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in *

* BBS *

* gallery *

* profile *

* link *



[카테고리]

* 음악 *
* 잡담 *
* SOOL *
* 물건들 *
* 이런저런 추억 *
* 책 이야기 *
* 여행의 추억 *

* 잡다한 고찰 *
* 컴퓨터 관련 *
* 이런저런 메모 *
* 공지사항 *

* 추억의 게임 *
* 추억의 애니 *
* 만화책 이야기 *
* 미드 이야기 *
* 매직 더 개더링 *


[최근 댓글]

// 아리무스님살면서 느끼는 건데 ...
  by 아이어스
 
2019-11-10

앉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죠....
  by perplex
 
2019-11-10

으음 제가 요새 미묘하게 허리가 아...
  by 아리무스
 
2019-11-09

아니, 따로 공부한 건 아닌데 우리...
  by 아이어스
 
2019-09-22

우와 놀랍네요! 혹시 이런 쪽으로 ...
  by perplex
 
2019-09-21

야외 운동의 단점이 기후의 영향을 ...
  by 아이어스
 
2019-09-08

오호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이군...
  by 아리무스
 
2019-09-07

일립티컬이 정말 좋더라.모바일 스...
  by 아이어스
 
2019-09-06

오 역시 일립티칼을 써야 하는 군요...
  by perplex
 
2019-09-05

사실 기구가 좋긴 한데, 흠. 처음에...
  by 아이어스
 
2019-09-04

어이쿠!! 감사합니다. 일단 글 긁어...
  by perplex
 
2019-09-04

그랬구나... 우리나라는 약사 등 의...
  by 아이어스
 
2019-08-27

헉...;;; 네...쓴 경험으로 배우신 ...
  by perplex
 
2019-08-26

사실 레몬과 식초까지 다 해봤는데 ...
  by 아이어스
 
2019-07-26

생선요리 비린내에는 팬에 가루녹차...
  by 나무늼
 
2019-07-26


추억의 상자


Category List admin  
몰입과 게임의 재미에 대해서
 

게임학을 공부하게 되면 자주 듣게 되고 논문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것이 바로 몰입과 관련된 플로우(Flow)이론입니다. 플로우 이론은 미국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가 만든 이론으로, 요약해보면 '어떤 기술에 능숙해지면 자아를 잊는 몰입상태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상태에서 인간은 행복이나 보람등을 느끼며 인생을 충실하게 살 수 있다.'라는 이론입니다. 플로우 이론에서 말하는 '몰입'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몰입이 아닌 '플로우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체험해봤을 법한 플로우 상태의 하나로, 책을 읽다가 자신의 존재나 시간의 흐름까지도 잊어버리고 완전한 몰입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플로우 이론에 따르면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필요합니다. 그 중 한 가지는 기술의 숙련도이고 다른 하나는 과제의 난이도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기술의 숙련도에 맞춰서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가 주어질 때 몰입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학에서 눈여겨 본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죠.


게임학에서는 게임을 하는 사용자가 게임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실력에 적절히 맞춰진 과제를 부여하고, 스킬이 올라감에 따라서 과제의 난이도를 함께 증가시켜야한다는 방식으로 플로우 이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학에서도 엄밀히 따지면 몰입과 재미는 전혀 다릅니다만, 종종 비슷한 방향으로 이끌어서 말하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게임은 재밌으려고 하는거지 몰입하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_-;


근데 게임의 난이도와 플로우이론의 난이도를 비유해서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게임학으로 가져온 플로우 이론에 따르면 유저의 스킬이 올라감에 따라서 비슷한 난이도의 과제가 주어져야하고, 그것이 아니면 몰입할 수 없기에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뒤의 것은 약간의 억지지만 사실 플로우 이론을 사용할 떄 이런 뉘앙스를 풍기면서 사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가 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요.

저는 게임에 소질이 있는 편이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콘솔 게임만 180여개를 클리어 해보았습니다. 근데 나이를 먹고 게임을 많이 할 수록 점점 쉽고 단순한 게임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테트리스처럼 너무 단순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구요. 말하자면 숨겨진 요소나 히든 보스, 익스트림 하드 난이도 이런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게 된 것이죠. 반면 단순한 직선형 스토리모드와 같은 것은 충분히 몰입을 하고 재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이지모드도 좋아요.

