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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List admin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5년 11월
 

지난달이 기록하지 못한 11월 전통주 시음노트입니다.
지난달 시음회 때도 컨디션이 워낙 별로였어서 제대로 맛을 못 봤네요.
아무튼 기록은 합니다.

11월의 시음주는 너와 머루와인, 정선 곤드레 막걸리, 정선 메밀 막걸리, 지장수 호박 막걸리, 평창 서주 감자술이었습니다. 원래의 시음주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변경되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래는 주관적인 시음노트이며, 개인적인 메모를 위해 작성됐음을 알립니다.



(1) 너와 머루와인 : 머루맛은 포도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향이 산미가 있는 포도에 가까운 향인 느낌이라 재밌더군요. 신맛이 나고서 중간부터 단맛과 머루향이 나는데 베리류랑 비슷한 맛과 묵직한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단맛은 중간 정도이고, 중반 이후에 쓴맛이 좀 납니다. 묘한 맛인데 머루를 줄기째로 넣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향에 알코올향이 어느 정도 섞여있구요. 머루 자체의 맛이 잘 기억이 안나서 약간 애매했네요. 지금와서 보니 정말 뒤죽박죽 기록했던 것 같습니다-_- 도수는 12도.


(2) 정선 곤드레 막걸리 : 6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에 곤드레향과 감자향이 같이 있는데, 곤드레보단 감자향이 더 뚜렸하며 재밌는 맛이 납니다. 아스파탕의 단맛과 감자의 녹말 맛이 잘 나는데 꼭 메밀맛 비슷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밀키한 느낌이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단맛이 없었으면 곤드레나 감자만의 향을 더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단맛이 없었다면 대중성이 떨어지겠죠.


(3) 정선 메밀 막걸리 : 의외로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메밀의 맛이 그렇게 잘 살진 못하지 않았나 싶네요. 마찬가지로 단맛이 너무 강하구요. 곡물의 매력으론 감자가 들어간 곤드레 막걸리가 더 좋았습니다. 참고로 곤드레도 요녀석도 단맛이 정말로 강한건 아니고 중하~하 정도인데 다른 맛을 눌렀기 때문에 강하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4) 지장수 호박 막걸리 : 지장수라는 물로 만들었다는듯한 막걸리 시리즈의 하나인데, 이 날 가장 인상적인 술이었습니다. 막걸리 자체는 그냥 보급형 막걸리랑 비슷한 느낌인데요. 진한 호박맛이 제대로 납니다. 크리미하면서 적당히 무게가 있으면서 호박의 진한맛이 나는데, 급이 떨어지는 술인데도 불구하고 프리미엄급인 만강의 비친 달과 비교가 되더군요. 분명 술은 만강이 더 좋겠지만, 호박의 맛을 살렸다는 부분에서는 지장수가 압승이었습니다. 가격은 5천원으로 요전에 행사가니까 천원에 팔고 있었던 것 같은데 가성비도 괜찮네요. 단지 보급형이기 때문에 많이 마셨을 때 숙취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5) 평창 서주 감자술 : 찹쌀(밑술) + 감자(삶은 감자)로 만든 약주라고 합니다. 맛이 정말로 삶은 감자틱한 맛이 나서 재밌습니다. 쌀의 약한 단맛과 감자 껍질의 쓴맛과 향, 삶은 감자의 향에 약간 짭짤합니다. 감자 껍질의 흙 맛 같은 것이 나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얘는 잘 만들었으면 맛있었을텐데, 몇 천원 정도의 보급형 술에, 마찬가지로 개성이 부족한 보급형 쌀 약주의 느낌이 나서 아쉬웠습니다.


여기까지가 11월 시음주였습니다.


(6) 더 한 셰리 와인 : 17.5도. 와인에 럼과 감미료를 섞어서 만든 술로 와인보다 만만하고 소주보다 편하다는 게 카피 문구더군요. 이미 이걸 맛 본 시점에서 안 그래도 안좋던 미각이 거의 바닥이라 제대로 맛 보진 못했습니다. 산미가 알코올과 섞여서 상당히 강조됐다는 느낌으로 깨끗한 화이트 와인과 유사한 맛이 나더군요. 단지 알코올 향이 강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뒤에 포도의 과일 풍미가 남아있구요. 과당 등이 들어갔음에도 생각보다 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매실원주 회사에서 만든 것 같던데 확실하지 않군요.




술을 마실 때 미각 컨디션이 항상 좋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역시나 하게된 날입니다. 그렇게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술은 없었습니다만, 그 중에는 지장수 호박 막걸리가 가장 재밌는 술이었습니다.


2015-12-05 12:54:42 | [Comment(0)]




   ☆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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