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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6년 1월
 

전통주 갤러리 1월 시음 노트입니다.
1월 시음주는 금정산성 막걸리, 송명섭 막걸리, 둔송 구기주, 송화 백일주였습니다.
지난 12월 전통주 시음은 많이 마셔본 술들이라서 굳이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주관적인 시음노트이며, 개인적인 메모를 위해 작성됐음을 알립니다.


(1) 금정산성 막걸리 : 강한 신맛과 아스파탐의 단맛이 적절히 섞여있는데 나쁘지 않은 맛입니다. 전엔 몰랐는데 의외로 발효향과 구수한 향도 강하더군요. 탄산감이 좀 있습니다. 다들 익히 알고 계실 술일텐데, 상태 관리가 잘 되어있으니 기억보다 맛있더군요. 아스파탐을 넣지 않으면 무슨 맛일지 궁금했습니다. 도수는 8도.


(2) 송명섭 막걸리 : 여전히 밀키한 느낌입니다. 향이 전에 마셨던 것보다 훨씬 약했고 드라이했으며 알코올 감이 막걸리보다 좀 더 '술'처럼 강했습니다. 아마도 겨울에 만들어져서 그런 것 같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마실 때 느낌도 막걸리보다는 '술'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기억보다 훨씬 묽었는데 6도인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계절에 따른 특색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술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겨울에 빚은 술이 향이 제한되면서 알코올 감이 강하다거나 쓴맛이 강해진다거나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좀 해보고 있습니다. 따뜻할 때 다시 마셔보고 싶네요.


(3) 청양 둔송 구기주 : 예전에 한 번 올렸었는데요. 역시 그 때도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의 둔송 구기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쌀과 구기자의 향이 너무 매력적이었는데, 약재의 쓴맛과 함께 구수한 향이 진하게 진동하더니, 단맛이 은은하지만 묵직하게 아래에 깔려있습니다. 단맛이 진하지 않으면서 보조를 잘 맞춰지니 정말 좋더군요. 뒤는 다시 은은한 약재의 쓴맛과 함께 약간의 알코올향이 올라오는데 좋습니다. 견과류와 카라멜 비슷한 느낌의 풍미까지도 나는 게 매력적입니다. 예전 포스팅도 고쳐야겠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도수는 16도.


(4) 송화 백일주 : 전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은은한 노랑빛이 좋네요. 38도로 맵쌀 23%, 찹쌀 12%에 산수유, 오미자, 솔잎, 구기자, 꿀, 송홧가루가 들어갑니다. 향은 송화 가루의 향과 단향과 알코올향이 같이 납니다.

마시면 단맛이 아래 깔리면서 신맛이 제법 강하고 전통 소주의 쓴맛이 살짝 납니다. 생각보다 짠맛이 의식되면서 깔려있더군요. 뒤에 다시 송화향이 나는데, 예전에 마실 때 송화향이 너무 지독하단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부드러워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달더군요. 여운으로 송화향이 오래 갑니다. 예전에 마셨을 때보단 맛있단 느낌이었는데, 정말 약으로 먹는 느낌의 술은 제 취향은 사실 아닙니다^^;



여기까지가 1월 시음주였습니다.


(5) 오늘 탁주 : 찹쌀 100%에 도수는 12도. 마시면 예상대로 진하게 답니다. 찹쌀의 진한 단맛 후에 발효향이 은은히 나는데, 단맛의 임팩트가 강하네요. 꿀처럼 단 느낌이 약간은 있으나 문희만큼은 아닙니다. 알코올 감은 낮은 편. 뭔가 문희랑 비교되기에 포지션이 애매하단 느낌이었습니다.


(6) 오늘 약주 : 15도. 단데 발효향이 섞이면서 살짝 견과류틱하면서도 카라멜틱한 느낌이 납니다. 신맛이 적절히 받쳐줍니다. 단맛은 꽤 강합니다. 쓴맛은 거의 없으며 알코올 감은 적절합니다. 사실 이 술은 굉장히 표준적인 쌀 약주의 맛입니다만, 이런 느낌의 쌀 약주는 보통 몇 천원 정도의 보급주로 나오기 때문에 괜찮은 맛이 안나죠. 얘는 그런 느낌이 나는 표준형 쌀 약주 중에서 가장 괜찮은 느낌이었기에 기억해두고 싶습니다. 맛있네요. 아래는 제가 보기 위한 메모입니다.

농업회사법인 (유)전주가양주 : 063-236-2655


(7) 술시 탁주 : 12도. 아주 산뜻한 가벼운 느낌이 매력적인 술로, 찹쌀의 단맛에 가볍고 깔끔한 발효향과 신맛이 납니다. 찹쌀 술의 단맛과 발효향이 어우러지는데, 신맛이 강한 편이지만 크게 의식되지 않으면서 잘 보조해주네요. 알코올감은 중상이지만 조화롭습니다. 맑은 부분만 마셔보면 마찬가지로 맑은 느낌에 찹쌀의 단맛에 가벼운 발효향과 신맛이 있는데, 약주로 나온 것에 비해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8) 술시 약주 : 15도. 단맛 발효향 신맛이 상큼한 게, 탁주의 맑은 부분만 마셨을 때와 비슷하지만 더 조화롭고, 부드러운 느낌이 더 강하며 신맛이 좀 더 강하네요. 술시라는 술은 신맛과 단맛이 잘 섞여있으면서 가벼운 향이 나는 것이 개성이란 느낌입니다. 아래는 저를 위한 메모입니다.

(유)전주한옥마을양조장 : 063-287-6330


그리고 제가 비교를 위해서 가져간 술과 부탁드린 술의 메모.


(9) 명인 안동소주 : 살짝 달면서 곡향에 쓴맛과 알코올향이 어우러집니다. 뒤가 살짝 달면서 알코올향이 납니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느낌. 얜 이미 많이 마셔봤기 때문에...~_~;;


(10) 민속주 안동소주 : 가벼운 쓴향이라고 해야하나요. 쓰긴 쓴데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쌉쌀하다고 해야하나. 맛도 가벼운 느낌인데 쌉쌀하면서 산뜻합니다. 같은 재료이지만 발효와 특히 증류법의 차이가 가져온 결과일텐데 재밌네요. 이번에 마신 술은 의외로 화근내가 없었습니다.


(11) 옥로주 : 구수한 향이 매력적입니다. 약간 뻥튀기 비슷하기도한 구수함이 나네요. 마시면 구수하다가 알코올 같다가 다시 구수하고 뒤가 고소하면서 다네요-_-;; 물론 이건 인상을 말한 것이고 쌀소주의 쓴맛과 묵직함이 아래에 전체적으로 깔립니다. 얜 나중에 다시 평가를...


(12) 미르 40 : 신향과 곡향이 있습니다. 마시면 은은한 구수함 뒤에 은은한 신향과 알코올향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은은하면서 상큼한 느낌으로, 증류에 동증류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별로 평을 안 좋게했던 둔송 구기주가 상태를 좋게 마시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표준형 약주인데 가끔 생각은 나는데 먹으려니 너무 양산형 맛이라 사먹긴 싫었던 쌀 약주도 오늘이라는 술을 알게 되어서 좋습니다. 이 오늘 약주란 건 검색해보니 이름에 쓰인 단어가 너무 흔한데다가 인지도도 없어서 검색이 힘들더군요. 이렇게 묻히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2016-01-31 18:29:14 | [Comment(0)]




   ☆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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