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울버린 봤습니다~
아시는 분이 CG 관련으로 악평을 하셨길래 긴장하고 봤는데 막눈인 저는 그런거 모르겠더군요.
저는 알고봐도 안보이는데, 안보려하는데도 배경과 인물 합성 경계의 블러 효과가 너무 튄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과연 직업병이라고 밖에 할 말이(...)
울버린에게는 개인적인 추억이 있는데요. 아마 오락실 좀 다니신 게이머는 다 있으시겠지만...
제가 울버린의 존재를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었던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즈음(맞나?-_-) 오락실에 나왔던 X-man VS Street Fighter 라는 게임에서 였습니다. 사실 처음 알았던 것은 그냥 미국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X-man 대전 게임이었는데 마벨이라는 데에 흥미가 없었기에 아이스맨 정도만 눈여겨 보고 지나갔었지요.
아무튼 게임에서 나온 울버린은 매우 서양틱한 캐릭터였지만 엄청난 성능에 카리스마, 그리고 초필살기인 웨폰X의 연출로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지요. 사족인데 엑스맨대스파 시절의 웨폰 엑스는 발동되면 이동할 때 모든 장풍을 무시하는 판정을 지녔기 때문에 싸이클롭스의 메가 옵틱블래스트나 류의 진공파동권 등과 맞춰서 써주면 정말 짜릿했던 기억이...
이 시절부터 해서 오리지널 버전 울버린의 모습이 머리에 각인되었고 오랫동안 사랑하며 플레이해왔습니다. 그 후속작과 그 후속작과 그 후속작까지도요(...) 여기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원래의 울버린 모습을 잠시 참고...
*아래부터의 울버린 관련 이미지 3개는 출처 불명입니다.
*문제가 될 경우 언제든지 삭제합니다.
노랑 쫄쫄이 타이즈의 환상적인 카리스마를 가지셨던 울버린님은 많은 남성 플레이어에게 사랑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대학생+알파 혹은 사회인의 나이가 되었을 무렵 X-man이 영화화 해서 나왔는데... 노랑 쫄쫄이를 안입은 그 모습은 너무 충격적이었죠. 사실 이 쯤 영화에서의 이미지를 하나쯤 실어주면 좋겠는데 귀찮으니 다 아실거라고 생각하고 패스.
근데 그런 생각을 한 것도 꽤 오래되었네요. 계속 후속편이 영화로 제작되고 어느덧 쫄쫄이 아닌 울버린의 모습도 그럭저럭 받아들이게 되어버렸습니다. 미디어의 힘은 대단해요!
뭐 암튼 간에 영화는 전 재밌게 봤습니다.
엑스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거나 영화를 봤다면 무난하게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워낙 늦게봐서 뭐 보실 분은 다 보셨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