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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라는 용어가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에 관해서
 

사실 저도 과거에 이 홈페이지에서 여러 번 잘못 사용했던 용어가 '옴니버스' 혹은 '피카레스크'입니다. 이야기가 어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구조를 말할 때 쓰는 말이죠. 그 중 가장 많이 잘못 사용되는 용어가 '옴니버스'인데, 요전에 오랜만에 저 용어를 들어본 김에 글을 한 번 써 봅니다.



1. 옴니버스(Omnibus)식 구조

인터넷을 보면, 흔히 전체 이야기가 에피소드 단위로 흘러가는 이야기들, 그러니까 TV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 구조를 '옴니버스'라는 용어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저도 어렸을 땐 그랬고요. 근데 사실 이건 틀린 뜻입니다. 잘못 알려져 있죠.

옴니(Omni)는 원래 '모든 것(all)'이란 뜻으로, 흔히 신의 권능을 표현하는 전지전능(全知全能)에서의 '전지(全知)'를 영어로 옴니시언스(omniscience, 모든 것을 안다/무한한 지식)라고 표현합니다.

버스(bus)는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버스(탈것)여서, 옴니버스(Omnibus)는 '모든 것을 태우는 버스', 즉 수많은 다양한 것들이 탑승하는 버스를 뜻하죠.

옴니버스 방식의 구조는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가 하나의 묶음 안(어떤 소설이나 드라마의 전체 분량)에 모여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에피소드 단위 구성 방식과 비슷해 보이죠. 그런데 사실 옴니버스 방식으로 대표되는 건 '단편집'입니다. 서로 상관없는 이야기들이 모여 있는 구조가 옴니버스입니다. 캠브릿지 사전에서 옴니버스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omnibus
a book consisting of two or more parts that have already been published separately.
이미 따로 출판된 둘 이상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 책.
출처 : https://dictionary.cambridge.org/dictionary/english/omnibus

옴니버스 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어지지 않는 독립된 이야기의 모음집'이란 겁니다. 테마는 유지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일관성은 없죠. 주인공들 역시 같은 주인공이 아니라 계속 다른 주인공, 다른 배경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경우가 더 많죠.

예를 들어서 '동화집'을 보면 그 안에 '백설공주'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두루미와 학' 같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이 '동화'라는 이름 아래에 한 권의 책으로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대표적인 옴니버스식 구성입니다. 영화의 경우 '씬시티'라거나 '러브 액추얼리' 같은 작품들이 그 예시죠. 음반의 경우 여러 아티스트의 곡을 모은 앨범을 '옴니버스 앨범'이라고 부릅니다.




2. 피카레스크(Picaresque)식 구조

흔히 옴니버스와 대치하는 방식의 스타일을 피카레스크(Picaresque)라고 부릅니다.

피카레스크란 용어는 원래 16세기에 스페인에서 등장한 악당이 주인공인 스페인 소설에서 기원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용어의 의미가 계속 변해서, 그 정체성 중 하나로 주인공의 모험이 시리즈로 이어지는 방식을 취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옴니버스'의 반대 의미처럼 되죠. 캠브릿지 사전에서는 아래의 뜻으로 나옵니다.

picaresque
relating to a type of story in which the main character travels from place to place and has a series of adventures (= exciting experiences).
중심 인물이 장소를 옮기며 여행하는 시리즈 형식의 모험 이야기와 관련됨.
출처 : https://dictionary.cambridge.org/dictionary/english/picaresque?q=Picaresque

하지만 실제로 문학에서의 '피카레스크'는 훨씬 복잡한 의미를 갖는데다가, 워낙 계속 의미가 변하다 보니 사용하는 사람마다 통일된 뜻으로 사용하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예컨대 주인공이 악하거나 낮은 사회 계층이어야 한다거나, 끊어지는 에피소드가 중심이며 메인 스토리가 없어야 한다거나, 풍자가 들어 가 있어야 한다거나 하는 조건을 붙이는 경우도 많죠.

아마도 '피카레스크 구성'이라고 말을 안하고 '피카레스크식 구성'이라고 '~식'이란 접미사를 붙이는 건, 원래의 정의가 복잡하기 때문에 일부 형식만 차용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그래서인지 위의 캠브릿지 사전에서의 정의도 보면 '관련됨(relating to)'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저희가 흔히 'TV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웹소설' 등에서 즐겨 보는 메인 스토리와 에피소드가 버무려진 구조의 이야기는 피카레스크라고 부르기엔 뭔가 모호합니다. 실제로 피카레스크는 등장인물이 같더라도 에피소드 단위의 독립된 이야기들이 연이어 나열된 묶음에 가깝거든요. 그런 의미에선 옴니버스와 비슷하죠.


