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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6년 2월
 

전통주 갤러리 16년 2월 시음주 시음 노트입니다.
2월 시음주는 가평 잣 막걸리(살균), 산양 산삼사든 생 막걸리 Plus, 김포 예주, 미르40, 머루 데 서 였습니다.

아래는 주관적인 시음노트이며, 개인적인 메모를 위해 작성됐음을 알립니다.




(1) 가평 잣 막걸리 살균주 : 6도. 아스파탐의 단맛이 나지만 단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발효향과 적절히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잣향과 잣맛도 여전히 뒤에 좋게 따라오구요. 생 막걸리보단 별로지만 일반적인 시판 막걸리보단 확실히 맛있습니다. 저가형 중에선 느린마을과 백련 미스티와 더불어서 가평 잣 막걸리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2) 산양 산삼가든 생 막걸리 PLUS : 대농바이오영농조합인가에서 나오는 막걸리인데, 예전에 마셨던 약주 버전도 이 회사라고 합니다. 처음에 '산삼 가득'인줄 알았는데 산삼가든인 걸로 봐서 전의 약주 이름이 이젠 뭐였는지 정확히 모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산삼 가득이라는 이름의 술도 있거든요(...)

6도. 정말 의외였는데 맛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삼이 들어간 술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렇게 가볍게 마시는 막걸리나 약주로는 선호하지 않는데요. 얜 좋았습니다. 약간의 단맛과 막걸리의 밀키함, 발효향이 아주 연한 인삼향과 잘 어울립니다. 삼의 향이 연하면서 조화롭다는 게 이 술의 포인트입니다. 의외로 맛있어서 더 맛있다고 느꼈을 수도 있기에 나중에 다시 마셔보고 싶습니다. 최소한 괜찮은 막걸리이긴 한 것 같습니다. 아스파탐은 들어가있습니다.


(3) 김포 예주 : 쌀, 누룩, 물만으로 빚은 쌀 약주입니다. 도수는 13도. 맑고 단데 아주 깨끗하게 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게 의식되지 않는 정도의 산미가 단맛을 받쳐줘서 상큼한 느낌을 줍니다. 뒤에 약간의 쓴맛이 있습니다. 삼키면 알코올향이 확실하게 도는데 이 술 향 또한 좋습니다. 좋은 술인 것은 맞는데 제 취향이랑은 약간 다른 방향인 것 같더군요. 저는 이렇게 너무 깨끗하고 상큼하기보단 곡향이 좀 더 진한 편이 좋습니다. 덧붙이자면 이런 비유를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약간 일본주와 맛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한국 약주의 기준이 되는 맛이라고 하시더군요. 전 약간 다르게 생각하지만 전문가의 말이 더 믿을만 할 겁니다^^; 참고로 양조장은 기록상으론 120년 전통을 갖고 있고, 주인이 바뀐 이후에도 수십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더군요.


(4) 미르40 : 40도. 맵쌀+누룩. 아주 부드럽고 쌀의 곡향을 음미할 수 있는 좋은 술입니다. 맛이 순하고 쓴 맛이 적어서 개인적으로는 안동 소주보다 느낌이 좋습니다. 은근한 맛에 비해 향이 풍부한 편이기도 하구요. 다른 증류 소주에 비해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데 동 증류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설탕의 단맛과는 다른 증류주의 단맛 이야기입니다. 부드러움은 옹기 숙성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미르는 맛을 볼수록 참 괜찮은 술이란 느낌이 듭니다.


(5) meoru de Seo : 머루 데 서. 12.5도. 머루주. 전보다 달고 상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봉으로 빚은 와인만큼 상큼하진 않구요. 머루의 맛이 진하게 잘 느껴집니다. 단지 이 날 마신 게 스위트였는지 스틸이었는지 안 적었네요(...) 현 시점의 일반적인 한국 과실주는 맛이 고만고만하면서 괜찮기는 한데, 가격 대 성능비가 단점이라... 시장이 작으니 어쩔 수 없지 않나 싶기도 하면서 참 안타깝습니다. 가격을 떨어뜨릴 수 없다면 개성을 더 잘 살려서 매력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러면 더 비싸지겠죠. 오미로제처럼(...)



여기까지가 2월 시음주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에 맛 봤던 술 중 다시 마셔보고 싶은 게 있어서 몇 가지 부탁드렸습니다.


(6) 오늘 약주 : 15도 쌀 약주. 농밀한 쌀의 단맛과 견과류 같은 향의 여운. 그리고 이를 받쳐주는 나름 진한 신맛이 참 좋습니다. 한마디로 진하고 달고 농밀한 쌀 약주. 개인적으로 그 동안 마셔본 쌀 only 약주 중에선 가장 마음에 듭니다. 가격을 모르겠는데 이 정도면 좀 비싸도 구입하고 싶군요. 맛있다는 걸 재확인해서 좋았습니다.


(7) 두리향 : 도수를 제대로 못 적었는데 40도 근처일 겁니다. 석탄주를 증류한 증류주라고 하는데, 전에도 느꼈지만 이 술은 썩 맛있진 않았습니다. 전에 시음노트를 깜빡해서 다시 마셔봤네요. 쓴맛과 약한 단맛이 기본인데 가벼운 다른 맛과 향이 상당히 잡다하게 섞여있고, 뒤에 알코올과 더불어 가루약 같은 쓴맛이 특이하게 나면서 거슬립니다. 아마도 뒤에 나는 신기한 쓴맛이 석탄주를 증류하면서 생긴 특징이 아닐까도 생각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맛이 잡다하면서 쓴 맛이 강한 맛이 없는 술이라 생각됩니다.




가평 잣 막걸리는 이제 말할 필요가 없는 괜찮은 술이고, 산양 산삼가든 생 막걸리가 의외로 맛이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미르는 원래 괜찮다는 느낌이었지만 마실 수록 인상이 좋아지고 있구요. 무엇보다 오늘 약주는 정말 맛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약주는 다시 검색을 해도 이름이 너무 흔해서인지 정말 검색하기가 힘든데, 이런 이유로 묻히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마케팅에 힘 써주시면 좋겠네요.


2016-02-24 06:00:00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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