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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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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갑작스럽게 내 지르는 감탄사를 구사하지 못하는가
 

품사에는 감탄사(感歎詞)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동, 놀람, 비명 등 돌발적인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나오는 그런 소리를 말하는 것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나 널리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흔히 외국인의 경우 비교적 유창하게 우리 말을 구사해도 감탄사는 구사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소리를 머릿속에서 번역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대답은 확실하게 'No'입니다.

저는 일본에 있을 때 언어에 대해서 몇 가지 의식적으로 행한 것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생각을 일본어로 할 것. 둘째로 혼잣말도 일본어로 할 것. 그리고 세 번째가 감탄사를 일본어로 말하는 것입니다. 결과를 말씀드리면 전 반년정도 지났을 때부터 일본어 감탄사가 반사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일본어 감탄사를 안쓰고 한국어로 말하는 데에 다시 반년 이상의 훈련이 필요했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감탄사는 본능적인 소리가 아닙니다.
본능을 표현하는 언어이죠. 순수하게 본능적으로 나오는 소리라면 전 세계 언어에서 전부 다른 감탄사가 쓰이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그리고 같은 문화권의 모든 사람이 거의 같은 방식으로 감탄사를 말하는 것도 말이 안되죠. 반사적으로 정말 본능을 표출하게 되면 아마도 동물에 가까운 이상한 소리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결국 감탄사를 어느 언어로 말하느냐도 해당 문화권에서 교육을 받은 결과이지요. 그것이 아주 오랜 시간동안 몸에 배었을 뿐입니다.


(서로 다른 감탄사의 예시 - 다쳤을 때)
한국어 : 아야
일본어 : いたっ [itat]
영   어 : ouch


언어는 결국 훈련입니다. 누구나 시간을 들여서 연습을 하면 잘 하게 될 수 있지요. 단지 외국어의 경우 습득하는 과정을 모국어나 미리 배운 다른 언어가 방해를 할 뿐입니다. 모차르트가 음악을 배운 사람에게 두 배의 수업료를 내게 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이 것의 적절한 예시이지요.


저도 외국어를 네이티브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에 나가있는 지인들이 돌아올 때는 감탄사도 외국어로 말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글을 써봅니다. 갑자기 생각났네요.


2010-01-23 12:05:31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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