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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소재에 대한 정리(2) : 표면 자재
 

지난 번에 이어서 표면 자재에 대해 정리한 것도 올립니다.

마찬가지로 '테이블'을 고를 때를 기준으로, 소비자의 입장, 비전문가가 쇼핑을 위해 비교적 단기간에 정리한 자료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코어 자재 : 가구의 몸통 자체를 이루는 실제 재료.
표면 자재 : 가구의 몸통 위에 씌우는 일종의 코팅 재료. ← 오늘 할 이야기.



■ 시중에서 볼 수 있는 표면 자재의 종류

무늬목(Veneer) : 무늬목이란 원목을 종이보다 약간 두꺼울 정도로 얇게 잘라낸 나무판이다. 다른 말로 베니어판, 단판 등으로 부른다. 나무를 얇게 깎았기 때문에 나무의 무늬가 살아 있다. 코어 자재 위에 원목 무늬를 표현하기 위해 베니어판을 붙이는 경우, 이걸 무늬목이라고 부른다.

라미네이트(Laminate) : 라미네이트는 엄밀히 말하면 특정한 가구 자재가 아니라 공법을 이야기한다. 여러 개의 재료를 층층이 쌓아서 겹쳐 만드는 가공법을 이야기하는데, 가구만이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방식의 제작법을 라미네이트 공법이라고 부른다. 가구에서는 주로 멜라민 같은 소재를 MDF 등의 코어 자재 위에 입히는 것을 말한다. laminate 자체가 여러 층을 겹치거나 코팅을 한다는 뜻이다.

멤브레인(membrane) : '막(膜)'이란 뜻을 가진 것처럼, MDF 등의 코어 자재 위에 시트지를 진공압착하는 공법이다.

하이그로시(high glossy) : 높은(high) 광택(glossy)이란 이름처럼, 특정 재료를 말하는 게 아니라 광택을 내는 종류의 코팅 기법을 말한다. 우레탄 공법, 멤브레인 공법, UV 공법 등이 있다.

UV코팅 : 코어 자재의 표면에 자외선경화형도료(UV Coating)를 도포하는 공법을 말한다. UV도료의 종류는 어디에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성분의 차이가 있어 보인다. 가장 간단하게는 에폭시 등의 수지를 주 성분으로 한다.




■ 무늬목(표면)
단판을 여러 겹으로 교차해서 쌓아 붙이면 합판이 되지만, MDF나 다른 저가 원목 위에 베니어 판을 붙여서 더 비싼 원목의 느낌을 주는 표면 자재로도 이용한다. 요즘 한국에선 이걸 '무늬목'이라고 부른다. 원목의 종류가 아니라 표면에 무늬만 붙였단 의미이니 주의하자.

인터넷 쇼핑은 검색해 보면 광고 용어가 많이 붙어 있어서 매우 헷갈리거나 속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무늬목 원목'이라고 할 경우 고무나무처럼 싼 코어 자재 위에 월넛처럼 비싼 나무로 만든 판을 덮붙인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고무나무 가격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또한 가끔 MDF 같은 합성 판재 위에 무늬목을 붙이고서 원목 가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원목이 아니다.

무늬목은 원목이 아님에도 실제 나무의 무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무늬목 자체가 원목과 마찬가지로 뒤틀림, 갈라짐이 있고, 수분에 약하다. 무늬목 판이 너무 얇을 경우 물로 닦으면 우그러지면서 벗겨질 수도 있다.




■ 멜라민 소재의 라미네이트(표면)

현재 한국에서 라미네이트 테이블이라고 부르면, 거의 대부분 멜라민을 코팅한 테이블 상판을 말한다. 라미네이트 소재는 표면 자재이기 때문에 테이블 상판 자체의 소재와는 별개이다. 예를 들어서 페닉스 테이블이라고 하더라도 상판 자체는 MDF이고 그 위에 페닉스 코팅을 했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유지/관리가 쉽고, 잘 닦이고 오염에 강하고, 물과 수분에도 강하고, 열에도 아주 약하진 않다. 하지만 라미네이트 코팅이 물에 강하더라도 코어 소재가 물에 약할 경우(MDF)엔 조심해야 한다.

가장 값싸고 많이 보이는 조합은 MDF+LPM인데, 요즘은 HPM의 파생 제품들(페닉스) 등이 유행인 것 같다. 라미네이트는 그 안에서도 품질 차이가 매우 심하니 코어와 표면을 다 잘 봐야 한다.


