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홈페이지에 대한 의욕은 높았지만 현실의 삶 때문에 집중은 하지 못한 해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분발은 했는데요. 1년 동안 삭제한 글을 제외하면, 이 글까지 포함해서 총 106개의 글을 썼고요. 그 중에서 거의 아무 내용도 없는 짧은 글이 15개였습니다. 제대로 된 글은 91개를 썼죠.
그 중에서 판타지 연재 글이 13개였습니다. 올해의 첫 반 년 정도가 도저히 글을 제대로 쓰기 힘든 상황이었단 걸 생각하면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단지 무협과 SF는 0개로 전혀 글을 쓰지 못했고요.
| | 총 게시물 수 | 판타지 연재 | SF 연재 | 무협 연재 | 술 연재 | | 2022년 | 113개 | 22개 | 9개 | 15개 | 15개 | | 2023년 | 106개 | 16개 | 0개 | 0개 | 9개 |
작년이 매우 글을 열심히 쓴 해였고, 오늘은 매우 방해를 받은 해였다는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
창작물 관련(판타지/SF/무협) 카테고리에 대해...
올해는 작년에 쓰던 '중세 유럽 (귀족의) 가족'이란 주제를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예상한 것보다 너무 깊이 들어갔고, 다른 주제로 파생도 되었고요. 그래서 결국 이야기를 꽤 하긴 했는데 마무리조차 짓지 못했네요.
뒤로 가면서 초심을 잃은 느낌도 좀 들었습니다. 원랜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도 쉽고 단순하게 글을 쓰려고 했는데, 특히 '이름과 성씨' 편에선 꽤 깊이 들어갔거든요. 그래도 후회는 안 하는 게, 저 주제는 저 정도는 이야기 했어야 제가 글을 쓰는 보람을 느꼈을 겁니다. 그래도 다음 글부터는 초심을 다시 떠올리고 싶군요.
원래 작년에 예고했기를, 올해에는 판타지 연재 진행하던 부분을 마무리 짓고 무협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할 거라고 했습니다. 결국 전혀 하지 못했네요. 혹시 기대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협 관련된 연재는 내년에는 재개할 겁니다만, 원래 계획했던 '무술과 격투기'란 주제는 좀 더 신중하게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재를 하면서 느낀 게,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내용을 쓸지 머릿속에 전부 들어 있지 않으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더군요. '무술과 격투기'는 관심 있는 사람에겐 엄청나게 민감하고 논쟁을 부르는 주제입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끝까지, 최소한 모든 글의 제목은 정해둔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고 아직 그 정도까지 구상하진 못했습니다. 아무튼 가능하면 내년부턴 시작하고 싶네요.
SF 카테고리는 다루고 싶었습니다만 '과학'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공들여 쓰고 싶었거든요. 마찬가지로 내년에 드문드문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의 카테고리들에 대해...
'잡다한 고찰' 카테고리는 참 뭐랄까. 분류하기 애매한 글을 적당히 써 넣기 편리한 것 같습니다-_-;; 올해 글을 못 쓰는 상황에서도 9개나 글을 썼군요. 사실 웹소설 등 창작물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진 않아서 고민 중이긴 합니다. 카테고리 분류에 대해서요.
'일본/일본어' 카테고리 역시 신설했습니다. 꽤 조심스럽게 시작했고, 홈페이지에서 그리 눈에 띄고 싶은 카테고리는 아닙니다. 단지 오래 일본과 일본어를 보아왔으니, 그에 대한 생각을 개인적으로라도 간간이 남기고 싶달까요. 딱 그 정도네요.
'만화책 이야기' 역시 올해 글을 나름 4개는 썼습니다. 사실 카테고리 자체는 꽤 많은데 대부분 신경을 못 쓰고 있어요. 신경을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각각이 글을 안 쓰고 있는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지만... 개선해 봐야죠.
1년 간의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
올해도 주 2회 글쓰기를 최대한 지켜보려고 했고, 그럭저럭 지켰습니다. 올해 느낀 게 아무리 내용이 없어도 주 2회 글을 올리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지 연재 글 같은 건 너무 많은 공과 시간이 들어가기에 줄이려고 합니다.
올해는 운영에 지쳤다는 느낌이에요. 개인적인 일만으로도 바빴는데 최대한 글을 쓰려고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의무감이 즐거움이나 취미란 생각을 압도했습니다. 이런 상태는 좋지 않고, 이에 대한 개선책은 내년 운영에 반영될 것입니다.
올해는 한달 간의 구글 검색 클릭 수가 1000회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운영자로서 제 생각에 저 정돈 아닌 것 같긴 한데 뭐 저보단 구글이 잘 알겠죠^^; 별 신경은 안 쓰고 있었지만 저렇게 메시지를 받으니 좋긴 하네요.
네이버의 경우는 블로그 등이 아닌 일반 웹사이트 검색 결과를 거의 보여주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쪽 유입은 없고요. 다음(daum) 역시 매일 꾸준한 검색 방문객이 있지만, 검색 엔진 결과를 조정한다는 뉴스를 최근에 봐서요. 일반 웹사이트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만일 다음에서도 네이버를 따라서 일반 웹사이트 검색 노출을 포기하면 국내 검색 엔진 중엔 그런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 없어지는 건데 좀 안타깝네요. 제 홈페이지 운영과 별개로, 한국의 IT 환경이 말이죠. 네이버쪽은 일반 웹사이트를 안 보여주다 보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다음이 네이버와 차별되는 스스로의 장점을 깨달았으면 하네요.
그 외에도 올해 원래 몇 가지 큰 계획이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홈페이지를 한 달 정도 폐쇄하고서 리뉴얼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폐쇄하는 이유는 서버를 이전하기 위해서였고요. 아무튼 이건 결국 개인 사정으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리뉴얼은 외관을 바꾸기 보다는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려는 게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그걸 하려면 홈페이지 자체를 새로 만들어야 하거든요. 이건 제가 충분히 여유로울 때 가능한 거라서 내년에도 일단은 예정이 없습니다. 외관도 바꿀 생각은 현재로선 없습니다.
마치며...
홈페이지를 욕심만큼 운영하는 것과 현실적인 한계라는 게 참 쉽지가 않네요. 결국 일이 아닌 취미는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그래도 재미있으니 20년이 넘게 해 온 것이고,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은 올해보다 좀 더 기복이 없고,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편안한 운영을 하고 싶네요. 1월 초에 내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들 연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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