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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List admin  
기네스 스타우트 오리지널
 

올해는 참 예상과 다르게 이래저래 바쁜 해였습니다. 술이 취미의 하나로 들어온 이후로 이렇게 바쁜 적은 처음인데요. 술자리를 거의 갖지 못했기 때문에 술을 별로 못 마셨다고 할 수도 있지만, 올 해 주력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술이 맥주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예년과 비슷하게 마셨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실 맥주는 20대 중반 이후로 마시지 않던 술이었습니다. 탄산과 더불어서 목을 타고 느껴지는 강한 맛이 별로 선호되지 않아서였는데요. 요 전에 술 박람회에서 마셔본 이 녀석들이 다른 종류의 맛도 있구나란 생각을 갖게 해서 다시 마셔보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지금 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제가 좋아하지 않는 종류의 맥주는 라거류입니다.





이 녀석들이 맥주를 다시 마셔보게 해 준 장본인들.



그리하여 그 동안 비주류 술인 중국 술이나 한국 술 위주로 글을 올렸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대중적으로 마시는 술인 맥주에 대한 글도 같이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아주 잘 알려져있는 맥주인 기네스 스타우트 오리지널입니다.



흑맥주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기네스 입니다만. 사실 이 '흑맥주'라는 표현은 참 모호한 분류입니다. 흔히 검은색을 띠고 있는 맥주를 흑맥주라고 부르지만, 이렇게 검은색을 띠는 맥주들이 서로 비슷한 맛을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맥주를 발효 방식을 기준으로 나누면 크게 '라거'와 '에일'로 분류되는데, 이 둘은 맛에 있어서도 매우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런데 '흑맥주'라고 부르는 검은 맥주 안에는 이러한 라거나 에일이 모두 들어있지요. 서로 다른 개성을 갖는 여러 가지 종류의 맥주가 섞여있기에 '흑맥주'란 분류를 애매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위 사진의 기네스의 경우는 '스타우트(Stout)'로 분류되는 맥주로, 큰 분류로는 '에일(Ale)'에 속합니다. 본래 스타우트(stout)는 '튼튼한', '용감한', '굳센' 등의 뜻을 갖고 있는 단어입니다. 18c 영국에서는 '포터'라는 종류의 맥주가 인기를 끌었는데, 아일랜드의 기네스에서 이 맥주의 도수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해서 '스타우트 포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게 됩니다. 그 이후 레시피를 개량해가면서 포터에서는 독립된 하나의 종류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현재에는 당시보다 도수가 낮아졌지만 포터와는 차별되는 로스팅 된 맛을 무기로 삼게 되었지요. 이런 스타우트라는 분류를 만들어낸 맥주가 기네스 스타우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드라이 스타우트라는 분류입니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기네스 스타우트라고 생각하는 맥주는 기네스 스타우트 드래프트입니다. 질소 가스를 넣어 거품이 더 많이 나게 만든 버전이지요. 반면에 오리지널의 경우 약간의 탄산 가스만이 들어있기 때문에 거품이 적게 나서, 맥주 같지 않아서 싫다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탄산의 청량감을 무기로 하는 라거에 적응되어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일 것 같습니다.


저도 스타우트를 마셔본 게 처음이었는데요. 마셔보면 맥아의 진한 맛이 생각보다 적어서 예상보다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 납니다. 아주 진하고 무거운 맛을 예상했거든요. 로스팅 된 맥라의 맛도 아주 진한 씁쓸한 초콜릿 맛일 줄 알았으나 그렇다기보다는, 진한 그을린 맛은 아닌데 탄맛 같기도 하면서 어중간한 애매한 맛이랄까요. 커피의 중간이나 뒤에서 나는 신맛 등의 풍미같기도 있고... 거기에 약간의 탄산감이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훨씬 가볍고 묘한 맛이었습니다. 같이 마셨던 친구는 한약맛 같다고 하던데 글쎄요^^;;

나름의 매력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늘 즐겨마시기보다는 이걸 마시고 싶은 날에 한정해서 마실 것 같은 맥주였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어도 이걸 마셨던 것이 4개월 전이라서 대충 기록했던 글 밖에 남은 게 없어서 아쉽네요.


맥주에 관련된 첫 번째 글이다보니 자세하게 쓸 수 없음에도 굳이 잘 알려진 맥주를 골랐습니다. 부족한 설명은 언젠가 다시 마셔봤을 때 보충해서 넣기로 하겠습니다.


2016-10-12 22:56:27 |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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