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in *

* BBS *

* gallery *

* profile *

* link *



[카테고리]

* 음악 *
* 잡담 *
* 잡다한 고찰 *

* 술 이야기 *
* 시음 노트 *
* 술잔 콜렉션 *

* 컴퓨터 관련 *
* 이런저런 메모 *
* 공지사항 *

* 물건들 *
* 이런저런 추억 *
* 책 이야기 *
* 여행의 추억 *

* 추억의 게임 *
* 추억의 애니 *
* 만화책 이야기 *
* 미드 이야기 *
* 매직 더 개더링 *


[최근 댓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
  by 아이어스
 
2020-09-18

저런 지못미..ㅠㅠ 코로나 좀 잠잠...
  by 아리무스
 
2020-09-17

경2님 안녕하세요. 긴 글을 읽어주...
  by 아이어스
 
2020-09-14

안녕하세요 정리해주신 글 정말 잘 ...
  by 경2
 
2020-09-12

살아보니까 본색이 드러났다는 말을...
  by 아이어스
 
2020-09-05

그러게요. 결혼이라는게 함부로 깨...
  by perplex
 
2020-09-04

코로나 유행 첫 날부터 지금까지 변...
  by 아이어스
 
2020-08-21

코로나가 더 무서워졌어요...아이어...
  by 아델라이데
 
2020-08-21

오오... 아델님...오오.살아계시는...
  by 아이어스
 
2020-08-16

저도 살아있습니다..!
  by 아델라이데
 
2020-08-16

눈온다9님, 방문 감사합니다. 도움...
  by 아이어스
 
2020-08-12

좋은 글 감사합니다.개인적으로 많...
  by 눈온다9
 
2020-08-12

그 말도 맞을듯 하다. 학교 시절부...
  by 아이어스
 
2020-07-24

아니 왜 너까지... 도마 글은 이러...
  by 아이어스
 
2020-07-24

전부터 생각한건데 주요 원인 중의 ...
  by 말랑한문어
 
2020-07-23


추억의 상자


Category List admin  
서봉주 봉향경전 20년
 

오랜만의 중국술 이야기입니다. 글을 안 올려서 그렇지 한국술도 중국술도 계속 마셔보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술은 서봉주(西鳳酒)라는 술로, 중국 평주회에서 4차례 금장을 받은 중국 국가 명주의 하나이며,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인해 '봉향형'이라고 특별하게 분류가 되는 술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술입니다.


서봉주의 원류를 쫒아올라가면 기원전 650년 정도의 춘추전국시대부터 기록이 있어서 진시황이 어주로 삼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만, 양조 기술의 수준 때문에 지금과는 많이 다른 형태의 술이었을 것입니다.

서봉주는 현재 산서성 봉상현 유림진이란 곳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름의 유래는 당나라 때 기원했다고 합니다. 755년 안녹산의 난 당시 이 지역에서 성을 지으려했는데 계속 무너졌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봉황이 날아올라 울고 난 다음에 땅 위를 걸었는데, 그 자취를 따라 성을 지었더니 튼튼했다는 전설입니다. 그 후 황제가 마을의 이름을 봉황이 비상했다고 하여 봉상현(鳳翔縣)이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이 지역은 또한 서부(西府)에 속했기 때문에 후에 서부(西府) 봉상鳳翔)의 술(酒)이 줄어서 서봉주(西鳳酒)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형태를 갖춘 것은 기원후 1000년 북송의 소동파 때라고 합니다. 소동파는 시인으로서도 유명하지만, 동파육 이야기 같은 것만을 봐도 음식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은데요. 봉상현의 서봉주가 마음에 들어서 조정에 상소를 해서 지역 양조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현재도 소동파는 서봉주의 마스코트처럼 쓰인다고 하네요.



유명한 술이 나오는 곳이 그렇듯이 서봉주도 많은 곳에서 많은 제품이 나오는데요. 오늘의 술은 그 중에서도 서봉주 봉향경전 20년 입니다.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술이면서도 맛도 훌륭한 좋은 술이지요. 면세점에선 10년/20년/30년을 파는데 10년은 맛있다고는 말하기 애매하다더군요. 참고로 봉향경전(鳳香經典)은 옛 봉향형의 맛과 향을 그대로 이어온다는 뉘앙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료는 고량(수수)인데, 누룩으로 보리, 완두, 밀이 들어갑니다. 도수는 52도.

술 사진이 오늘은 없습니다만, 무색 투명한 전형적인 바이주입니다. 향을 맡아보면 진하고 풍부한 단맛의 농향보다는 청향에 좀 더 가까운 듯한 향이 나는데요. 하지만 청향보다는 좀 더 달짝지근하고 향기롭습니다.

