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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 마오타이
 

큰 맘 먹고 중국 백주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마오타이를 질렀습니다.
귀주 마오타이 53도 375ml 제품(마오타이 코리아)입니다.



요전에 수정방을 처음 땄을 때는 컨디션 문제였는지 느낌이 그냥 그랬는데, 그 이후 마실 수록 마음에 들어서 중국술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수정방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죠. 그러다보니 정점을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에 고른 것이 마오타이입니다.

가격이 압박이라 375ml를 샀는데 알고보니 500ml는 전용잔이 들어있는 것 같아서 아쉽더군요;_;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장향형(醬香型) 백주에 대한 첫 도전이기도 했는데, 간장류의 맛이 난다기에 각오했습니다만, 의외로 소흥주에서 이미 맛 본 계열의 느낌이라 충격적이진 않았습니다. 단지 백주에서 이런 맛이 난다는 게 처음엔 적응이 잘 안 되긴 하더군요.

첫 잔은 와인 마시듯이 마셔봤는데 머금는 동안 혀에서 느껴지는 진한 장향이 상당히 압박이었습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두 번째는 오래 머금지 않고 그냥 들이켰습니다만, 이쪽이 맞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장향 베이스의 강한 향에 52도임에도 전혀 저항감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게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향과 단맛같은 여운이 좋더군요. 술을 혼자마시다보니 마시는 법을 누군가 가르쳐주면 좋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유난히 들었습니다.


마오타이는 개인적으로 재밌다는 생각과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밌는 이유는 제가 그동안 마셔본 기준에서의 술이란 느낌이 안 들더군요. 술이라기보단 좋은 음료라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보통 술을 종류에 상관없이 한두잔만 마시고 마는데, 얘는 계속 홀짝이며 마시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워낙 비싸고 용량(375ml)이 작다는 점이네요(...) 일단은 보관을 좀 더 하기로 했습니다 ㅠ_ㅠ


한 잔을 강하게 느끼기엔 농향형인 수정방이 좋긴한데, 마오타이처럼 전혀 부담없이 편하고 기분 좋은 느낌은 술 마시면서 처음이네요. 술이란 게 컨디션에도 많이 좌우되니 다음에 다시 마셔봐야겠습니다. 늘 왜 이런지 모르겠는데 오늘도 코가 막혀서 술마시기엔 딱히 컨디션이 좋은 날이 아니었으니(...)




덧. 제 주위엔 아마 없겠지만, 혹시 봉향경전 드셔보신 분 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서봉주 계열 중에서 유일하게 제가 구할 수 있는 술인듯한데, 다음에 노주노교특곡을 마셔볼지 봉향경전을 마셔볼지 고민되네요;_;


2015-05-04 13:46:58 | [Comment(0)]




   ☆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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