고 CPR을 제대로 못하면 구급차가 와도 되살려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10분이든, 20분이든, 30분이든. 이론적으로는 CPR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CPR을 유지해야지만 소생할 수 있죠. 계속 교대하면서 멈추지 않고 심장과 호흡을 수동으로 돌려서 뇌를 살려두는 겁니다.



그런데 굉장히 많은 창작물들은 드라마나 소설이나 할 것 없이 숨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느 시점에서 CPR을 중단합니다. 왜냐하면 CPR을 하는 이유를 잘못 알고 있으니까요. CPR을 하는 이유가 '심장과 숨을 되돌리기 위해서', 즉 '부활시키기 위해서'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되살아나지 못하면 포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명백한 오해입니다.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건 제세동기입니다.

문제는 원래 저 오해를 양산한 건 아마도 헐리우드겠지만, 그 이후에 수많은 창작물들이 다시 그 오해를 퍼트리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주인공처럼 독자가 동일시할 수 있는 강력한 인물이 숨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CPR을 금새 포기하고 눈물을 흘릴 때마다, 굉장히 많은 독자들이 CPR의 목적을 잘못 알게 될 것이라 추측합니다. 애초에 고증으로서도 잘못된 것이고요.

참고로 CPR을 '멈춰도 되는지'는 보통 사람은 알기 어렵다고 합니다. '시작했으면 전문가가 올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가 기본입니다. 멈추면 진짜로 죽는 것이거든요.




3. 마치며...

CPR은 심장과 호흡을 수동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며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는 멈춰서는 안 됩니다.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서 호흡이 돌아올 때까지만 CPR을 하는 장면은 분명한 오류이자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것입니다.

물론 CPR이 완벽한 건 아닙니다. 심장이 뛰는 것과 같을 순 없죠. 그저 소생 확률을 높일 뿐이고 CPR을 해도 죽을 사람은 죽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10명 중 9명이 죽는다고 하는데, CPR은 살 수 있는 확률을 2배, 3배 높여 줍니다. 분명한 가치가 있지요.

창작물 속 주인공들이 모두 독자를 계몽하거나 교육해야 하는 것 역시 아닙니다. 주인공도 CPR의 목적이 뭔지 모를 수 있죠. 하지만 작금의 CPR 장면은 분명 그런 '설정'의 선을 넘어서 '오해'의 영역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글을 한 번 남겨 봅니다. 뭐 이 글로 무언가가 바뀌지는 않겠지만요.

그나저나 이런 '현대 판타지 소설'에 관련된 글은 카테고리 분류가 참 애매하네요.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


consideration| 2023-02-04 15:30:0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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