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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의 기절 (2) : 고통이 심하면 기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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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 속의 고통과 기절

사극에서 고문을 당하다가 기절을 하는 장면은 감초처럼 꼭 등장한다. 그런 걸 보고 자라서 그런지, 소설이나 만화 같은 다른 매체에서도 고통이 심하면 기절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지난 연재에서 마취제가 없던 시절의 수술에 대한 기록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기절을 시키고 수술을 하면 고통 때문에 기절에서 깨어나는 게 인간이다. 고통 때문에 기절하는가, 아니면 고통 때문에 기절에서 깨어나는가? 결국 고통 때문에 기절한다는 것은 상상의 산물일까?




2. 고통에 의한 기절에 대한 검증

답은 '인간은 고통이 심하면 기절할 수 있다'이다. 영국의 국립 보건 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의 게시글을 보면 고통으로 인해서 기절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이 증상을 의학적으로는 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이라고 한다.


미주신경(迷走神經, vagus nerve)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


인간의 머리부터 심장과 각종 장기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는 미주신경이라는 것이 있다. 극심한 신체적 스트레스 혹은 감정적 스트레스 등을 겪게 되면, 미주신경 반사로 인해서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갑작스럽게 느려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혈압과 맥박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갑자기 뇌로 향하는 피의 양이 감소하게 된다. 그 결과 일시적으로 기절할 가능성이 생긴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고문을 받다 기절을 하든, 아니면 자식이 속을 썪여서 스트레스 받다가 기절을 하든 다 가능한 일이다(머리에 열이 뻗쳐서 기절하는 건 또 다른 증상일 수도 있긴 하지만). 하지만 여기서 '극심한 스트레스'라고 했는데, '극심하다'는건 보통 사람은 겪을 일도 없고, 공감하기도 힘든 끔찍한 경우가 많다. 재현하려고 하지 말라. 보통 사람이 체험하는 게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일의 전부가 아니다.




3. 고통으로 기절하면 얼마나 기절해 있을까?

보통은 금방 회복한다고 한다. 짧으면 수십 초, 보통은 몇 분... 편차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긴 힘들지만 말이다. 그리고 지난 번에 이야기했듯, 만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 고통 때문에 기절에서 깨어나는 건 무슨 경우일까? 이건 필자의 예상이다. 기절은 원인이 있다. 이 경우 머리로 흘러가는 피의 양이 갑자기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죽거나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시적인 원인 증상' 자체는 보통 몇 분 안에 회복된다고 봐야 한다.

즉, 고통 때문에 기절을 하더라도 그건 일시적으로 피가 제대로 돌지 않게 된 것이고, 잠시 후 순환계의 기능이 회복을 하고 나면 다시 원래대로 고통에 반응하는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러니 고통 때문에 깨어나거나 찬물을 뒤집어 쓰고 깨어나는 것도 맞을 것이다. 드라마처럼 고문당하다가 기절했다가 깨어났다가 기절했다가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건 순환계에 문제가 생겨서 강제로 피의 흐름에 장애가 온 것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심장마비라거나... 순환계에 분명 문제가 생겨서 사망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창작물 속의 고문기술자는 이걸 잘 알아둬야 할 것이다.

사실 기절한 사람은 기절 증상이 회복되어도 그대로 잠들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경험담). 필자가 생각하기에 고문으로 기절한 사람에게 물을 뿌리면 깨어나는 것도 그런 비슷한 경우일지도 모르겠다.



4. 고통으로 인한 기절편을 마치며...

1편에서 웬만한 기절은 결과적으로 뇌에 문제가 생긴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고통에 의한 기절 또한 경동맥동증후군처럼 뇌로 향하는 혈류량이 줄어든 결과이다. 다른 대부분의 기절도 결과적으론 비슷한데 원인이 이렇게 많다니 한편으론 흥미롭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 사람은 살면서 기절하지 않는 튼튼함을 보여주니 감탄스럽다.

가끔 고통 때문에 기절하는 걸 '인간의 정신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의식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창작물들이 있는데, 그런 건 그냥 판타지랄까 망상이다. 순환계, 즉 심혈관계에 문제가 생겨서 기절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계속 하는 이야기이지만, 기절을 절대로 재미삼아 재현하려고 하지 않으면 좋겠다. 바로 깨어날 수 있더라도 몸에 무리를 주는 증상인 건 당연하고, 애초에 그 고통을 준다는 것 자체가 정말 끔찍한 일이자 범죄이다.




2021-11-16 13:00:0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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