또 다른 것은 예를 들면 슈퍼로봇대전의 2회차 이상의 플레이입니다. 슈로대와 같이 2회차 이상을 거듭하면 난이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계열의 게임은 생각보다 많습니다만, 흔히 코어 게이머라고 하는 게임에 죽고사는 사람들 중에도 이런 게임의 2, 3회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쉬워져버린 난이도에 의해 전투가 아닌 학살을 하게 되어도 그를 즐기게 되죠. 플로우 이론의 난이도 개념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또한 전세계 게임의 분위기는 점점 쉬워지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게임은 너무나 어려웠지만 지금은 정말 누구나 할 수 있게 쉬워요. 그리고 그와 비슷한 난이도로 게임이 계속 나오고 사람들은 그런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며 꾸준하게 소비하죠. 게임의 재미나 몰입을 얘기하는 데에 사용자의 스킬 숙련도에 따른 난이도 개념이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요?


그리고 애초에 뭔가 아니다 싶은게, 플로우 이론은 원래 단순한 몰입상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나온 이론이 아닙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게임에서의 몰입과 플로우에서의 몰입은 사실 다른 단어이지요. 플로우 이론에서 이야기하는 몰입은 삶의 질을 높이고 일에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 직업이나 취미 생활을 할 때 점점 능숙해짐에 따라서 무아지경으로 일을 하는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몰입과 구분을 하기 위해 굳이 '플로우'라는 단어를 사용한 거죠.

그리고 몰입을 하는 게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게임도 매우 많습니다. 주위에 누가 있으면서 게임과 별로 상관없는 대화를 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은 하늘의 별처럼 많아요.

그렇다면 왜 플로우 이론을 게임으로 끌고 온 것일까요. 제가 아직 석사밖에 안되서 잘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워낙 쓸 이론이 없는 가운데 가장 만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원래의 플로우 이론에서 변질되었죠. 문제는 변질된 플로우 이론조차도 현실에는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게임은 몰입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몰입을 하지 않더라도 재미를 느끼면 그것이 좋은 게임이죠. 현재 게임학은 너무 초보적인 단계에 있어서 자체적으로 탄생된 이론은 거의 전무(全無)하고 다른 학문에서 끌어온 이론도 아주 적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맞아들지 않는 플로우이론을 굳이 계속 사용하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쯤 플로우 이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2012/08/18 추가:

게임을 연구하면서 유저의 반응이나 유저와의 관계에 관심을 갖는 분들은 반드시 심리학을 공부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읽은 심리학 관련 서적에 몰입뿐만 아니라 유저가 게임을 하는 것과 관련시킬 수 있는 많은 이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전 더 이상 연구의 길을 가지 못하겠지만, 혹시라도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면 꼭 심리학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010-04-30 01:00:00 | [Comment(0)]




   ☆consideration

의자와 앉는 자세에 관한 작은 깨달음  2019-11-08
라이트 라거 - 한국 맥주는 왜 맛이 없을까?  2019-10-18
이런 도마는 사면 안 된다 - 좋은 도마, 나쁜 도마.  2019-09-17
운동과 살빼기에 대한 끄적거림.  2019-09-04
식기나 조리기구에 소독용 알코올을 쓰면 안 된다.  2019-07-24
이스트 소프트의 알 시리즈 벗어나기  2019-02-18
희석식 소주에 대하여 ~ 초록병 소주의 기원 이야기  2017-12-05
청주와 약주를 구분할 줄 아시나요?  2016-05-10
FTL(Faster Than Light) 초보자를 위한 팁  2015-01-11
미원을 맛보다.  2014-09-14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2013-12-22
추수감사절 시즌의 끝~  2013-12-02
좋아하는 로봇 크기비교  2013-11-29
요구르트와 금속 숟가락  2013-07-04
한자의 매력  2013-07-02
아이패드를 써보다  2013-04-10
한국 소비자원에 가격담합에 대해 문의를 해보다  2012-12-04
2012 할로윈~  2012-11-01
추석과 달 : 강강술래, 토끼, 계수나무, 항아  2012-09-29
MMORPG의 역사  2012-08-20
RPG의 역사  2012-08-20
리차드 바틀의 이론에 대한 짧은 생각 -온라인 게임 유저의 4가지 성향   2012-08-20
로저 펜로즈 - 우주 검열관 가설  2012-08-08
고조선-삼국, 역사에 대한 약간의 궁금증  2010-10-17
추석(秋夕)과 오봉(御盆)  2010-09-21
몰입과 게임의 재미에 대해서  2010-04-30
전자 게임의 역사와 일본 게임에 대해서  2010-04-02
한 주의 시작은 무슨 요일?  2010-03-08
외국인은 갑작스럽게 내 지르는 감탄사를 구사하지 못하는가  2010-01-23
비오는 날...  2009-08-12
올림픽 태권도를 보면서 뒤집어지다.  2008-08-21
공동생활의 규칙(!)  2006-04-17








猫愛 - MyoAe - Homepage Mode
Ver. 1.45

by Aie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