사실 저희가 보는 TV 드라마 같은 이야기 구조를 설명하기엔, 이것들보다 훨씬 더 직관적이고 적합하며, 저희가 평소에 흔히 사용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3. 에피소드식(episodic) 구조와 드라마적(dramatic) 구조

전체 스토리가 에피소드 단위로 나뉘어져 있는 구조이며, 에피소드의 집합 안에서 전체를 구현해 내는 방식을 'episodic plot', 즉 '에피소드식 플롯'이라고 말합니다. TV 시리즈나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활용되는 방식이죠.

우리에게 친숙한 이 방식은 말 그대로 어려운 용어를 쓸 것 없이 '에피소드식(episodic)'란 말을 쓰면 됩니다. 우리 말로 '삽화적 구성'이라고 부르죠. 재미있게도 위의 피카레스크 역시 이것의 하위 분류인 것 같습니다.


대치되는 이야기 구조로 '극적 구성(dramatic plot)'이 있는데, 이건 전체 흐름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완전히 일관되게 이어져서 이야기에 끊김이 없는 구조를 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과서에서 배웠던 익숙한 구조죠.

그래서 저희가 보통 보는 드라마/애니메이션/소설의 방식은 사실 '에피소드 형식'이라고 말하면 끝나는 이야기입니다만, 뭔가 '정식 용어'가 아니어 보이니까 잘 모르는 어려운 용어를 찾아서 '옴니버스'나 '피카레스크'라고 잘못 말하는 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의외로 '삽화적 구성/에피소드식 구성(episodic plot)'도 정식 용어입니다.


단지 이게 파고 들면 좀 더 복잡한 이야기가 되는 것 같은데요. '삽화식 구성'은 이론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각 에피소드가 긴밀하게 이어지지 않는 걸 말하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가령 미드 '빅뱅 이론' 같은 걸 보면 에피소드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가 거의 이어지지 않고 따로 봐도 되니까요. 시즌 1을 한 편 보고 4를 한 편 보고 2를 한 편 봐도 큰 문제가 없죠. 하지만 그 전체를 보면 메인 스토리가 있으니 그런 의미에선 극적 구성 방식에 가깝죠. 이론에 비해서 실제로 작가들이 구사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이란 게 복잡하기 때문에 이런 모호함이 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보통 설명하기를 미국식 에피소드 방식의 TV 시리즈물은 '에피소드식 이야기(episodic plot/episodic storytelling)'라고 말합니다.




4. 마치며...

결론적으로 저희에게 익숙한 에피소드 단위로 이루어진 드라마/애니메이션/웹소설 등의 이야기는 그냥 '에피소드식'이라고 말하면 될 듯 합니다. 보통 사용하는 '옴니버스 구조'라는 용어는 거의 대부분 틀리게 사용하는 말이죠.

옴니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관성/연속성이 없는 모음집이란 겁니다. 이야기마다 주인공과 배경도 보통 달라지고요. 이야기에 일관성이 있는 형태로 흘러가면서 이어지는 것은 옴니버스식이 아닙니다. 단편집으로 대표됩니다.

TV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웹소설은 에피소드식 구성(episodic plot)이나 극적 구성(dramatic plot)으로 설명하는게 더 무난합니다.


저도 문학 전공자는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위의 용어들은 보면 어디까지 이론의 이야기이지 모든 작품들을 옴니버스나 피카레스크 등으로 완벽하게 분리해 내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옴니버스식이지만 동시에 피카레스크라고 말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요. 옴니버스와 피카레스크가 애초에 서로 대치 되는 방식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가 아닐 뿐더러, 작가의 창작물이 복잡한 구조인 경우도 많기 때문인 거죠.

예를 들어서 위에서 '삽화적 구성'와 대치되는 방식은 '극적 구성'이라고 했는데, 저희가 책을 읽어보면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 안에서도 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아마도 전체는 삽화적 구성이지만, 하나의 삽화(episode) 안에서는 극적 구성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혹은 에피소드가 나열되면서 전체를 이루는 TV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은 에피소드 단위로 작은 이야기가 완결되는 '삽화적 구성'과, 그 전체가 모여서 하나를 이루는 '극적 구성'이 섞여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구조는 위에서 말한 것보다도 더 다양한 형식들이 있습니다만, 오늘 이야기는 '옴니버스식 구조라는 말의 뜻을 보통 잘못 알고 있다'이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아래는 관심 있으시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참고 문헌은 아니고 읽어볼 만한 관련된 자료들.

삽화적 구성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530241&cid=60657&categoryId=60657

극적 구성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59089&cid=40942&categoryId=32859

피카레스크식 구성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36075&cid=43667&categoryId=43667

옴니버스 형식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90309&ref=y&cid=42612&categoryId=42612

피카레스크식 구성? 옴니버스식 구성?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180623&cid=47319&categoryId=47319


consideration| 2023-11-04 00:00:0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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