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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List admin  
천비향 약주
 

최근 들어서 정말 괜찮은 우리 술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90년대 이후 오랜 시간의 복원 사업이나 양조 기술에 대한 연구가 드디어 빛을 발한다는 느낌인데요. 그에 비해 아직 눈에 띌 정도의 실적이 안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전통주 시장이기 때문에, 질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망해버리고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게 아닐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론 이런 좋은 술 중 하나로 천비향 약주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강하지만 거부감 없는 단맛과 향이 일품인 술입니다.

예전에 천비향을 처음 마셔봤을 때의 인상은 '자희향 약주처럼 달지만, 거부감이 없는 재밌는 술'이었습니다. 자희향 국화주가 이래저래 많이 뜨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병을 계속 마시기엔 너무 달다는 느낌이었거든요. 그에 비해 천비향은 계속해서 마실 수 있는 편한 단맛이었습니다. 다시 마셔봐도 마찬가지네요.


거두절미하고 맛부터 이야기를 하죠. 술은 찹쌀이 들어간만큼 점도가 살짝 느껴집니다. 입에 넣으면 강한 단맛이 느껴지며 천비향 특유의 감미로운 향이 따라옵니다. 단순한 단내가 아니라 마치 포도나 사과의 향기롭고 가벼운 향만을 따온듯한 풍부한 향이 휘발성 기체가 퍼지는듯 입과 코를 맴돕니다. 그 아래에서는 쌀약주 특유의 묵직한 곡물향이 밸런스를 잡아주는데, 차게 마시면 거의 의식되지않아서 단맛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전통주도 단술은 언제나 차게 마시는 게 맛있더군요. 도수는 16도이지만 알코올향은 크게 튀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단맛을 무기로 하는 약주 중 정말 좋은 술이라고 생각됩니다. 신맛, 짠맛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맛에 묻혀서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달콤한 술입니다. 온도에 꽤 민감한데, 따뜻해질 수록 곡주의 무거운 느낌 등이 강해져서 본래의 매력이 깎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달콤한 만큼 약주 경험이 없는 사람이 접하는 엔트리 단계에서 가장 무난한 술일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천비향은 특이하게도, 저희가 접할 수 있는 술 중 거의 유일한 오양주입니다. 오양주란 쉽게 말해서 술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재료가 5번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저가형 막걸리가 1번 들어간 단양주라면, 오양주는 처음 발효하기 시작한 이후 4번이 더 들어간다는 것이지요. 그 만큼 맛과 향이 진해지게 되구요.

이렇게 여러번 재료를 추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요가 없다느니 하면서 참 말이 많습니다만, 결국 재료의 추가는 단가를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 퍼포먼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천비향의 솔직한 단맛과 찹쌀이 들어갔음에도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지 않는 맑고 깨끗한 향은 오양주라는 선택에서 빚어진 결과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취미지만) 술을 공부하면서 재밌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나라마다 뭔가 집착하는 맛과 싫어하는 맛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술에서 신맛과 짠맛이 나는 것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느낌입니다. 이유는 신맛은 우리내 발효 과정에서는 상한 것이고, 짠맛은 술이라기보단 간장을 연상하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와인의 경우를 보면 와인은 음식과의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맛을 의외로 경계하면서 밸런스를 중시하는 것 같구요. 반대로 한국 술은 단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와인은 신맛과 쓴맛에도 비중을 많이 두죠. 이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은 전통적으로 단맛이 귀했고 유럽은 단맛이 비교적 흔했기 때문이라는데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간혹 전문가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런 '선호하는 경향'이 국가나 주종별로 나뉜다는 걸 알게 되는데 종종 지나치다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너무 저런 기준에 사로 잡혀서 원래의 맛을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뭐 그 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결국 음식은 입에 넣어서 맛있으면 맛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상 맛있나 생각을 해보게 되는 건 정말 맛있는 음식은 아니더군요. 그냥 술을 맛있게 먹으면 되는 저희는 각자의 취향따라 맛있다고 생각하는 걸 먹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마셔봤지만 천비향은 역시 좋은 술이었습니다. 전통주를 처음 접하는 분이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단술을 좋아하는 분은 꼭 드셔보세요. 강한 단맛은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참고로 가격은 소매가 25,000원, 주점에서는 40,000원 근처입니다. 탁주와 막걸리도 있던데 저도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습니다.

양조장 홈페이지를 남깁니다^^
(주) 좋은술  http://www.jsul.co.kr/


2015-10-21 06:00:00 | [Commen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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