LPM : Low Pressure Melamine의 약자로 멜라민 필름을 낮은 압력 환경에서 고온으로 녹여 접착하는 방식이다. 내마모성, 내열성, 내수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저렴하다. 단점은 표면이 0.2mm 이하로 얇기 때문에 표면 강도가 약하다. 코팅의 경계에 있는 모서리 부분도 약하다.

HPM : High Pressure Melamine의 약자로 멜라민, 페놀 수지를 적층해서 프레스에서 고압으로 압축 성형한 소재이다. 접착은 열이 아닌 접착제로 한다. LPM보다 4배~8배 이상 두껍기 때문에(0.7~0.8mm) 거의 모든 성능면에서 우월하다. LPM보다 높은 표면강도, 내열성, 내마모성을 갖고 오염에도 강하다. LPM에 비해 비싸다. 그리고 현재 한국에선 그리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HPL(High Pressure Laminate)이라고 불린다.

호마이카 : 1912년 미국에서 전기 절연 소재로 쓰기 위해 개발된 내열 플라스틱 판이다. 나무, 섬유, 종이 등의 표면에 멜라민 수지를 덧입혀서 광택과 깨끗한 느낌을 준다. 어디에 쓰이냐에 따라서 사용되는 기술이나 소재가 약간씩 변하는 것 같은데, 요즘의 경우 HPM의 일종으로 멜라민+종이로 주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클린터치 : HPM의 일종으로 표면에 미세한 굴곡이 있어서 지문이 남지 않고 질감이 좋다. 반사율이 낮아서 매트한 느낌이 난다. 적절한 처리를 통해 스크래치 복원이 가능하다. 단점으로는 미세한 굴곡이 있어서 HPM 치고 오염에 상대적으로 약하다. 표면 요철로 인해 한 곳을 집중적으로 닦으면 마모되어 코팅이 훼손될 수 있다.

페닉스 : 마찬가지로 HPM의 일종이며 클린터치와 매우 유사하다. 나노 코팅 기술로 만든 표면의 미세한 요철로 인해서 지문이 남지 않고 촉감이 좋다. 빛 반사율이 낮아서 매트한 느낌이 난다. 스크래치 복원이 가능하다.

종종 LPM의 장점으로 접착제를 쓰지 않고 코팅한 점을 드는데, 어차피 LPM은 주로 접착제를 굳힌 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MDF의 위에 붙이기 때문에 별로 장점으로 보이진 않는다. LPM의 가장 큰 장점은 멜라민의 특징을 가지면서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호마이카의 장점은 내구도와 내마모성, 어느 정도의 내열성이다. 단점으로는 상대적으로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 강하고, 다른 HPM 제품에 비해 내열성이 낮기 때문에 뜨거운 걸 올려두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변색에도 그리 강하지 않다고 한다.

클린터치와 페닉스는 설명을 보면 매우 비슷한 소재인 것 같다. 클린터치는 메라톤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인데 기술이 자체 개발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페닉스는 이탈리아 Arpa사의 제품이다. 두 제품의 정확한 기능상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를 찾지는 못했다.

참고로 멜라민 기반 코팅에는 알코올을 쓰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내화학성은 전체적으로 약한 편인 것 같다. HPM이 내열성이 상대적으로 좋긴 한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뭐가 됐든 냄비받침은 쓰는 게 좋다.




■ 멜라민이 아닌 기타 소재(표면)

리놀륨(Linoleum) : 오일 등 천연 소재를 조합해서 만든 친환경적인 표면 자재로, 본래는 1863년 바닥재로 개발되었지만 현재 가구에 사용되는 리놀륨과는 재료 등이 다르다. 내구성이 좋고 종이 같은 감촉에 광택이 적다. 하지만 가공 방식에 따라 광택 부여도 가능하다. 내화학성은 떨어지는 편. 가격도 비싼 편이다.

내구성 자체는 HPM보다 뛰어난 편이지만, 내화학성과 내열성은 HPM보다 떨어진다. 뜨거운 물건을 위에 올리지 않는 게 좋다.

참고로 라미네이트나 HPM 등에 속한 소재는 다른 이름을 가진 것들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국내에서 주로 보여지는 건 위의 것들이 대부분일 것 같다.




■ 그 외

아래는 식탁보다는 책상 관련으로 더 자주 보이는데, 적는 김에 저것까지 적는다. 주로 상판의 옆면의 코팅이 안 된 부분에 드러난 MDF나 PB 소재 등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합성 플라스틱 계열이다.

PP(polypropylene) : 폴리프로필렌. 석유에서 추출되는 플라스틱으로 장난감, 화장품 병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범용성이 높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을 중합해서 만든 플라스틱.

