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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케이스用 비닐 구매 후기 : 문화 생활이 쉽지 않다.
 

올해 초부터 여전히 음악 CD를 계속 사고 있다. 대략 끝이 보여서 8월 정도까지 꾸준히 사면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 같다.

예전 포스팅 이후의 현황을 조금 말하자면 미국, 영국, 일본의 음악CD를 계속 사고 있고 한국 음악 CD는 구할 수 있는 건 구하고 나머진 포기했다. 아는 분이 작년 말에 발매된 이적 6집을 깜빡하고 안 샀더니 절판되어 못 산다고 알려주셨다. 이적급 음반을 1년도 안 돼서 못 산다니 이 동네는... 뭐 아무튼 그렇다.


난 예전부터 문화컨텐츠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원 때는 실제로 문화컨텐츠와 관련된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 환경에서 예전부터 종종 듣던 얘기가 한국은 문화컨텐츠 시장의 무덤이란 얘기였다. 그땐 그냥 적당히 한탄하면서 지나간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내가 갖고 싶은 것에 직결되는 이야기다보니 더 피부에 와닿는다. 전공을 할 때보다 취미 생활 할 때 더 심각해진다니 대체 무슨 일인가 이것이...



아무튼 오늘은 CD 케이스 커버가 주인공이다. 그래. 커버에까지 손을 댔다.


좌측은 요전에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비닐. 선택지가 없다.
우측은 이번에 일본에서 직구한 비닐. 일본의 경우 선택권은 꽤 많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뭘 사야 할지 고민하는 분께 사기 전에 결과를 알려드리기 위해서다. 사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으니까. 나도 이런 생각 많이 했다. '비닐까지 직구해야 하나?' 결론은 그냥 직구하세요.

위의 제품은 CD 사이즈의 OPP 포장 비닐이다. CD1장짜리 케이스에 맞춰져 있다. 먼저 가격 얘기를 하면 좌측의 한국에서 산 건 200장에 8000원이었다. 장당 40원인 거다. 우측의 일본산 비닐은 100장에 230엔으로, 장당 약 23원이다. 특이사항으로 일본산 비닐은 40미크론 두께의 두꺼운 비닐로 더 튼튼하다.

아마 위의 사진만 보고 눈치챈 분들이 계실텐데, 우리나라에서 산 건 매우 쭈글거린다. 창고에 한 15년 정도는 방치된 것 같다. 참고로 집에 10년 된 포장 비닐이 있는데 저것보다 상태가 좋다. 보관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는 거다.

아래는 각각의 사진이다. 좌측이 한국, 우측이 일본 건데 투명하다 보니 위의 사진이 알아보긴 더 좋긴 하다.



참고로 한국에서 산 건 처음 샀을 때 제일 윗면과 제일 아래에 깔린 상태 가장 안 좋은 비닐들은 더 이상 생각하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바로 버렸다. 저건 그나마 나은 부분.


한국 건 색이 누런 색을 보이는데 이건 보관 상태+보관기간의 문제도 있지만 애초에 품질이 떨어지는 걸 수도 있다. 공장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된 새 비닐도 가끔 싼 걸 사보면 누런 빛을 띌 때가 있다. 아마 원래 누랬는데 더 누래진 거겠지.

아래는 높이 방향에서 찍은 건데 사진으론 잘 안 나온다. 실제로 보면 더 심하다.



실제로 씌워 보면 어떨까? 생각만큼 큰 차이는 안 난다. 한국 거에도 구매평에 좋은 글이 달리는 이유는 (1) 애초에 선택의 폭 자체가 거의 없고...(살 수 밖에 없고 비교 대상도 없음) (2) 씌워 보면 못 쓸 정도는 아니기 때문인 거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씌워 보면 아래처럼 보인다. 참고로 CD의 선택은 일부러 저걸 고른 건 아니고 그냥 지금 각각 씌운 게 저거 밖에 없었다.


비닐이란게 애초에 얇고 투명하다보니...


