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5일(일)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가입한 모 카페에서 공지가 나와서 알게된 것이었는데
정말 최고의 행사였습니다.
11시 조금 넘어 만나서 이동해서 거의 12시 다 되어서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행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간 것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로 하더군요.
중앙에 스테이지가 있어서 공연을 하고, 양 사이드에는 일본의 각 현 등에서 나온 홍보부스와 일본계 기업 홍보부스가 있었습니다. 방송사에서도 취재하러 오고 진행자나 참가한 사람들도 다들 쟁쟁하더군요.
중앙 스테이지
양 사이드에 있는 부스는 의외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나 주는 것이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시고 싶으신 분은 관련된 정보를 각 현의 홍보부스에서 얻을 수 있던 것 같더군요. 저도 다음엔 오키나와 등지로 여행을 가보고 싶기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봤네요.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대부분의 판매/증정용 물건이나 체험코스 예약 등이 개장 후 1시간 정도 안에 끝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놓친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는 것이군요. 내년부터는 경험자이니 그렇지 않겠지만요.
양 사이드에 부스가 있습니다.
안쪽으로 3줄 정도씩 있어서 제법 규모가 되지요.
기둥 등에 가려서 잘 안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물고기 낚기와 풍선 건지기를 드디어 해봤다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해보고 싶은 일 목록에 올라가있는 것인데 일본에 있을 때는 차마 꼬마애들 사이에 들어가서 할 수가 없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는데 설마 한국에서 해보게 될 줄이야!
참고로 물고기 건지기는 정말 악마같이 어렵습니다. 종이는 물살에 휩쓸리면 바로 찢어질 정도인데 물고기가 도망가요(...) 젖기 전에 목표를 정해서 빠르게 팍 해야할 것 같은데 초심자에겐 너무너무 어렵더군요. 앞에 있던 일본분들한테 노하우를 물어보기까지 했거늘ㅠ_ㅠ
물고기와 풍선
그리고 전리품
하지만 이번 행사의 백미는 공연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연속으로 공연을 하는데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한일 양국의 정부에서 후원하고 운영하는만큼 돈 주고도 보기 힘든 공연도 있었고, 정말 이 정도로 흡족한 프로그램 구성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장 감동받았던 공연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위프로젝트와 해인의 퓨전국악공연&팝페라 였고,
다른 하나는 아와오도리였습니다.
위프로젝트 연주 때는 눈물이 핑 돌 정도였고,
아와오도리는 동양쪽 군무 보면서 처음으로 빠져들었네요.
한일 무용공연
(사진 by 아델님)
공연일정표
http://www.omatsuri.kr/korean/index.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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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중간에 일본 연예인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때 몰려들었던 빠순이 군단이 정말 진상이었습니다. 뭐 좋다고 소리지르는 그런거 말하는 건 아니구요. 통행방해에 잠시 자리 비운 사람들 물건 그냥 바닥에 버리고서 모른 척 앉는 사람들 보면서 정말 저런 애들 참 오랜만이다...란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연예인 같은 애들이 나오기엔 무대가 너무 대단한 것 같은데, 안 나오거나 개막 직후에 잠시 나오고 사라져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지막 J-POP과 K-POP 공연도 피날레로 할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몰랐던 것이 너무 아쉬웠던 좋은 행사였습니다. 올해가 9회째라고 하는데 매년 서울과 도쿄에서 하루씩 열린다고 하는 것 같더군요. 앞으로는 매년 가능하다면 가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처음 갈 때는 대충 두세시간 쯤 보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다음에 갈 때는 개장 전에 가서 제일 앞에 앉은 후에 밤에 올겁니다. (이번에도 밤까지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관심있으시면 내년부터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 여담입니다만, 한국 문화체험(...)쪽 행사에서 널뛰기를 친구랑 처음으로 해봤는데 너무 재밌더군요. 혹시 저 날 뭔가 대학생보다 더 나이 든 것 같은데 미친듯이 널뛰기 하는 사람들 보셨으면 그게 저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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