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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송선주, 자주, 사시통음주, 청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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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작년 초중순쯤 마신 국순당 복원주 라인의 간단한 시음 노트입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ㅠ_ㅜ
(1) 송선주 : 16.5도. 찹쌀, 쌀, 송절을 재료로 한 술로 쓴 맛이 나면서도 구수하고 솔향이 났습니다. 향은 진한데 맛은 아주 가벼운 재미있는 맛이란 느낌이었습니다.
(2) 자주 : 17도. 쌀, 후추, 꿀, 효모. 후추의 향이 메인인 재미있는 술입니다. 아주 살짝 달면서 약한 후추의 향이 전체적으로 깔려있습니다. 뒤에 은은한 구수함이 따라오는 맑고 은은한 맛의 술이더군요. 원래 자주(煮酒)는 삶을 자(煮)자가 이름으로 쓰인 것처럼 여러가지 약재와 꿀을 넣고 달인 술이라는 것을 볼 때, 예전에는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사시통음주 : 18도. 쌀, 밀, 국(밀). 신맛이 나지만 상쾌하며 정말 드라이한 술입니다. 굉장히 깔끔해서 화이트 와인류를 마시는 느낌이고 향도 좋았습니다. 산미가 두드러지는데도 맛있었던 술로 느낌이 좋았네요. 더불어서 역시 밀이 들어가면 신맛이 두드러지나 싶은 술이기도 했습니다.
(4) 청강주 : 11.5도. 찹쌀, 밀(국). 농밀하지만 기분 좋은, 중간의 적당한 단맛이 매력적인 술이었습니다. 약간 짠맛도 있는 것 같더군요. 가야곡왕주와 한산소곡주의 중간 정도라는 메모가 있는데, 이 당시의 시음기는 그다지 자세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재료나 여러가지 면에서 볼 때 적당히 달콤한 무난한 찹쌀 약주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날 마신 국순당 복원주는 사시통음주가 가장 재미있었고, 그 다음은 자주였습니다. 하지만 국순당 복원주 시리즈는 제가 알기로 가격이 각각 10만원 정도 선인데, 그 정도의 가격 대 성능비는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술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매가 3만원 정도 선이라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요.
더불어서 역시 시음 노트는 잘 쓰지 못하면 길더라도 되도록 자세하게 적어두는 것이 좋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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