사진에 표현이 잘 안 되긴 했는데, 실제로도 대충 보면 큰 차이는 안 나긴 한다. 하지만 신경을 써서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며, 만져 보면 더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만족하냐? 만족하지 않는다. 괜히 바다 건너 두 번 산 게 아니다. 아래의 구김을 보라.


사실 앞 면을 찍고 싶었는데 사진으론 뭔가 잘 안 나오더라.


그래서 다른 CD로 한 장 더 찍었다. 같은 한국 비닐.
구김이 잘 보인다. 그냥 눈으로 보면 더 잘 보인다.


이건 일본 직구 비닐.


한국 것의 경우 쭈그러진 게 보이는 것에 비해서, 일본의 것은 쭈그러지지 않았다. 비닐 자체의 감촉도 다르다. 일본 것이 더 싸고, 더 튼튼하고(더 두꺼움), 더 품질이 좋고, 더 잘 보관했다.

큰 차이는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CD를 굳이 비닐까지 씌워서 보관하겠다는 거다. 이런 선택을 했을 때는 작은 차이가 커진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저런 식으로 보관한 거 양심상 팔면 안 된다. 그냥 한국에서는 전반적으로 저건 것도 많으니까 반품 안 한 거지, 받았을 때 솔직히 화가 많이 났다. 보관 잘못하거나 오래돼서 열화되면 좀 버려라. 시장이 작아서 물건이 없거나 조악한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보관 미스는 아니다.


이걸 사기 전에는 CD보호 PE 커버를 국내에서 구입해서 써 봤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CD 위쪽으로 비닐이 너무 많이 남다 보니 CD위에 CD를 쌓는다거나 컴팩트한 공간활용이 불가능했다. 다시 사진 않을 것 같다. 일본에서는 CD 보호용 컴팩트 사이즈 커버를 파는데 이건 나중에 그럴 생각이 들면 다시 비교하는 글을 올려 보겠다.  


아, 그리고 CD 케이스도 그냥 일본에서 샀는데 만족스럽다. 국내에서 살 수 있는 CD 케이스는 너무 비싼 데다가, 결정적으로 CD를 끼우는 부분(가운데 튀어나온 곳)이 탄성이 적어서 잘 부러진다는 리뷰를 보고 바로 뭔지 느낌이 왔다. 이건 비교하는 글까진 안 올릴 것 같다. 어렸을 때 보관을 제대로 못 한 CD케이스는 이걸로 교체해야겠다.

아무튼 이런 이유들에서 CD를 좀 더 제대로 보호하고 싶은데 뭘 사야하나? 한국에서 사도 될까? 왜 이리 선택의 폭이 좁지? 좀 비싼데 바다 건너면 배송료가 많이 드니까... 등등의 고민을 하는 분들. 그냥 물 건너서 사시면 됩니다. 나름 10500원짜리 교훈.