PP는 여러 종류의 용매나 약품에 강하고 가벼우나 강도는 약하다. ABS는 경도와 내구성은 PP보다 좋지만 내화학성이 낮고 여러 용매나 알코올, 기름 등에 약할 수 있다. ABS가 PP보다 비싸다.

...라고 알아보긴 했지만, 사실 저 둘의 차이는 테이블, 책상을 사는 소비자 입장에선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 듯하다.




■ 대략적인 개인적인 결론

비교적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 했고 그냥 제가 생각한 요약입니다.

원목 : 강하고 멋있고 비싸다. 하지만 의외로 단점이 매우 많고 관리도 매우 어렵다. 찍힘, 스크래치, 열, 습기, 뒤틀림, 쪼개짐 등이 단점. '멋'이외에는 가격에 비해 대단한 장점은 없다. 친환경 정도? 마감이 뭐냐에 따라서 뭘로 닦아야 하는지 주의점이 생길 수도 있다.

기타 목재 : 합판 > MDF > PB. 합판은 원목과 비교해도 될 수준으로 뛰어난 점이 많다. MDF가 가성비가 무난해 보이지만 물에 매우 약해서 용도가 한정된다.

무늬목 : 원목이 아니니 속지 말자. 반드시 사양을 확인해 보자. 말장난이 정말 많다. 다리만 원목이고 상판은 MDF라거나.

세라믹/포세린 : 내구성, 오염, 청소 등에 관련된 문제에서는 거의 최강이다. 의외로 무거운 물건을 올려둘 경우 쪼개지거나 금이갈 수 있다. 너무 단단해서 위에 올린 물체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온도와 감촉이 차갑다. 필자는 다 좋은데 그릇 올려놓을 때 부딪히는 느낌에 거부감이 심해서 아쉽다.

라미네이트 계열 : 라미네이트는 결국 코팅을 말하며, 아래의 판의 소재는 저렴한 MDF가 주를 이룬다. MDF의 장점이 매끄러운 표면이기도 하고 저렴해서인데, 원목이나 합판의 경우 가공 난이도가 올라가서 가격도 상승한다. 원목이 갖는 단점을 보완해서 (표면이) 물에 강하고 청소가 용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색이 다양한 것도 장점. 가볍다. 하지만 열에는 나무보다는 강하지만 전체적으로 냄비받침은 쓰는 게 좋다.

LPM :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HPM : 가격을 제외하면 LPM보다 무조건 좋다.

호마이카 : 나쁜 건 아닌데 다른 게 더 좋지 않나?

클린터치/페닉스 : 표면을 특수처리해서 감촉과 반사를 개선한 제품. 그 대신 오염에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작은 스크래치를 집에서 복원할 수 있다. 코어 소재가 저렴한데도 비싼 경우 아마도 브랜드화와 마케팅의 영향도 큰 것 같다.

리놀륨 : 친환경적 천연소재. 고급스러운 질감. 내열성, 내화학성은 위의 것들보다 약하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내구성은 좋은 편이라서 취향 문제일 것 같다. 어차피 세라믹을 제외하고는 닦을 때 약품(알코올 등)이나 뜨거운 물건은 다 조심해야 한다.


최종 결론은 세라믹과 포셀린이 거의 대부분의 면에서 우월하지만, 단단한 물체와 부딪히거나 고하중에 의외로 약하고 부딪히는 느낌이나 온도, 무게 등이 단점이다. 이 편리함이 좋으면 세라믹으로 가는 거고, 단점이 걸리면 원목이나 라미네이트로 가게 된다.

원목은 위에 뭘 깔지 않으면 찍힘, 스크래치 등에 매우 약하고 관리가 어렵다. 멋있고 비싸다. 시간이 지나면 쪼개지거나 뒤틀릴 수 있다.

그 외의 코팅류 적용 제품은 (기능만 볼 경우) 세라믹의 단점도 싫고 원목은 못 쓰겠다는 경우의 도달점인데, 전체적으로 관리도 편하고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비싼 건 비싸지만... 관리도 편하고 청소하기도 좋지만, 약품이나 뜨거운 물체엔 조심해야 한다.

코어 자재를 잘 볼 필요가 있다. 비싼 코팅재를 써도 코어가 너무 싼 것들도 많다. 표면이 물에 강하더라도 코어가 물에 약하면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MDF는 물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라미네이트 테이블이라도 물을 주의해야 한다.


consideration| 2023-02-25 00:00:0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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