맛을 보면 처음에 의외로 진한 단맛이 나는데 다채로운 향과 함께 삼킨 뒤의 여운이 굉장히 깁니다. 깜짝 놀랐네요. 봉향형은 신맛 단맛 매운맛 쓴맛에 향기로운 향이 있어서 오미라고도 하지요. 다시 한모금 마시니 진한 단맛이 나면서 신맛이 받쳐주고 쓴맛이 깔립니다. 매운맛이 뭘 두고 맵다고 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매운맛이 있다고 한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향도 정말 좋습니다. 수정방, 연태고량주로 잘 알려진 농향과 같은 향긋함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릅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노주노교나 수정방과 같은 농향형의 향기로움은 뭐랄까 한번 가공된 맛과 향이라고 한다면요. 서봉주의 맛과 향은 좀 더 곡물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자연의 소재에서 맛볼 수 있는 맛과 향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분부분 떡이나 죽 같은데서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농향형에 비해 비교적 더 있었달까요. 주관적이지만요^^;

아마도 이건 숙성과정을 주해(酒海)라는 나무 줄기로 엮은 통에서 하는 것에서도 기인할 것 같습니다. 근현대에 들어와서 서봉주 등의 몇몇 술은 주해에서 숙성을 하게 됐는데요. 주해는 단순히 나무를 엮은 게 아니라 내부에 방수처리를 위해서 계란 흰자나 각종 천연 물질을 바른 종이를 붙이는데, 이 과정에서도 독특한 풍미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긴 여운입니다. 한모금 마신 후에도 계속 입과 코에 진하고 농밀한 맛과 향이 남아있는데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저는 약간 풋콩같은 느낌의 구수하면서 풋풋한 느낌도 났는데, 처음에는 약간 별로였는데 지금은 그것도 좋습니다-_-;



중국술을 마시기 시작한지 1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만, 그동안 마신 술 중에서 첫 번째는 분주 30년이고, 두 번째가 서봉주 봉향경전입니다. 농향형은 분명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저도 싫지는 않은데, 뭔가 확 와닿는 그런 느낌은 없더군요. 마실 때는 분명 맛있지만 마음을 뺐기지는 않는달까요?^^; 지금까지 대략 30~40종 정도 마셔봤으려나 싶은데요. 중국술은 어떤 술이 어디에 숨어있을지 모르니 계속해서 찾아보는 기대가 있습니다. 기회될 때마다 종종 올리겠습니다^^


2016-01-07 16:00:00 | [Comment(0)]




   ☆sool

2017년의 기억에 남는 맥주  2018-01-09
서울 주류 박람회 2017  2017-04-30
2016년의 기억에 남는 맥주  2017-01-14
기네스 스타우트 오리지널  2016-10-12
국민 막걸리 K  2016-07-06
서울 주류 박람회 2016 후기  2016-05-05
15년 여름 우리 술 특별 시음회 노트(청명주 포함)  2016-05-05
국순당 송선주, 자주, 사시통음주, 청강주  2016-05-05
느린마을 - 청송 사과술, 백하주, 민들레 대포  2016-05-05
일본 위스키 - 야마자키 / 하쿠슈 / 히비키  2016-04-23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6년 4월  2016-04-23
패트론 아네호 2차 시음기  2016-04-13
2016 서울 사케 페스티벌  2016-04-02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6년 3월  2016-04-02
삼양춘 탁주 & 약주  2016-03-01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6년 2월  2016-02-24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6년 1월  2016-01-31
서봉주 봉향경전 20년  2016-01-07
문희 탁주  2015-12-21
KINTEX 한국 와인 페스티벌 2015  2015-12-05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5년 11월  2015-12-05
크로넨버그 1664 블랑  2015-11-24
아황주  2015-11-08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5년 10월  2015-10-31
천비향 약주  2015-10-21
자희향 탁주  2015-10-11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5년 9월  2015-09-25
서울 삼해소주  2015-09-14
문배주 40도  2015-09-06
삼척 불술  2015-08-28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5년 8월  2015-08-18
노주노교 특곡  2015-08-03
전통주 갤러리 시음 - 2015년 7월  2015-07-26
분주 30년  2015-07-16
전통주 갤러리 시음 - 15년 6월  2015-06-29
북경 홍성 이과두주 8년숙성 별5개  2015-06-22
패트론 아네호  2015-05-29
전통주 갤러리 시음회 - 2015년 5월  2015-05-10
귀주 마오타이  2015-05-04
칠선주  2015-04-21
그레이 구스  2015-04-05
오메기 술  2015-03-18
수정방을 맛보다.  2014-11-23
우포의 아침  2014-11-06
도솔 연미주 & 중원 청명주  2014-11-03
파라필름을 구입하다!  2014-10-31
고월용산 소흥주 8년  2014-09-23
신세계 본점 우리 술방 오픈  2014-08-31
청양 둔송구기주  2014-08-25
생 배다리 막걸리  2014-06-20
황진이  2014-05-10
가야곡 왕주 & 한산 소곡주  2014-03-20
잭 다니엘 싱글 배럴  2014-03-13
계룡 백일주를 먹어보다  2014-02-27
에그노그를 먹어보다  2013-12-16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막걸리 맛있네요  2013-01-07
안동소주와 막걸리  2010-02-09








猫愛 - MyoAe - Homepage Mode
Ver. 1.45

by Aierse