2021-06-15 05:00:00 | [Commen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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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혹은 목적의식에 대한 잡생각  2011-01-12
안녕 20대  2011-01-01
홍백가합전 보고 싶습니다!  2010-12-30
3월에 나갈듯합니다.  2010-12-28
웹프로그램 개발중입니다.  2010-12-27
메리크리스마스~  2010-12-24
고양이와 친해지려 시도 중  2010-12-23
구글 쓰시는 분  2010-12-17
로그인이 안되는 문제에 대한 고찰  2010-12-15
인터넷이 안됩니다.  2010-12-10
얼마 전에 달을 봤습니다.  2010-11-18
근황입니다.  2010-11-14
기억에 남는 일들 - 여름편  2010-10-14
아아...내 갑각류들...  2010-10-10
정말 갑작스러운 소식  2010-10-09
GLOBE 홈페이지 갱신!  2010-09-29
다들 아시는 소식  2010-09-24
갑작스러운 소식  2010-09-13
태풍이라는데...  2010-09-02
이어폰을 가져와서 너무 좋습니다!  2010-08-28
여기는 뭘 하는데 역시 제한이 많군요  2010-08-27
ACE 새 시리즈 나왔네요  2010-08-25
인셉션을 보았습니다.  2010-08-21
잘 들어왔습니다.  2010-08-15
시간이 생각보다 없었네요.  2010-08-10
으악...  2010-08-05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0-08-05
예스맨  2010-05-28
여러분, 안녕  2010-03-30
내일이군요.  2010-03-29
만두... 만화...  2010-03-27
슈로대W 클리어  2010-03-26
그것은 단증  2010-03-25
또 다시 꿈 얘기  2010-03-24
글 날렸어요-_-   2010-03-22
음...3월21일이네요...  2010-03-21
속초에 왔습니다.  2010-03-18
겜하다가 만난 어이없는 인간  2010-03-16
꿈에서 놀라운 모험을...  2010-03-15
globe decade  2010-03-14
목이 안 낫네요.  2010-03-13
휴대폰도 적절히 갔군요...  2010-03-12
곧 갑니다.  2010-03-11
포스 카인드  2010-03-06
러블리 본즈  2010-03-05
매일매일 포스팅 & 아사히 프리미엄 熟撰  2010-03-03
대포 막걸리  2010-03-02
울프맨  2010-02-19
201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2-14
국순당 생막걸리  2010-02-12
장수 생막걸리  2010-02-01
늑대와 향신료 2기  2010-01-25
뭐라 글을 쓰고 싶은데 말입니다.  2009-12-30
으...시험기간...  2009-10-23
호스팅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2009-10-09
추석입니다~  2009-10-03
가젤 - 君の知らない物語. 이제야 들어봤네요.  2009-09-17
교통카드를 바꾸다.  2009-09-14
요즘은 하늘이 이상하게 맑네요.  2009-08-17
해외 나갈 때 주의하셔요~  2009-07-30
7월22일 일식!  2009-07-24
원피스를 다시 봤습니다.  2009-07-21
변신 로봇2를 봤습니다.  2009-07-14
크라제버거-_-  2009-07-09
이번 달도 토익 봅니다~  2009-06-24
시민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는 공사  2009-06-14
밀린 영화 끝!! 스타트렉 봤어요!!  2009-06-09
천사와 악마를 봤습니다~  2009-06-06
싸이보그 그녀 봤습니다~  2009-05-27
터미네이터 보고 왔습니다~  2009-05-23
뒤늦게 울버린 봤어요~  2009-05-20
2009 잼프로젝트 내한 공연!!  2009-05-17
버스에 휴대폰 충전기!!!  2009-05-13
하악...  2009-05-06
GLOBE  2009-04-27
메론빵!?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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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 Project 2009 내한  2009-04-13
벚꽃이 폈습니다.  2009-04-11
논문 끝~  2009-01-10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2009-01-01
여러분 모두 즐거운 논문 크리스마스~  2008-12-25
논문모드  2008-11-13
아파서....  2008-10-20
Jam Project 내한!  200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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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갑니다.  200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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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감독 팬미팅  200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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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방학!  2008-06-15
코드기아스 관련 추가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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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항공권 초강력 비추-_-  2008-05-30
[PS3] 전장의 발큐리아  200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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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제목의 스팸메일   20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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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레업계의 맥도날드. 한국 진출!  200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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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렛 피자를 먹다(!)  2008-03-16
봄에 일본 안갑니다.  200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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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다녀왔습니다.  200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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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맛 없는 요구르트  2007-11-28
근 2주만의 땜빵용 포스팅-_-;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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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현황입니다.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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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대에 빠지다  200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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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왕 가오가이가  2007-05-15
간만에 옛 게임들 구매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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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공지  2006-12-25
앞에 올렸던 졸작관련 게시물에 대해서  200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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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경황 보고  200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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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관리&명의방지 사이트 SIREN24  2006-04-05
XBOX 360  2006-02-25
2006년 목표 설정 바통  2006-02-13
태풍을 보다  200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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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 봤어요~  200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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